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격신이 뭔가요?

인격이 없는 신인가요?

생각이 없는 신이라는 건가요?

무인격신이라는 단어를 종종 보는데 개념을 모르겠어요.

    • 우주를 꿰뚫는 수학적 진리요
    • 인격신은 인간과 똑같이 희노애락 어쩌구 저쩌구 ~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대표적이며 ~
      무인격신은 인간을 초월한 존재로 ~ 그래서 저래서 ~ 일종의 규칙이자 법칙으로서 ~

      뭐 이런게 아닐까요 !!
    • 순간 무협지에 나오는 용어인줄..;
    • 수학적 진리, 규칙이나 법칙.. 같은걸 신으로 취급하는건가요?
      음...........................


      그런걸 신으로 취급하는 의미는 뭔가요. 그럼;
    • 인격신에 대한 반작용이에요. 신이 전지전능 하다면서 인간처럼 화내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하는 게 웃긴다는 거죠. (노해서 홍수를 일으킨다거나, 양을 바치니 기뻐한다거나, 더 근본적으로 생각이나 의지가 있다는 것 자체가 전지전능의 존재 자체를 규제하는 거니까요)
      그건 지극히 인간이 자기를 닮은 모습으로 신을 그린거고, 만약 신이 있다면 미약한 인간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떤 무언가라는 거죠.
      사실 이건 돌려 말한 무신론.
    • 우주는 (아마도) 존재합니다. 동의하시죠? 그럼 그 우주를 생겨나게 한 물리학적 법칙, 혹은 현상 따위가 있기 마련이지요. 그게 너무 초월적이고 인간의 인식 밖에 있는 영역이라서 신격화한겁니다.
    • 격산타우 !!
      무인격신 !!

      아 왠지 정말 듣고보니 무협같네요 ;;
      왠지 신나는걸 !!
      오늘밤엔 간만에 무협지나 읽어볼까 !!
    • 인격신이란 용어도 경우에 따라 여러 의미로 사용되는지라 하나로 규정하기는 힘듭니다만
      자연신을 상정하고 그 중 일부를 의태하여 인격신으로 칭하기도 하더군요.
      이런 경우에는 자연신이 무인격신.
    • 그러니까 신은 믿지 않지만 신이 존재하지 않는것도 믿을 수 없다는게 무인격신을 믿는다는거군요.
    • 아니요 제발 그 신이라는 관념을 버리세요

      집착님이 말하는 신은 전부 인격신입니다
    • 그러니까 서낭당님 같은것도 무인격신이 될수있다는 건가요?
    • 순간집착/ 서낭당을 믿는다는 건 인간이 서낭당에게 뭔가 하면 (정성을 다해 빌면?) 복을 주거나 화를 주거나 한다는 건데, 그런 식은 무인격신이 아니에요.
    • 전혀 이해 못하시네요

      의지가 전혀 없어요 사과가 땅을 향해 떨어지고 은하계가 소용돌이 모양을 갖추고 그런걸 만드는 규칙을 말하는거예요

      물리의 4대힘을 전자기력으로 설명하려는 시도 같은거요
    • 범신론이나 이신론을 말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 신을 '모신다' 라거나 '추앙한다' 라는 개념으로 보시면 무인격신을 이해할 수 없어요.
    • 진화관련 책을 읽다보니 '신이 진화를 만들었다'는 주장도 있다더군요..
    • 제 댓글때문에 오히려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신 듯...

      저건 일반적인 설명이 아니에요.
    • 그리스 신화의 경우를 들어봅시다. 그리스의 주신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이들을 믿는 그리스 종교가 생겨나기 전 이들 이외의 작은(?)신들이 있습니다. (플루톤 하데스 말고)죽음의 신, 복수의 신 등등의 신들이 있죠. 그런데 이들을 죽음의 신, 복수의 신이라고 이름 붙이는 것은 번역상의 편의를 위해 번역자들이 붙인거고 이 신들의 이름은 '죽음', '복수'가 이들의 실제 이름입니다. 고대에는 생물은 왜 죽는가, 사람들이 왜 복수를 하는지 몰랐고 이런 것은 어떤 인간을 초월한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작용한다고 생각하고 이런 힘들을 신이라 불렀습니다. 이런 신들이 인격을 가지게 되는 것은 훨씬 뒤의 일입니다. 신들을 설명하는데에 당시에는 어떤 이론 보다는 '시'나 '이야기'가 도구로 사용되면서 신들은 인격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신전이 만들어지면서 종교가 된 것이죠.
    • 위에 서낭당님은 닥터슬럼프님이 자신연이 무인격신이 될수도 있다는 글을 보고 물어본겁니다.
      그런데 다시보니까 댓글이 이상하기도 하네요. 윗줄은 자연신이 인격신으로 칭한다고 했는데 아랫줄은 자연신이 무인격신이라고.;

      그러니까 그런 규칙들을 신으로 취급하는 이유가 이해가 안되서 말입니다.
      신이라는건 보통 떠받들려고 만들잖아요?
      무인격신이라는건 과학주의와는 다르다고 생각했는데요.
    • 리처드 도킨스 책 읽다 보면 리처드 도킨스가 진화론에 대해서 품고 있는 경외심이 신에 대한 그것 못지 않죠. 비슷한 맥락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아 이거 재밌는데요?
      과학주의와 무인격신을 믿는 것은 어디가 다른가 !
    • 과학주의와 무인격신에의 신앙의 차이점은
      전자는 증명된 것을 진리로 여기는데 반해
      후자는 증명되지 않은 것까지도 포함해서 진리라고 여기는 게 아닐까요?
    • 전자는 과학이고 후자는 문학입니다. ^^;
    • 제가 아는 한, 떠받들기 위해 신을 만든다기 보다는
      이해 안가는 물질현상을 일관되게 설명하기 위해 신을 만들었고,
      그러다보니 그 존재는 막강한 힘을 가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떠받드는 건데요.

      저도 궁금해지는 게
      범신론은 그렇다 치고 이신론자들은 과학주의자일까요?

      무인격신과 과학주의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신이라는 것에 이미 인격적 의미가 너무 깊으니, 무인격신이라는 게 좀 형용모순처럼 느껴지는데,
      그냥 인격이 없는 초월적 존재/힘의 존재를 믿는 거라고 보겠습니다)
      과학은 초월적 존재와 초월적인 힘을 배제하는데
      그 초월적 존재와 힘이 반드시 인격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입니다.
      예를 들어 점성술같은 건 인격이 없지만 초월적 힘입니다.
    • 죽음은 세포의 노화로 번개는 기상현상으로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죠 홍수나 지진

      그런데 아무도 중력을 설명 못해요

      왜 우주의 패턴이 대부분 퓌라는 비율을 가지는지 왜 그걸 인간이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지 설명을 못해요

      만유인력이 존재하는건 아는데 왜 존재하는지 그 내부의 원리가 뭔지 아직 몰라요

      알게 되는날 무인격신도 죽을겁니다
    • 멍멍 / 위에 그리스 신화의 예에도 썼듯이 일단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죽음이나 복수심 같은 것은 사람이 인지 할 수 있지만 점성술은 아니죠.
    • Aem/ 뜯어고치다보니 마지막 문장이 이상했네요-_-;;
      점성술같은 건 인격이 없지만 초월적 힘을 가정하고 있습니다...입니다.
    • 과학은 종교에서 벗어날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했는데.
      무인격신은 과학이 종교화되어버린 거네요.
    • 순간집착 /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과학이 이성으로 세상의 진리를 탐색하는 것이라면 문학을 포함한 예술은 세상을 인간의 감성으로 표현하는 것에 빗대 말한 겁니다. 즉, 무인격신은 종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적표현이라는 것이죠. 종교의 정의대로라면 무인격신은 종교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다른 얘기지만 물론, 그리스의 종교나 게르만족의 종교도 지금은 문학일 뿐이기도 하지요.)
    • 검색해보니 무인격신이란 말을 종종 쓰긴 하는데 개념을 명확히 하고 쓰는지는 의문이군요.
      그냥 '뭔가 믿긴 믿지만 너는 아냐' 정도의 의미로 쓰는 것 같은데..-_-;;

      굉장히 혼란을 주는 용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만 헷갈리나... 그냥 범신론과 이신론 등을 묶어서 말하는 개념 정도로 생각해야겠네요.
    • 에헤라디여~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_-
    • 무인격신이란 단어는 종교 논쟁에서 신은 믿지 않지만 무인격신은 믿는다 뭐 그런 맥락으로 말하는 분들의 글에서 봐서
      종교적인 의미에서 받아들였는데 답글 주신분들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라고 하는건가요.

      멍멍 / 저도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서 더 의문이 남습니다. 신은 안믿지만 신이 없다고는 말하지 못하는 보류지점인가 해서.
    • 순간집착 / 종교적인 의미라면 이신론이죠.
    • 찬찬히 보면 답글 주신분들도 기준이 다 다른거 같아서 뭉뚱그려 말하긴 이상하군요.
    • Aem / 범신론일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아니, 범신론쪽이 더 가능성 높지 않나요. 과학법칙이면.
    • 순간집착 / 범신론이라면 세상을 움직이는 원리, 법칙, 어떤 것에 더불어 자연물 자체에 신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니까요. 종교적 신관은 범신론 보다는 이신론이 가장 가깝겠죠. 무인격신은 그냥 과학적 탐구에 대한 문학적 표현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저도 지금까지 범신론과 이신론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런데 무인격신 = 무신론 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용어 자체가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다기보다는 인격신에 대비되는 단어로서 의의를 지닌 것 아닐까요..
    • 아, 제가 이신론이 기독교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잊었군요. 이신론 보다는 범신론이 더 가깝겠네요.

      그런데 범신론도 세상의 모든 존재와 행위의 목적과 이유가 신에 있다는 게 핵심이어서 소위 무인격신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 범신론의 개념은 세상의 모든 존재와 행위의 목적과 이유가 신에 있다는 게 아니라 자연 자체를 신의 지위에 놓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존재의 목적과 이유가 신에 귀결된다고해도 이것이 무인격신의 개념에 반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제가 스피노자의 철학..등을 잘 몰라서 범신론에 대해서 확실하게 단언할 수 없군요. 다만 스피노자의 범신론은 제가 보기에 여전히 무인격신에 들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 그렇긴 하죠. 범신론은 어짜피 종교와 자연과학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나온 이론이잖아요. 자연자체가 신이니까. 이에 무인격신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종교적이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고대인의 종교화 되기 이전의 자연법칙과 현상에 대한 관점, 현대의 자연법칙과 이에 대한 과학이론 등에 대한 문학적 표현에 지나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거죠.
    • 이신론, 범신론, 무인격신 다 비슷하고 쓰는 사람마다 정의가 달라서 대충 느낌이 이렇다 정도만 하면요,
      - 범신론: 신은 정의상 전재,전지, 전능이기 때문에, 세상 그 자체가 신과 분리될 수 없는 존재라는 겁니다. 이런 종교관에서 당연히 인격신은 없죠.
      - 이신론: 이건 여러 전통이 있지만 단적으로 종교나 신학이 과학에 터치할 수 없다는 주장으로, 신은 있되 (혹은 모르되) 자연과학에 어긋나는 교리나 기적 같은 거는 인정하지 않는 입장입니다. 인격신을 믿을 수도 무인격신을 믿을 수도 있죠.
      - 무인격신: 인간적인 속성을 본따 만든 인격신은 존재하지 않으며, 신이 있다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어떤 무언가일 거라는 종교관의 신입니다. 여기서 인간을 닮지 않았다는 건 거대한 문어라든가 이런 게 아니고요, 길흉화복을 결정하고 의지를 갖고 우리의 기도를 듣는 그런 대상이 아니라는 거죠. 범신론과 이신론 일부가 무인격신을 믿는 셈입니다.
    • Aem님 의견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무인격신이라는 것이 무신론과 전적으로 동일한 개념이 아니기에 오해가 생기지 않을까해서요. 또한 원시 종교에는 인격신을 믿지 않는 종교가 있었고 무인격신이라는 용어는 이 부분까지 포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호레이쇼님 정리했주셨군요.
    • 무인격신이란 건 '이 세상 모든 것이 부처다'와 조금 비슷한 데가 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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