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체벌금지에 반대하는 심리의 상상

교사 : 흐흑. 체벌금지하면 애들 통제가 안된단 말이에요. 좀 패야되요. 때려야 문제도 풀고 난리치는 애들도 줄고.

좀 때려야 내가 편하거든요? 그러니까 좀 때립시다. 인성교육이요? 그거 먹는건가요? 내가 애들 패는게 그애들 인성이랑 무슨 상관이 있나요?

폭력으로 인성이 길러지는건 머털도사 얘긴가요? 그냥 나 편하려고 때리는거에요. 쉽거든요.

 

불량하진 않았고, 그저 학급에서 조용히 있을뿐인 저였는데 맞은 기억은 꽤 많습니다.

 

선생들이 기본적으로 학생이 잘못하면 때려야한다..이게 머리속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시험 점수 얼마 이하면 때리고, 나가서 수학문제 못풀면 때리고, 책안갖고오면 귀싸대기 맞고, 방학숙제 안해오면 때리고, 떠들어서 때리고

 

공고 가려던 친구는 인문계로 가라면서 때리고...

 

 

반의 애들이 맞는것도 저 자신도 많이 맞아봤지만, 그런 다양한 체벌들은 결국 학생을 위한게 아니란게 결론입니다.

 

교사가 학생을 통제하기 쉬우려고 체벌한다는게 제 학창시절을 통한 체감입니다.

 

물론 학생도 그리 만만한 애만 있는 건 아니에요. 어린데도 악랄한 애는 많거든요.

 

하지만 그 악랄한 애가 다른 학우를 괴롭히는걸 막기 위해서 선생이 매를 드냐구요?

 

글쎄요. 괴롭힘 당하는 애는 끝까지 괴롭힘 당하더라구요.

 

 

 

-애들 패면서 통제했는데, 다른 통제책도 안내놓고 이거 너무한거 아니냐?-

 

고등학교엔 교내 불량써클들이 있죠.

 

-후배들 패면서 통제했는데, 다른 통제책도 안내놓고 패지 말라니 이거 너무한거 아니냐?-

 

애초에 누군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게 당연하다는 인식부터 썩어있다는 소립니다.

 

ㅎㅎ. 이제 야자같은거 안한다고 패는 선생 나부랭이들은 안생기겠군요.

    • 때리는 장면 얘기하신 부분을 읽으니 자연스레 강철중의 4열종대 앉아번호 연병장 두 바퀴 대사가 떠오르네요.
      생각해보면 진짜 별일 아닌 걸로 무쟈게 맞았드랬죠.
      때리는 쪽도 맞는 쪽도 아무런 문제 의식을 느끼지 않았던. 말 그대로 구타의 일상화.
    • 뭘 몰랐으니 그 시간을 버텨내고 고이 졸업했지 머리 굵어진 지금같으면 중간에 뛰쳐나오지 않고는 못배겼겠죠..
      추억거리도 많았지만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도 정말 많았어요.
      한국에서 학교다닌 사람들의 가슴엔 누나 오빠 불문하고 키핑되어있는 삼천원이죠.
    • 푸른새벽 // 맞는게 자연스러웠어요. 그러면서 굴종을 배웠죠.

      먼지// 다시 돌아간다면 꽤나 반항하고 살았을겁니다. 적어도 몇가지 부분은 타협 안하고 살았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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