결혼한 친구들과 관계 유지가 점점 힘들어져요.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이제 저만 덩그라니 남았어요.

 

이제는 친구들 만나면 더 이상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더라구요.

 

서로의 고충(남편, 시댁, 육아 등등)을 털어놓으며 공감하고 위로하고

특히나 보통 결혼하면 그렇듯 예전보다 여유없이 살다보니 오히려 결혼전보다 유대감이 더 든든해졌더라구요.

 

저도 싱글로서 나름의 고민을 이야기해보면

결혼해서 애낳고 나처럼 살아봐, 그건 고민도 아니다~ 식의 대답만.

ㅠㅠ

 

오전 이 친구들과 단체카톡방에는

오전 회의로 자리를 비운 사이 위의 이야기들로 몇백개의 메시지가 쌓여있더라구요.

부재중이라 그 대화에 동참할 수 없었지만

제가 자리에 있었다한들

할 수 있는 말이 없더라구요.

 

힘들수록 점점 더 견고해지는 이들의 감정적 유대감에

저는 그냥 존재감없이 덩그라니 있는게 참.. 슬퍼졌어요.

 

이렇게 점점 저만 벽을 쌓고 있는 느낌이 들어

우울하고,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할지 모르겠어요.ㅠㅠ

 

친구들의 삶은 하루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데

저만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고, 이 친구들마저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 너무 슬퍼요.

 

 제가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점점 저만 소외되는듯한 기분에..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네요.

 

서로 공감되는 대화 소재에 신이 난 만큼

그 사이에서 아무말 못하고 있는 저를 조금이라도 생각해줄수없는건지...라고 묻는건

제 욕심이겠죠?

 

 

    • 스크님도 아무래도 대화가 되는 친구를 만나셔야되지 않을까요? 라이프스타일이 너무 많이 다르면 힘들죠 아무리 친구여도.. 전혀 뭐 공감대가 없을테니..

    • 문득 궁금한 게 남자들도 친구가 기혼자가 되면 이런 거 많이 느끼나요? 여자들은 아무래도 육아와 밀접해서인지 확실히 달라지거든요. 


      저도 비슷한 고민 한 적이 있었는데 결론은 어차피 각자의 인생이다였어요. 좀 냉정할 수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그냥 모든 게 약간은 관조적으로 대해지더라고요. 그게 마음이 한결 편해요. 

      • 남자들도 친구들 중에 거의 혼자만 남으면 외롭죠. 기혼자들은 저녁,또는 휴일,,에는 시간이 없거든요. 시간을 내려면 동반자에게 동의를 구해야 하는 과정이 있으니까요.

    • 소위 결혼 적령기를 지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혼인 친구가 많아서 이런 고민은 아직 안 해봤네요. 결혼을 했어도 애가 없는 친구는 연락도 하고 가끔 만나는데 애가 있는 애들은 거의 못 만납니다. 만나도 할 이야기가 없고요. 그나마 전업주부가 아닌 친구와는 할 이야기가 좀 있지만 계속 자식 이야기만 하는 친구와는 뭔가 벽이 느껴지더군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어떤 경향성은 있겠지만 이건 개인차다 싶어요.



      선배들과 함께 하는 모임이 기혼 육아하는 주부 반, 미혼 반인데 거의 문제없이 대화하고 소통하고 얘기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전체가 미혼자인 동기모임에서 남의 얘기 안듣고 자기 얘기만 하는 동기녀석땜에 완전 빡친적 있어요.



      이건 상당히 배려와 품성의 문제인거 같아요.



      그쪽 모임이 님을 배려해 주지 않는다면 사람님 말씀처럼 다른 대화상대를 만나셔야 할거 같아요.



      당시 저도 친구 녀석에게 받은 스트레스가 너무너무 너무 커서 다시는 안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어요.  

    • 시댁 이야기는 보통 스킵하고, 남편 흉 볼땐 연애할때 남자친구 이야기 듣던 거랑 별반 다를 거 없다고 생각하고 응대해요. 애기들 이야기 할땐 적극적으로 호응해주고. 애를 별로 안 좋아하긴 하는데 걍 내 친조카다 생각하고 귀엽다고 맞장구 쳐주고 그런식으로 화제에 대충 동참하죠. 사실 귀엽기도 하고요. 아기나 애완동물 이야기는 내가 관심없어도 순간적으로 귀여워 하며 호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요. 오히려 관심없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 이야기 할때 더 소외감을 느끼는 편이라 그런가 차라리 저런 스토리 흐름은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 저도 애들은 안좋아하는데 친구 애들은 이뻐해요. 사진도 자주 보내달라하고. 그런데 요즘 너네는 이유식 뭐 먹이니? 이런 식의 대화가 시작되면 저는 할 말이 없어지는거고 ㅠㅠ  또 친구들 관심사가 이런거라면 뭐... 에휴. 정말 어쩔수없는건가봐요 ㅠㅠ

        • 오 그렇구나, 나도 나중에 애 낳으면 써먹을수도 있는 정보다~ 이러면서 킵해두는 거죠. 육아 스킬 같은 건 들어뒀다가 회사에서 유부녀 직장 동료들하고 이야기할 때 응용하기도 하고 그래요. 동등하게 낀다기 보다 오 놀랍군~ 그런거군~ 이런 시선으로 관전하면 그나마 좀 낫지 않을까 싶어요.^^;

          • 그런건 있더라구요. 예전에 남자 과장님이 넌 결혼도 안했으면서 유모차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냐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웃프네요 ㅠㅠ

    • 저도 학창시절의 절친들은 일년에 한두번 보는거 같네요. 비슷한 이유로


      연락은 그래도 꾸준히 하는데 아무래도 공감대는 별로 없어요. 그냥 얼굴보는데에 의미를 두죠.


       


      언제부터인가 만나는 부류가 많이 달라졌어요. 동호회나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이 주를 이루는거 같아요.


      결혼한 친구들 말고 다른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거 같아요.


      아무래도 관심사가 비슷비슷 하다보니 어쩔때는 이쪽이 더 편하긴 하더군요


       

      • 저도 사실 이 친구들이랑은 거의 카톡으로 대화하고 실제로 만나는건 일년에 많아야 세번? 그러니 자연스레 결혼 안한 친구들과 만남이 더 많아지더라구요. 하지만 이들이 다들 결혼하기 전까지는 가장 잘 맞던 친구들이라 제가 아직도 혼자 미련을 갖고 있나봐요. ㅠㅠ

    • 나처럼 미혼의 동생들하고만 노닥거리다보면 결혼이 늦어진다는 단점도 있습니...어..생각해보니 그 동생들도 거의 다 결혼을 하고 있군요

    • 저한테 시집오심 해결 됩니다 (후다닥)

    • 저도 친구들이 죄다 결혼했네요.


      놀아주지도 않고 놀자하기도 뭐하고.


      저랑 놀면 되겠습니다.

    • 상황과 환경이 변하면 관심사도 가치관도 대화의 주제도 달라지는 건 어쩔 수 없죠. 저도 결혼한 친구들한테 처음엔 많이 서운했었어요. 특히 결혼 전에 같이 즐기던 취미생활에 대해 넌 아직도 그렇게 길바닥에 돈을 뿌리고 다니냐? 너도 애 낳아보면 그게 눈물나게 아까울 거다,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친구한테 막 화내고 싸우기도 하고 그랬는데 다른 친구들 지켜보니까 그렇게 가치관이 변해가는 게 어쩔 수 없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그렇다고 해도 친구의 표현방법이 잘못됐다고는 여전히 생각합니다만... 암튼 그렇게 다들 비슷한 수순으로 변해가는 걸 보니까 아무래도 이건 내가 이해해야겠다 싶은 부분들도 많고, 기대를 버려야겠다 싶은 부분들도 있고... 그래서 결혼한 친구들한테는 되도록이면 맞춰주고 맞춰주기 힘들면 거리를 두는 편입니다. 거리를 두다가 아주 멀어지게 되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또 특별히 나쁜 일이 있어서 멀어진 게 아니라면 가끔 연락하고 만나고 그러면 또 반갑고 좋고 즐겁고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그 친구들에게 충족받지 못하는 친구관계에 대한 부분은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한 다른 친구들을 만나면서 해소합니다. 점점 비슷한 상황의 친구들이 없어지는 건 사실인데, 그래서 전 온라인 모임에 나가죠. 듀친클이 그런 의미에서 정말 좋은 모임입니다................ 라고 결론적으로 기승전듀친클홍보가 돼버렸네요.ㅎㅎㅎ 암튼 전 그렇게 살아요.

      • 듀친클.. 이거 뭐죠? 저도 나갈래요 ㅠㅠ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가 배려가 예전보다 더 중요한데 그걸 간과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했던 말이 친구들 기분을 상하게 했을수도 있고. 친구들도 평소처럼 자기들 관심사 이야기하는것 뿐인데 저만 소외되는 기분이 들수도 있는거고... ㅠ

        •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search_keyword=%EB%93%80%EC%B9%9C%ED%81%B4&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10974278




          하하하... 원래 목적은 이게 아니었는데 본의 아니게 홍보가 되어버린...^^;



    • 나이가 들고 서로의 환경이 달라지면서 어쩔수없는 부분인듯합니다. 남녀가 섞인 모임이면 다들 기혼자라해도 이런경향이 좀 덜한데 동성끼리 모였을땐 특히나 현저하게 느껴지죠. 어차피 대화라는게 공통관심사로 많이 오고가는 것이라 자연스러운 현상 아니겠습니까. 초반에는 참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결국은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로 통하니 또 듣게되고 참여하게되고 그렇더군요. 가끔 온통 아이자랑 남편자랑만 늘어놓는 친구가 있긴 하지만 적당히 흘려듣고 적당히 맞장구 쳐주면 그럭저럭 견딜만합니다^^

    • 전 애 낳을 생각이 전혀 없어서 결혼 못할 각오 하고 있는데 친구들 결혼하고 애 딸리면 진짜 완전 혼자 놀겠구나-라는 각오도 해요. 지금이야 아직 아무도 결혼 안했고 그 덕에 친구들이랑 열심히 놀고 있는데 아무래도 애 딸리면 끝이겠죠. 특히나 전 애도 질색이고...

    • 이런 이유로 점점 결혼한 친구는 멀어지게되죠. 시집-아이-전세값-대출로 무한 반복하는 패턴의 대화는 솔직히 버겁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야기 할리치면 노골적으로 니가 이직 경험을 안해봐서 그래등등의 훈계/잔소리를 해대며 결국 자기네 페이스로 다시 대화를 끌어가버리죠.

      애를 안좋아하는 사람이 있단걸 용납 못하죠. 이렇게 이쁜 앨 어떻게 안좋아해하며 강요해요. 하지만 전 애기가 싫다고요! 듣다보면 시어머니도 당연한거고 시집식구들도 당연한건데 흉만보죠. 진짜 나도 결혼하면 저러겠지하고 생각하고 참아주려고 노력하는데 힘들어요.
    • 전 결혼하고 3년 넘도록 친구들이 죄다 미혼이었는데요...2~3명 정도면 몰라도 5명 이상 그룹이라면 소수자는 어쩔수 없는 면이 있다고 봐요. 물론 배려를 전혀 안 하는거에 관한건 아니고요, 대화주제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냥 받아들이고 적당한 선에서 관계를 유지하는게 제 목표예요.
    • 속한 집단에서 홀로 다른 생활을 하게 되면 어쩔 수 없는거 같아요. 살아오면서 혼자 친구들과 진로가 달라서, 또 결혼을 안해서 등의 이유로 인간관계가 멀어지는 경험들을 해봤는데, 그때마다 적당히 거리두며 유지해보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그냥 열심히 혼자 놀기도 하고 그랬던거 같아요. 


      어릴때는, 지금은 이렇게 좀 멀어져도 언젠간 다시 만나며 지낼거라 생각했는데(거의 맨날 만나는 친구들이었으니 영 못보겠단 생각을 못했죠), 몇 년 지나니 깨닫게 되더군요. 우리들이 예전 기분으로 다시 어울릴 일은 없다는걸요.^^; 


      살아가면서 영원한 인간관계란게 없다보니, 사람들이 지지고 볶더라도 결혼하고 가족을 만들어 그 속에서 사는구나 싶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자발적 독거노인 예약 중인 저는;; 젊을 때는 몸 건강하고 할 일도 많으니 알아서 잘 지내면 되는데, 나이 들면 적막강산이겠구나 벌써 그런 생각도 해요. 그냥 혼자 열심히 잘 지내보려구요. ㅋㅋ

    • 대화 소재 차이도 그렇지만 친구들이 님에게 공감을 안해주고 마음을 안 봐주는 게 더 속상하겠어요. 결혼해보면 그런 건 고민도 아니라니... 말문이 막히겠어요.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힘든 점이 있는 건데 말이죠.
    • 비혼자 비율이 높은 모임을 하시면 어떨까요? 듀게 희곡모임은 저 빼고 십여 명 되는 회원들 모두 비혼입니다. 저도 이 자리를 빌어 홍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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