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정도가 아니라 많아요. 계단 무서워요. 어려서 아버지 회사 동료분이 계단에서 넘어져 돌아가셨거든요. 저도 대여섯 계단을 접질린 채 죽 미끄러져 내린 적이 있고. 뒷자리 공포라고 해야되나, 그런 것도 있어요. 운전을 못 합니다. 누군가를 태우지 않는 한 뒷자리가 항상 비게 되잖아요. 어두운 채로. 비 오는 날이었는데 10센티 넘는 웨지힐 신은 아가씨가 계단에서 한 번 비틀 하더군요. 저도 모르게 잡아 일으켰는데 저 때문에 그 아가씨 더 놀랐을 것 같아요. -.-;;; 하지만 전 기절할 뻔 했다고요.
그런 거 있지 않나요. 계단을 걸어내려가다 갑자기 어떻게 내려가는지 까먹을 때. 오른발을 내릴 차례던가 왼발을 내릴 차례던가. 아니, 발은 어떻게 내리지? 이런 생각을 하며 곰곰히 서있던 적이 한두번. 지하철에서 특히 자주 그러는데 (계단이 넓고 많아서 그런가봐요) 사람이 많고 근처 난간이 없으면 곤란해요.
전 곰팡이....밀폐용기안에 있는 음식에 곰팡이가 피어있는걸 냉장고를 열었다 발견하면...그자리에서 얼음이 되요..ㅠㅠ 그 용기를 만지는 것도 무리죠; 몇년전 첨 일할때 전임자가 책상에 놓아둔 귤에 곰팡이가 난걸 보고 그 귤을 치우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준비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던지...-_ㅜ
전 어렸을 적 트라우마가 있어서 주사바늘만 보면 오금이 저리고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어지러워요. 심박도 오르고. 군 신검받으러 갔을 때도 바늘 꽂았다간 그자리에서 기절할 기세여서 결국 혈액검사는 안하고 그냥 1급 찍었는데, 담당공무원 왈 10년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고.
전망대 엘리베이터요. 일반 엘리베이터는 50층쯤 올라가도 끄떡 없는데 전망 엘리베이터는 5층만 넘어가도 초조해지고 몸에 힘이 빠집니다. 전에 30층정도 올라갔다가 내릴때는 잘 걷지도 못할 지경이었어요. 그리고 네일 케어 도구요. 왠지 무서워요. 친구 네일케어 받는거 구경하다 못견디고 결국 밖에 나가서 컬러링할 때 들어갔어요. 계단 무서워하시는 분들 의외로 많으시네요. 전 한 6계단 주르륵 미끄러져서 병원신세 좀 지고 짝궁뎅이가 되었지만 계단이 무서워지진않았어요.
저도 새, 어릴 때 억지로 본 오멘의 까마귀떼+집에서 키우던 잉꼬가 지 알을 파먹는 장면을 목격한 것에 대한 트라우마인 것 같아요. 어제도 산책하다 비둘기 죽어있는 걸 봤는데 토할 뻔 했어요. 그리고 심하진 않지만 나선계단이요. 올라갈 때는 괜찮은데 내려갈 때는 굴러떨어진다는 공포감이 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