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 결혼하는 여자 잡담


초반에 좀 챙겨보다가 응사 때문에 띄엄띄엄 보다보니 내용이 이해가 잘 안가더군요.

김용림 할머니는 임산해서 배부른 이지아를 그렇게 구박하더니 자기 아들 새끼인 슬기는 그렇게 아낍니다.

전 이 부분이 이해가 안갔어요. 아무리 이지아가 미워도 자기 손주를 가지고 있을땐 좀 덜 하거나, 아니면 슬기도 이지아를 닮았다며 이뻐하지 않아야 일관성이 있는것 아닌가 싶었거든요. 하긴, 모든 사람이 일관성을 유지하는건 아니죠.


송창의는 중간이 술퍼먹고 들어와서 '나 채린씨랑 결혼 안함!' 하고 반항 한번 하는것 외에는 별 존재감이 없네요.


엄지원쪽 스토리는.. 딱히 김수현 작가가 젊은 세대를 깊이 있게 이해한다기 보다는 부모 세대에게 '여러분,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게 보통입니다. 이해해 주셔야 되요' 하는 것 같아서 재미가 없습니다. 


김수현 작가가 보여 주고 싶은건 겉으로 보기엔 우아하고 고고해 보이지만 은근히 막장인 재벌 김자옥네와 땅부자지만 천박하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전형적 막장인 김용림네를 대비하는것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좋은(?) 집안에서 교육 잘 받고 순진하게 자랐던 채린씨가 김용림네에 들어와서 그 순진해 보이는 동그란 눈으로 김용림네 집안을 휘젓는걸 보면 재미있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막장이야 대처하기에 따라서 무서울 것도 없다는 것이겠죠. 

채린씨(손여은)은 홈페이지에 '그외 주요인물' 정도로 띄엄띄엄 나오는 광모 엄마 오미희나 주하 엄마 양희경이랑 같은 페이지에 있었던 캐릭터였는데, 김용림 여사 집안 며느리 된후부터는 씬스틸러급 캐릭터가 된듯 합니다. 사실 이지아-하석준-장희진 쪽은 나오면 욕나오고, 엄지원쪽 스토리는 오바네 싶고, 채린씨vs(김용림+정슬기) 스토리 때문에 봅니다.


마지막으로, 김정난은 어쩌다가 캐릭터가 변한건가요? 초반까지만 해도 이지아에게는 시모보다 한술 더 뜨는 시누이에다가 꼬장꼬장한 전통적인 노처녀 캐릭터였는데 요즘은 슬기랑 잘 놀아주는 좋은 고모에 집안에서도 입바른 소리 하는 개념 캐릭터로 바뀌었네요?












    • 배부른 며느리 미워하고 구박하면서 태어난 손주는 예뻐하는 것은 흔한일입니다.

    • 댓글


      저도 여기서 손여은 나오는 부분이 좋아요. 시누도 캐릭터 자체가 변했다 싶긴 한데,

      아직도 막장인 부분이 남아서 원래 그런갑다 합니다. 올케가 자기 하녀장이냐고 -.-슬기한테 김용림이 어이구 내 새끼와 그래 그럼 에미냔 닮지 누구 닮어 사이를 오가면

      저도 더 그 캐릭터가 와 닿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전 작가가 아니니 재창작을 하면 안

      되겠죠;;

      대체로 막장인 두 캐릭터의 사연들을 보여주려는 게 의도인가보다, 팬심이 넘쳐서 선해

      하며 보고 있긴 하죠. 여기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인물이 채린 씨 같아요. 다른 인물들은

      -실제로야 사람들 다 갈팡질팡이지만- 극적 개연성이 별로 없어서 보는 재미가 덜하네

      요.

      극본이나 스토리라인과는 관계없는 얘긴데 장희진이 너무 나이들어 보이는 스타일링으

      로 나오니까 그쪽 얘기가 더 재미없어요. 이지아보다 더 젊은 여자로 나오던데, 대한민

      국 탑 연예인이 좀 사는 사십대 여자처럼 하고 나오니 저쪽이 탑스타라는 느낌이 전혀

      안 살아요.
    • 송창의는 술 마시고 누나 앞에서 이런 고백한 적도 있죠. 엄마와 누나 진즉에 끊어냈어야했는데 못했다. 병든 사랑도 사랑이니까 그 사랑 먹고 자랐으니까 버리지 못하고 산다... 뭐 이런 말이요. 찡하더군요. 그래도...요즘은, 자기 가정을 위해서 과감히 끊어내도 박수 받을텐데 말이죠..



      장희진 스타일 저도 싫어요. 부풀린 파마머리에 진한 화장, 전혀 이쁜 느낌이 안 들어요. 그리고 엄지원 머리는;;; 일부러 패션 테러리스트 설정인지 옷까지 합쳐 볼때마다 고개가 절래절래. 티셔츠를 입어도 찍혀있는 프린트가 너무 싫어요. 매번 그렇진 않지만 스타일에 대해선 비호감으로 굳혀졌어요.



       



      김용림이 손주 이뻐하는 모습, 저도 의외이긴 했어요. 며느리를 그렇게 미워하는데 그 뱃속에서 나온 애도 싫진 않을까.. 괜한 걱정이더군요. 그런대로 말된다고 생각해요.



      김정난 생각보다 개념 캐릭터더군요 정말. 그 엄마 밑에서 자라면서 그렇게 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좋은 멘토라도 있었는지.



      새 며느리 채린은... 이해가 안되진 않지만 왜 미움 받는지도 알겠더군요. 아직 마음이 어린 것 같아요. 그래도 그렇게 부딪혀가며 좋게 변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세월을 기다리기엔 송창의가 이지아의 매력을 이미 경험한 지라..



      악한 사람이 악하지만은 않은 모습이 이젠 더 개연성 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끝도 없이 나쁜 짓을 하는 드라마캐릭터들 보기 싫어요.

    •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면 내인생 내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극중 송창의 보면 주변 상황에 내몰려 재혼까지 하게 되고, 극중 이지아도 재이혼을 결심했다가 다시 시댁으로 들어가는 분위기. 뭐 그런거.



      어쨌든 김수현작가 드라마 재밌게 봤었는데 다른 김수현작가 드라마에 비해서 이건 재미가 좀 없어요.



      그나마 슬기할머니네 나올때가  재밌는 듯. 이 집 갈등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고요.



      엄지원 쪽은 뻔뻔하고 지루함. ㅜㅜ  



      제가 티비를 점령하고 이 드라마를 틀어놓긴 하는데, 같이 사는 사람이 매주 똑같다고 재미없다고 난립니다. 



      예전 김수현작가 드라마처럼 틀어놓으면 어쨌든 같이 보게 만드는 힘이 부족한 듯 해요.



      극 중 장희진은 왠지 자살로 생을 마감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채널선택권을 유지하려면 갑자기 확 재밌어져야 할텐데 그러진 않겠죠?   

    • 전 김용림댁에 도우미님! 보는 재미로 봅니다. 진정한 씬스틸러는 그분인거같아요. 어느순간부터 혼자 풀샷을 차지한다던가 대사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전 아무리 봐도 채린씨는 좋은 가정에서 좋은 교육을 받은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네요.
      • 사실 그 배우가 도우미 역할로 나오는거 보고 헉...했어요. 비중이 그보다는 컸던 분인데... 오랜만에 나와서 그런가;;하면서 보면서 미안한 기분이 들 정도였는데 비중이 늘고 있어서 보기 좋더라구요.

        • 듣기로, 김용림이었는지 강부자였는지의 강력한 추천으로 원래 시어머니였나? 친정어머니였나? 암튼 처음에는 어머니 역활로 캐스팅했다가 너무 오래 연기를 쉬어서, 연기를 너무 못해서 가사도우미 역으로 돌렸다고 들었어요. 그 분, 몇년간 아침토크쇼 나올때 보니 많이 피폐한 삶을 사셨더라구요. 그래도 워낙에 내공이 있으니, 그렇게 점점 신스틸러가 되고 있는 듯 합니다. 솔직히 토크쇼나올때 보면 재기 못할 줄 알았는데, 이정도면 엄청 훌륭하게 재기에 성공하고 있는 걸로 보여요.

    • 전 누가 틀어놓으면 본다였다가 채린이가 슬기 야단치다 얼결에 때리는 장면부터 계속 보게 됐어요. 아무 준비도 없는 소녀 캐릭터가 막연한 낙관으로 일 후지르는 거, 내 옆에서 벌어지면 미쳐버리겠지만 드라마속 일이라 그냥 재미있게 봅니다. 이 캐릭터 나오면 드라마가 재미있어진다는 거지 이 인물에 정이 가거나 하는 건 아니에요. 사람 죽이고도 어머 전 죽일 생각이 없었어요 저 초등학생때 부반장도 했는데 <-이럴 양반.
    • 토토랑 / 헛 그렇군요.




      방은따숩고 / 장희진은 그냥 자기 나이대 역활 하는거 아닌가요? 그 머리 스타일은 98년인가 불꽃에서 이영애도 했던 스타일인데 김수현 할매는 그 머리 스타일이 참 좋은가 봅니다. (...)




      키드 / 엄지원은 털털하고 그닥 이쁘지 않은 캐릭터라 일부러 그러는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일단 이뻤으면 광모가 십수년을 친구로만 두진 않았을 것이기에... (...)




      윙윙 / 사실 이 드라마 분위기가 기존 김수현 할매의 홈코믹은 아니죠. 주말드라마 보다는 월화나 수목으로 갔어야 하는 내용이잖아요. 막장시댁에 불륜...  보통 작가라면 장희진과 하석진은 패망하고 김용림은 불치병 걸린후 맘 고쳐먹고 이지아를 불러다가 송창의랑 같이 손 잡게 하고 너네 재혼해라.. 그리고 채린씨는 유학.. 뭐 이렇게 흘러가겠지만 김수현 할매라면 그렇게 풀어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호밀 / 그 도우미역 하시는 배우가 얼핏 보면 '세상은 요지경'으로 유명한 신신애씨 인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오늘 댓글 쓰려고 찾아봤더니 허진씨라는데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10년만에 드라마 출연이고, 20년간 무수입상태였다는 인터뷰가 있네요. (아니 그럼 10년전 드라마에서는 출연료를 못 받은겨?)







      • 저희 어머님에 의하면 도우미 분으로 나오던 그분은 예전에 못된 시어머니 역할로 자주 나오시던 분이라고 하시네요. 지금 김용림 같은 역할을 많이 하셨다고.
        • 원래 정태원 모친이었다가 적응문제로 다른 작은 역을 맡게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인터뷰에서.


          저는 이분을 각종 수사드라마나 반공단막극의 주연으로 기억해요.

          도전 천곡에서 어머 반가워라 했는데 편히 사신 분의 모습이 아니라 조금 마음이 안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 저는 김용림 할머니가 속 안 좋다고 트름 끄윽끄윽 할 때마다 너무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것 같아요. 그런 노인분들을 많이 봐서 그런가. 


      아무리 봐도 제일 재수없는 캐릭터는 이지아 남편 김준구씨인 것 같습니다. 그냥 저 잘난 맛에 살고 자기밖에 모르는데 별로 멋있지도 않아요. 저는 채린이가 슬기 뺨 때린거 언제 어떻게 들통날지 기다리며 보고 있어요.

    • 저도 도우미 보는 재미로 봐요. 김수현 작가는 도우미 캐릭터를 개성있게 잘 그려내는 것 같아요. 예전 미세스 문이나, 천일의 약속에 나온 이모(인데 도우미)도 그렇고요. 세결여의 도우미는 할 말도 다 하면서, 구박도 받다가도 또 일원으로 대우받기도 하고요.


      확실히 스토리 기획 때와 지금이랑 큰 차이가 생긴 것 같아요. 손여은이나 김정난 캐릭터는 아예 다른 방향으로 전환이 되버린 것 같고. 김정난 캐릭터는 되게 악질 같이 군 것처럼 설명되어 있는데, 과거 회상이나 김용림 대사 들어보면 얄밉게 굴긴 했어오 구박만 한 캐릭터는 아닌 것처럼 나오거든요.
    • 장희진의 스타일링은 전형적인 김수현 드라마 불륜녀, 엄지원은 전형적인 김수현 드라마 주인공자매/이모/고모 캐릭터인듯. 불륜녀는 늘 집에서 번들번들한 기모노 robe를 입고 와인을 마시고, 주인공자매/이모/고모는 뽀글뽀글 파마머리죠. 이 사람들의 드라마 속 나이대인 2~30대는 요새 절대 그러고 다니지 않지만요.

      • 장희진 캐릭터(다미)는 예전 김수현 드라마 '사랑과 야망'의 미자 캐릭터의 재탕같아요. 스타일도 한고은 재탕이고...그래도 미자는 제대로된 사랑이라도 받았지, 이건 뭐...다미는 영 가망이 없어 뵙니다.

    • 저도 도우미 아주머니 보는 재미가 크네요. "욕심에 체한것은 김칫국도 소용없을건데..." 이런 대사 ㅋㅋㅋㅋ



      채린이도 주위에 있는 사람 같이 느껴지구요. 하는게 얄미운데 살아있는...



      준구도 바람 피우는 남자들 일부는 정말 저럴 것 같아서 와닿구요. 어찌보면 자신을 자신 이상으로 사랑해주는 여자(다미)한테 마음이 기우는 것도 당연하다 생각이 되고.. 결국 은수 아닌 다미에게 가지 않을까 싶네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