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이주된 아이폰이..
18일에 기기변경으로 할부원금 54만원에 샀거든요.
며칠 후 전국을 뒤흔든 123 사태..
어차피 번호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그냥 괜찮다며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그래도 속이 속이겠어요?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집식구가 김밥 싸달래서 마트에 다녀왔거든요.
시장 가방에 아이폰이 있었고 그냥 별 생각 없이 김밥 재료를 넣고 왔는데
단무지에
미세한 구멍이 나있었던 거에요 -_-
전 그것도 모르고 김발 산다고 마트 한번 다시 다녀오고
이래저래 시간은 10분이상 경과.
엘리베이터가 밀폐된 공간이잖아요. 단무지 냄새가 심하게 나는 거에요.
이상하다 싶어서 집에 오자마자 열어 제치자
가방 안에 흥건하게 흐른 단무지 국물!!!
그리고 맨 밑바닥에 단무지 범벅이 된 나의 아이폰 5s!!!
최대한 침착하게 흐르는 물에 헹구고 물기를 수건으로 닦은 후 전원을 끄고 수직으로 세워두었는데요.
아 정말 화가 나고 놀라면 소리도 안나오는 군요. 나의 오십만원...
지난 번 폰도 아이폰이었는데 리퍼 한번 안받고 3년을 넘게 썼거든요.
그런데 이런 일이..
ㅠㅠ
도움은 안 되겠지만 제 경험담을 공유하자면, 저는 아이폰3GS를 사용하다가 한 번은 세면대에 한 번은 세탁기에 집어 넣은 적이 있어요.
세면대의 경우에는 빨리 발견해서 바로 헹구고 꺼냈는데 화면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안 켜지더라고요. 그 상태로 얘는 안 되겠다 싶어서 놔뒀다가 한 달 정도 지나서 켜봤더니 문제없이 작동.
세탁기의 경우에는 덜그럭거리는 소리에 발견하고 꺼냈더니 꽤나 물을 먹은 상태라서 앞선 경험을 살려서 충분히 말리고 켰음에도 백라이트와 와이파이 기능 고장.
전원을 끄셨으니 이제 잘 말리시면 될 것 같은데, 사실 얼마나 말려야하나...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제가 한 달을 말릴 수 있었던 건 메인폰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어서 가능했거든요. 제일 좋은 건 수리를 받는 방법인데 그건 역시 돈이...ㅠㅠ 힘내세요...
일단 아쉬운대로 설 연휴동안 애를 재워두려고요.. ㅜㅜ
락앤락 같은 밀봉되는 통에 씻지 않은 쌀을 담고, 폰을 그 안에 묻어 두세요.
집에서 수분을 제거하는 데 그만한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