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2,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중 하나인 에일리언2를 다시 봤습니다. 몇번째인지는 모르겠는데 이 전에 봤던것은 몇년전 충무로영화제 였던거 같군요. 참 제임스 카메론이 영화 만드는 재주가 기가막히다고 느끼는게
몇번이나 본 영화인데... 대사들과 시퀀스들이 머리속에 그렇게나 박혀있는데 그래도 안지루하고 재밌다는 겁니다. 언제 에일리언들이 들이닥칠지 다 알고 보는데도 또다시 긴장하게 만드는 그 연출력. 특히 초반에
해병대가 건물안으로 진입할때의 그 긴장감은 진짜 어린시절 이불속에서 처음봤을때나 어제나 다를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여자인 바즈케스가 대열의 선두에 자기 키만한 스마트건을 들고 성큼성큼 전진하는 모습은
시각적으로 너무 강렬해서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네요.
에일리언2를 80년대 헐리웃 주류 영화중에 손꼽는 페미니즘 영화라고들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볼때마다 느끼지만 이 영화에서 남자들은 힉스상병정도 빼놓고는 죄다 무능하고 한심하고 여자들이 다 짱입니다요...
리플리야 말할것도 없고 해병대에서도 가장 용감하고 잘싸우는게 바스케즈, 레이디 가가 닮은 드랍쉽 파일럿이 선체로 들어온 에일리언 발견하자마자 비명도 안지르고 바로 권총 뽑아드는 장면은 역시 명장면...
,행성에서 유일하게 생존자인 뉴트도 그렇고 마지막에 리플리랑 일개토 벌이는 에일리원 퀸이나..... 비숍은 생명체가 아니니 예외로 친다면 아무튼 대단한 여자들의 혈투죠.... 리플리 캐릭터도 2가 가장 맘에드는게
1편에선 그냥 호러영화의 스크림퀸 그냥 유일하게 생존하는 여자주인공 스러운 캐릭터고 3편에선 뭔가 성녀 내지는 순교자 이미지라면 (4편은 스킵합니다) 2편에서 리플리는 진짜 영화역사에 가장 매력적인 여자
캐릭터임에 분명합니다. (저하테는요) 무엇보다 극한의 위기상황에서 굉장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고 모두가 납득할수 있는 리더쉽을 보여주죠. 자기는 전혀 개입안하고 자문만 하겠다고 엄포를 놓다가
막상 현장에서 위기가 닥치니까 순식간에 지휘관행세...... 거기다 뉴트에게 보여주는 모성애 심지어 약간의 썸을 타는 힉스상병에게 은근히 끼부리기 등등..... 만능오브만능입니다... 역시나 볼때마다 감탄하는 장면이
뉴트를 구하기 위해서 홀몸으로 사지로 돌아가는. m41a라이플에 화염방사기를 테잎으로 감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서 긴장감과 공포심에 심호흡 한번 크게하고 머리 한번 넘기고.... 진짜 시고니위버 최고의
연기에요. 리플리역을 네번이나 했지만 저는 그 장면이 시고니위버 리플리의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일리언 혼내주러 각종 무시무시한 무기들을 스페셜리스트처럼 척척 준비하면서 (코만도에서의
아놀드가 연상될 정도) 동시에 위기에 처한 여자처럼 보이는... 아 정말 최고에요.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는 사실 그렇게 기대는 안하고 워낙 볼게 없다보니 코엔빨믿고 본건데 우와 의외로 정말 너무 좋은 영화였네요. 제가 포크나 컨트리쪽은 영 별루 싫어해서 선입견이 있었는데 오히려 영화속
의 모든 노래들과 가사들이 아주그냥 끝내줬고 무엇보다 주인공을 비롯한 캐릭터들의 맛이 아주 좋더군요. 언제나 천사같은 느낌의 캐리 멀리건이 시종일관 땍땍거리는 모습으로 나오는것도 재밌고 답없는 주인공
아이작도 그렇고 뜬금없는 저스틴팀버레이크도 그렇고 아주 좋았어요. 볼때는 몰랐는데 쥔공인 아이작이 알고보니 드라이브의 캐리멀리건 남편역의 그 남자였더라고요....
사실 1편 감독인 리들리 스콧도 강한 여주를 잘 묘사하는데 제임스 카메론 영화의 여캐는 거의 아마조네스급이죠..
저도 에이리언 시리즈는 1,2편만 다섯번 이상은 본 듯....
인사이드 르윈 내일 볼 예정인데 기대되네요.
드라이브에서 남편으로 나온 그 사람.. 그렇군요. 이 영화 기대됩니닥. 인사이드 르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