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더빙판 후기 (스포유)
자막 버전은 일주일 전에 보았고 벼르다가 친구와 함께 더빙판을 봤어요.
더빙판은 역시나 아이들이 많았는데(저와 제 친구, 그리고 바로 뒤에 앉은 커플 외엔 거의 전부 엄마 동반한 아이들)
반응이 너무 활발해서 굉장히 귀여웠어요.
특히 안나가 얼어버리면서, 입에서 '하아~'하고 김이 나오는 순간 어떤 아이가 까르륵 웃더니 (그 연출이 웃겼나봐요 ㅎ)
뒤이어 엘사가 울면서 안나를 껴안으니까 이번에는 갑자기 으앙 하고 울더라구요 ㅎ
훌쩍훌쩍 얼마나 서럽게 울던지. 아이한테는 미안하지만 전 좀 귀여웠더라는...
그 아이 뿐만이 아니라 안나가 얼어붙는 순간 일사분란하게 여기저기서
'얼어붙어버렸어!' '녹겠지?' '어떡해!' 같은 소리들이 들리더군요.
아이들도 굉장히 영화에 빠져서, 집중해서 보고있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더빙판 감상 소감은 뭐랄까 첫번 째 오리지날 관람에서 여자 주인공 둘만 눈에 들어왔다면,
이번에는 남자 캐릭터들과 로맨스가 비로소 작품 감상의 일부가 된 느낌입니다.
한국 성우와 배우의 한국말이 제 안의 로맨스세포를 깨우는데 훨씬 적합했나봐요.
어쨌든 두 번 봐도 재미있는 겨울왕국.. 세 번도 보고싶어요. 가 결론? 일 수 있겠네요.. ^^;
한국어 버전 뮤지컬 넘버들은 괜찮나요? 저는 자막으로만 두 번 봤는데 어디선가 더빙판 울라프가 반응이 좋더라고요. 생각도 안 했던 더빙판을 갑자기 염두에 두고 있는 중입니다.
전에도 안나가 어는 장면에서 아이들이 자지러져서 몰입을 못했다는 글이 있었는데.
그부분이 아이들에게 어필하는 무언가가 있긴 한가보네요.
저는 안나가 어는 장면에서 한 생각이 '너무 안예쁘잖아'였어요. 좀더 퀄리티있게, 투명하고 예쁘게 표현할 수도 있었을텐데, 너무 파랗고 눈부분이 어색해서 아쉬웠어요.
하지만 아이들한테는 인상적인 장면이었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