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 부활을 축하하며 잽싸게 올리는 겨울 왕국 간단 감상기

다시 열리니까 좋네요. 수고하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아래는 지난 1월 20일에 겨울 왕국을 보고 나서 그날 작성한 글입니다. 듀게 다시 열리면 바로 올리려고 써 뒀죠.ㅎㅎ

겨울 왕국을 코엑스M2에서 봤습니다
앞에서 네 번째인 D열이였습니다. 화면과 너무 가깝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단점이라면 아래쪽 자막과 스크린 좌우 주변부의 영상이 살짝 겹쳐 보이는 것 정도인데, 별로 신경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가끔씩 화면과 자막을 위아래로 번갈아 보긴 했는데, 그것도 어려운 정도는 아니었고요.
무엇보다 화면이 시야에 꽉 차서 좋았습니다. 스펙터클한 장면을 3D로 즐길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질도 아주 시원하게 깨끗했죠.
이 영화는 가능하면 3D로 보는 걸 추천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 이 영화의 화면비는 2.35:1인데요, 만약 마스킹을 제대로 하지 않는 영화관에서 위 아래가 희끄무레한 상태로 이 영화를 본다면 정말 후회할 것 같습니다. 
내용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입니다. 그런데 정상적이라면 두 자매가 서로에 대해 가지는 감정이 훨씬 더 절절해야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그들의 행동에 약간 갸우뚱한 구석이 조금 있습니다. 가족용 애니메이션이다 보니까 어쩔 수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이 이야기를 좀 더 심각하게 풀어갔다면, 언니 엘사는 엑스맨의 로그와 비슷한 성격에다가 스톰의 능력을 가지고 마그니토가 할 법한 행동을 하는, 말 그대로 '폭풍 간지'(간지 storm)를 가진 인물이 되었을 겁니다. 또 동생 안나와의 관계도 더 비극적으로 바뀌었을 수도 있고요. 디즈니이니까 그런 여지들이 그냥 무시되고 이 정도 수준에서 행복하게 마무리가 되는 게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엘사가 가진 능력이 탐나더라고요. 어렸을 때 한번 쯤 상상해 본 그런 것들을 아주 멋지게 보여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오는 'Let it go'라는 노래는 한글 가사가 나오는데요, 찾아 보니 시스타의 효린이 부른 것 같네요. 간단한 쿠키도 있습니다. 
    • 제 글이 새 게시판에 등록됐어요. 신기한 느낌마저 드네요.

    • 저는 프로즌을 수퍼히어로 물로 만들지 않은게 천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 네. 덕분에 예쁜 선물같은 영화가 되어서 좋았어요.

    • 이게 얼마나 대단한 영화인지 일00들까지 눈물을 흘리며 난리라는

      • 그렇군요. 근데 김전일 님이 제 글에 댓글을 다셨군요!

        • 춤고 배도 고프고 따라서 바지락 들어간 칼국수가...

          • 아, 그렇죠. 제 닉이 그거였죠... 그렇구나.. 듀게에 오랫만에 들어와서 그런지 제 닉네임이 약간 낯설게 느껴지네요. 심지어 눈에 보이는 데도 그러네요.ㅎㅎ

            • 듀게 반응이 참 궁금한 영화였습니다.

    • 시간이 촉박해서 쿠키를 보지 못하고 나왔는데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 엘사가 만든 괴물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조금 귀여웠고 아주 짧았어요. 전 보통 다른 사람들을 따라서 일찍 나오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그날따라 계속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많길래 뭔가 있나보다 싶었죠.

    • 보고나니 책도 사야될 거 같더라고요. 프로즌 초기안은 엘사가 안나에 대해 좀 더 대적하는 관계였다는데 지금 같이 나온 거에 대해서는 카더라 밖에 없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해요.
    • 보면서 디즈니에서 위키드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여주가 자아를 선언하며 부르는 Let it go는 완전 Defying Gravityㅎ 심지어 두곡 모두 Indina Menzel이 불렀구욯ㅎ
      • 자아실현 전문 가수군요ㅎㅎ
    • 저혼자 디즈니의 첫 백합물(..)이 아니냐고 밀고 다니는데 아무도 안 웃어요 엉엉

      • 어머 저도 그 생각 했는데 ㅎㅎ act of true love! 

    • 전 기대가 너무 컸는지 좀 실망스러웠어요. 안나가 엘사 찾으러 가는 부분까진 정말 좋았는데 둘이 재회하고 난 후로는 몰입도도 급격히 떨어지고 결말은 아 역시 아동용 애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어쨌든 간에 엘사는 디즈니 주인공 중에서 역대급으로 매력이 넘쳐서 Let it go는 계속 반복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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