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더빙판 후기 (스포유)

자막 버전은 일주일 전에 보았고 벼르다가 친구와 함께 더빙판을 봤어요. 

더빙판은 역시나 아이들이 많았는데(저와 제 친구, 그리고 바로 뒤에 앉은 커플 외엔 거의 전부 엄마 동반한 아이들) 

반응이 너무 활발해서 굉장히 귀여웠어요. 


특히 안나가 얼어버리면서, 입에서 '하아~'하고 김이 나오는 순간 어떤 아이가 까르륵 웃더니 (그 연출이 웃겼나봐요 ㅎ)

뒤이어 엘사가 울면서 안나를 껴안으니까 이번에는 갑자기 으앙 하고 울더라구요 ㅎ

훌쩍훌쩍 얼마나 서럽게 울던지. 아이한테는 미안하지만 전 좀 귀여웠더라는...

그 아이 뿐만이 아니라 안나가 얼어붙는 순간 일사분란하게 여기저기서

'얼어붙어버렸어!' '녹겠지?' '어떡해!' 같은 소리들이 들리더군요. 

아이들도 굉장히 영화에 빠져서, 집중해서 보고있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더빙판 감상 소감은 뭐랄까 첫번 째 오리지날 관람에서 여자 주인공 둘만 눈에 들어왔다면,

이번에는 남자 캐릭터들과 로맨스가 비로소 작품 감상의 일부가 된 느낌입니다.

한국 성우와 배우의 한국말이 제 안의 로맨스세포를 깨우는데 훨씬 적합했나봐요.


어쨌든 두 번 봐도 재미있는 겨울왕국.. 세 번도 보고싶어요. 가 결론? 일 수 있겠네요.. ^^;



    • 한국어 버전 뮤지컬 넘버들은 괜찮나요? 저는 자막으로만 두 번 봤는데 어디선가 더빙판 울라프가 반응이 좋더라고요. 생각도 안 했던 더빙판을 갑자기 염두에 두고 있는 중입니다.

      • 저는 영화를 보기 전에 못참고 이미 유튜브에서 한국어 버전을 들어버렸는데... 영화 감상 이후에도 여전히 안나의 '태어나서 처음으로' 와 '사랑은 열린 문' 외에는 오리지널보다 더 좋다는 느낌을 받은 곡은 없었어요. 올라프도 좋긴했지만 대사와 노래 모두 원본의 개그감이나 강약조절(?)에는 못미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두 곡 때문에라도 더빙판을 감상한 보람은 충분히 있었던것 같아요.
    • 전에도 안나가 어는 장면에서 아이들이 자지러져서 몰입을 못했다는 글이 있었는데.


      그부분이 아이들에게 어필하는 무언가가 있긴 한가보네요.

      • 저도 이전에는 전혀 못느꼈는데 딱 그 연출에서 아이가 웃으니까 조금 웃긴 구석이 있는것처럼도 보이더라구요. 전에는 슬프고 비장한 느낌 뿐이었는데; 묘하죠
    • 저는 안나가 어는 장면에서 한 생각이 '너무 안예쁘잖아'였어요. 좀더 퀄리티있게, 투명하고 예쁘게 표현할 수도 있었을텐데, 너무 파랗고 눈부분이 어색해서 아쉬웠어요.


      하지만 아이들한테는 인상적인 장면이었나보네요.

      • 저도 사실 비슷한 생각을 하긴했었는데.. 상황과 캐릭터 연기에 몰입해서 그런 느낌이 곧 사라졌던것 같아요. 한번더 생각해보면 얼음화된 모습이 너무 조각처럼 반짝반짝 예쁘지 않아서, 정말 사람이 얼음이 되었구나! 라는 느낌을 주었던것 같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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