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9) 모더니즘과 다다이즘 개념에 대한 질문

네.. 제목이 거부감을 드린다는거 잘알고 있습니다만..

짧게 발표를 해야하는 일이 있는데, 관련지식이 짧아서... 염치불구하고 도움이 좀 필요합니다... ('';;)

 

당장 백과사전에 모더니즘을 검색해보아도,

모더니즘은 20세기 초반 일어난 반사실주의적 특징을 가진 문화사조로서,

과학적 발견이나 합리성등을 중시하며 인간의 이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이 안에 세계대전 이후 나타난 추상적 예술운동(다다이즘)등이 포함한다고 정리가 되어있는데...

 

다다이즘은 제가 알기로 반이성주의, 그러니까 인간 이성에 대한 회의와 분노에서 출발한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아무리 정보를 뒤져봐도 다다이즘과 모더니즘을 같은 범주에 묶고 정의하는데 왜 그런가요?

차라리 탈 근대주의를 주장하는 포스트 모더니즘과 다다이즘을 비슷하게 본다면 몰라도,

아예 반대 개념(으로 본인이 인지하고있는) 모더니즘의 범주에 다다이즘이 들어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가지 더 궁금한것이,

T.S엘리엇의 <황무지>의 경우도 그렇고 (왜 모더니즘의 대표작인지 아직도 이해를 못하고 있는...ㄷㄷ)

이상(김해경)의 경우에는 흔히 말하는 모더니즘(한국의 경우 주지주의)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데,

저는 다다이즘 적인 특징들이 많다고 생각되어서 자꾸 이상합니다. 이것은 제가 무얼 오해하고 있는걸까요?

    • 다른 건 몰라도 문학에서의 '모더니즘'은 전통에 반기를 들고 나타난 실험적인 작품에 쓰이는 말이잖아요. 당연히 다다이즘의 맥락이죠. 지금까지의 전통을 벗어나서 과학이나 평등 뭐 이런 거 외친 거 아닌가요? 포스트모더니즘은 (일단 포스트모더니즘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다른 소리를 해서 혼동이 오기도 하지만) 모더니즘의 반대 개념이 아니라, 모더니즘을 더욱 확장하고 대체한 것이라 생각하셔야 합니다. 근데 저도 전공자가 아니라 이 정도만 알고 있으니 나머지 설명은 뒤의 분이...

    • 저는 모더니즘 '음악'에 관해서만 아는 척할 수 있습니다만, 참고하시라고 링크합니다:

      http://wagnerianwk.blogspot.kr/search/label/%EB%AA%A8%EB%8D%94%EB%8B%88%EC%A6%98

      http://goo.gl/BI4k44
    • 이런 글도 생각 나서 링크합니다: http://goo.gl/hj4QeQ
    • 다다를 포함한 아방가르드는 모더니즘에 속합니다.

      위험할정도로 거칠게 요약하자면... 다다와 크게 달라보이는 모더니즘 미술들이 있겠죠. 하지만 그들과 다다 모두 18세기 계몽주의에 의해 승인받은? 또는 근거를 얻은 예술의 자율성이라는 범주 안에 같이 들어있으면서 그 자율성을 어떻게 대하는가의 태도의 차이가 있는것같습니다
    • 반사실주의 = 인간 이성에 대한 회의 = 역사의 진보에 대한 회의 = 내면성에의 경사 = 세계에 대한 인식불가능성에 대한 의식이라는 점에서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들'은 그렇게 멀리 있지 않습니다. 이건 모더니즘이고 이건 포스트 모더니즘인데 왜 같이 묶어? 라고 물을 정도로 딱딱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지요. 아마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사이의 거리에 비하면 그 둘은 같은 것으로 여겨질 정도의 거리밖에 안 가지고 있을수도 있을 겁니다.

    • 어떤 개별적인 특징들로만 분류하면 어울리지 않는 개념들이 뭉쳐있죠. 다다이즘은 이성을 무시한 게 아니라 이성을 대하고 표현하는 태도를 확장, 혹은 변형 시켰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즉, 이성에 대한 회의와 분노를 '아주 이성적'으로 뒤틀어 놓은 게 다다이즘이 아닐까해요. 뒤샹의 작품들만 봐도 거기에 이성이 얼마나 '다른 방법'으로 표현되어졌는지 분명하지 않나요? 그래서 생각컨데 다다이즘은 무의미가 아니라 다른 의미를 창조한 것이고, 초현실주의는 현실을 무시한게 아니라 다른 현실을 말한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그 태도와 에너지가 모더니즘이 선사한 근대성에 기초해 있었을 뿐이겠죠.    (물론 사견에 불과하니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진 마시고요ㅎ)
    • 윗 글을 써놓고 어딘가 너무 멋대로 쓴 것 같아, 조사를 좀 해봤어요.;  하지만 역시 큰 틀에선 모두 하나의 '흐름'이자 형식이고 체계에 불과하죠. 이른바 포스트 모더니즘이라 불리는 '탈'형식적 흐름 또한 결국 하나의 형식으로 고착되죠. 여기서 조금, 아니 많이 엉뚱한 얘기를 하자면 모든 흐름이 결국 어떤 근본적 힘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근원이자 유일한 실체라면 '자기 원인' 즉 본질, 플라톤이라면 이데아, 스피노자라면 신과 코나투스, 데카르트라면 코기토, 헤겔이라면 절대정신, 변희쟤라면 종북...(...)과 같이 하나의 절대적인 원인에 의해 움직인달까요. 말하자면 다른 것에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 존재한 원인. (나머지는 양태에 불과하고) 그 원인에 의해 작용과 반작용, 생성과 소멸, 해체와 조립을 반복하는 운동(흐름) 속에 들어가 있다는 걸까요. 다만 우리는 그 운동을 분류하는 것이죠. 마치 저 빨갛고 단맛이 나는 저것을 '사과' 혹은 '르네상스'  혹은 '듀게' 혹은 '언어'라고 분류해서 이름을 붙인 것처럼요.




      그렇군요. 아주 당연한 말을 혼자 심각하게 했군요. "뭥미?" 하는 표정에 눈에 선해요. 하지만 결국 세번째 문단에서 말씀하신 [반대 개념(으로 본인이 인지하고있는) 모더니즘의 범주에 다다이즘이 들어가는 이유]가 결국 그렇습니다.  모더니즘의 '이성'을 다다이즘의 '반이성'과 엮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또한 그 흐름이란 거죠. 그 흐름에 의해 다다이즘이란 형식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과 자양분이 공급되었고, 다다이즘 또한 충분히 이성에 의해, 아니 그 이성적 에너지에 의해 체계를 만들었다는 거죠. 마치 [사과]란 단어를 만들기 위해선 이름붙이 사물이 존재해야 하고, 다음에 ㅅ ㅏ ㄱ ㅗ ㅏ 라는 자음과 모음이 존재해야 하는 것처럼, 결국 ㅅ과 ㅏ 을 조립할 수 있는 토대가 모더니즘에 의해 , 그리고 결정적으로 뒤샹 같은 존재가 '사'그리고 '과'를 조립한 것, 이 바로 모더니즘과 다다이즘의 관계가 아닐까 이른 새벽 뜬구름위에 올라 야호~ 하는 심정으로 적어봅니다. 도대체 이 멋대로 적은 덧글을 등록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뭐 어때요. 이런 말도 안되는 글도 등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결국 흐름이니까요!

    • 글을 썼다가 두서가 없어 지웠는데요. 모더니즘과 다다가 어떤관곈가는 보는 관점에따라 다릅니다.

      어빙하우 같은 사람은 말씀하신 것처럼 보았디만, 관련은 있으나 구분되는 문화사조로 보는 것이 더 일반적입니다.

      일예로 유마주의는 모더니즘에 속하나 다다는 유미주의와 대척점에 있습니다. 그러나 지배적 가치를 비판하고 거리를 두는 점, 자의식적 현대문화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요.

      모더니즘과 다다, 혹은 아방가르드를 어떻게 보는 지는 예술장르에따라, 혹은 보는 관점에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말씀드린 것처럼 관련성은 인정하나 엄밀히 다른 예술운동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답변 모두꼼꼼하게 읽어보았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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