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싫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써놓고 이렇게 바보같은 말이 있나.. 라고 생각하다가 듀게에서 검색을 해봤어요.


역시나 저처럼 일하기 싫어하시는 분들의 글이 꽤 많더군요. 하핫

대부분의 듀게인들이 대략 두 종류의 해결방안을 보여주고 계셨습니다.


1. 일하기 싫으니 딴 짓을 한다. 주로 덕질이나 잉여짓..

2. '목구멍이 포도청' '싫으면 그만두던가' 등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격언 소환


근데 저는 가볍게 덕질할만한 대상이 없어요.. 역시 난 안될거야

그보다는 일과 공부 등등 생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정도로 빠져있는게 있는데 Don't Starve! 라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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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널려있는 잡초나 나뭇가지부터 시작해서 주워 모으고 

뚝딱뚝딱 조립해서 또 뭔가를 만들고.. 이러면서 굶지않고 살아남는 서바이벌류 게임이에요. 

이런게 왜이렇게 재미있는 걸까요? 단순히 반복적인 수집을 하면서 그냥 포장용 뽁뽁이 터뜨리는 정도의 즐거움을 얻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정도의 쾌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는게 또 죄책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이 죄책감이 길티 플레져를 강화시키는 것 같기도 하고..

쓰다 보니 무슨 소린지..

어쨌든 게임을 여러 번, 오랜 시간을 들여 했지만 전혀 머리를 쓰는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아서 그런지 문명 수준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아요.

(위의 이미지는 제 게임 화면이 아니라 구글 검색으로 찾은 것입니다. 제가 아직 만들지 못하는 아이템이 상당히 있군요.)


저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자율적인 일정 관리와 담당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둘 다 제가 상당히 못하는 부분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걸 좋아한다고 스스로 착각하고 있지만 전혀 좋아하고 있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떤 분이 예전 글에 '일하기 싫은 자 먹지도 말라' 라는 말에 이런저런 코멘트를 하셨던데

제 생각에 저 말은, 일하기 싫은 느낌이 드는 시점에, 과연 '먹을 것'을 네가 포기 할 수 있느냐란 고민을 해보라는 뜻인 것 같아요.

일하기 싫지만 참는 사람은 먹을 자격도 생기겠죠.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참는 것을 잘해내잖아요.

저는 가끔 그 참을 시점에도 제정신을 못차리고 '안먹지 뭐' 라고 생각해 버릴 때가 있어요. 

왜 안먹지 뭐, 굶으면 돼, 라고 생각하게 되는 걸까요?

굶으면 죽는데.. ㅜㅜ 한참 굶고 나서야 후회하고서 다시 나뭇가지랑 잡초를 주워모으는 수준에서 다시 게임을 시작하게 되버릴텐데!

괜히 좋아하는거랑 이야기를 연결짓고 나니까 기분이 좀 좋아지네요. 

약간의 멘붕 + 게으름 + 바낭글 이었습니다.






    • 게임 예뻐요! 급 관심 생겨서 찾아보니 2만원정도네요. 결제해버릴까말까 고민중입니다.

      • 오 예쁘죠? 요새 보기드문 풀 2D라 가볍고 참 좋아요. 또 세일을 해주면 좋을텐데..
    • 아 오늘은 일하기 싫은 날이구나. 생각하고 또 꾸역꾸역 일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다른게 하나도 없음.

      • 정말 본받고싶은 몸가짐입니다. 저는 티가 너무 많이나요 ㅠㅠ
    • 저도 프리랜서(를 빙자한 반백수)인데 자율적인 일정 관리... 꽝입니다. 오늘도 너무 일하기 싫어서 쇼핑몰을 돌면서 '아 벌어서 사자!' 했지만 일은 털끝만큼도 안 되고... ㅠ

      • 프리랜서가 특히 그 부분이 어렵죠 저는 회사도 힘들었지만 힘듬의 종류가 확실히 다른듯해요.
    • 먹는 것은 기본권인데 일안하면 먹지말라, 는 건 어쩐지 영 아니네요. 저는 일하기 싫을 땐 찬바람을 쐬곤 합니다. 너무 추워-- 안으로 들어가야겠어 (실내로 들어가봤자 할 건 일뿐) 여름엔 반대의 느낌을 살려요. 아으. 가을과 봄이 어정쩡하네요.
      • ㅎㅎ 저는 그 따뜻하거나 시원한 실내에서 자꾸 게임을 해버리는게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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