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발음에 관한 갑툭튀한 의문점


한국사람은 일본어 발음을 거의 무리없이 할 수 있죠.

반대로 일본사람은 한국어 발음에 어려움이 있고요. (위 상황에 비교적으로 많이)

한국사람이나 일본사람이나 둘다 영어를 발음하는데 어려움이 있고요.

영어를 쓰는 사람이 한국어나 일본어를 발음하는데 역시 어려움이 있고요, 그들의 일본어 발음보다 한국어 발음이 더 어렵게 보여요.



그렇담!!!

1. 일본어 발음이 원래부터 쉬운건가요?

2. 아니면 한국어 발음을 잘하게면 일본어 발음도 잘하게 되는건가요?

3. 2가 맞다면 언어학적으로 이런 현상을 뭐하고 하나요? (이런 개념이 있다면)

4. OO어 발음을 잘하게되면 한국어 발음도 잘하게 되는 언어가 있나요??



    • 아무래도 다른 나라 말보단 일본어 발음이 쉽긴 합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스페인어 발음이 제일 쉽더군요. 일본어 발음중에도 약간 애매한 발음이 있긴 합니다. つ(tsu) 발음인데, 예전 일본인 속에 숨은 독립운동가를 잡을 때 저 발음이 되냐 안되냐 여부로 조선인인가 일본인인가를 가렸다는 풍문도 들었어요.
      • 독립운동가라기 보단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 골라내려고 쓰인 표현이 있죠. 十円五十銭이라고. 그당시 조선인들은 チュウエンコチュセン」으로 발음했가고 합니다.



        사실 일어 발음이 매우 어렵습니다. か와 が 모두 원칙적으로 우리말엔 없습니다. 뒤의 が 같은 경우 우리가 "강가"했을 때의 가와 유사하다고 졸 수 있습니다. 변별자질이 우리말에선 원칙적으로 무성 유기/무기음인데 반해 일어에서는 유성/무성음입니다.
    • 일단 전제 자체가 좀...
      한국인이 잘 못 하는 일본어 발음 몇 개 있습니다. 그건 제가 아무리 가르쳐줘도 못하시더군요.
    • 한국인이 하기 어려운 일본어 발음이 몇가지 있는건 알겠는데 전체적으로 발음하기 쉽잖아요.
      영어 배울때 발음 연습은 많이 하지만, 일본어 배울때는 발음에 대해서는 거의...
    • 맞아요. 유럽쪽 언어에 비하면 일본어 발음은 옆동네 사투리 수준에 불과하죠. 근데 4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외국어 발음을 잘하니까 모국어 발음이 좋아지는 사례는 있을수가 없죠.
    • 한국인이 잘 못 하는 일본어 발음의 정도와 일본인이 잘 못 하는 한국어 발음의 정도가 비슷하다고 생각되네요.
    • 1. 한국인한테는 비교적 그런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은 정말정말 어색하게 발음하더군요.
      2. 그건 좀 미묘한 문제네요. 따져보면 일본어 발음은 뭐하나 한국어 발음하고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게 없다시피 하니까요.
    • 일본어는 그 언어에서 정해져 있는 발음 조합의 수가 한국어보다 적죠. 한국어는 영어보다 적고요.
    • modify님 4번 문제를 잘못 이해하신 것 같아요.

      저도 본문의 질문에 대한 정답이 매우 궁금합니다. ㅎㅎ 전문가분의 답변을 두근두근 기대중 +_+
    • 일단 전제 자체가 좀..2
      4 번은 뭘 질문하시는지 이해가 잘 안가는군요.
    •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 사람들을 몇 명 봤던 바로는..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니 근거는 없습니다만;
      우선 한국어 발음이 일본어 발음보다 가짓수가 월등하게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사람이 익혀야 하는 발음 가짓수가 훨씬 많아요.
      사실 한국사람이 하는 일본어 발음도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체해서 비슷하게 쓸 수 있는 모국어 발음 가짓수가 많으니까 어떻게든 알아듣게는 할 수 있다... 랄까요. 한국어와 일본어가 언어적으로 가까운 점 역시 크겠지만요. 또 일본 사람들은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만 아니면 발음이 네이티브 수준이 안 되어도 지적하거나 고치게 하려 들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보통 성인들은 글자를 배우면서 글자에 대응해서 언어를 익히게 되는데, 조합형인 한글의 특성상 글자 하나에 발음 하나.. 가 안 되니까 거기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같은 글자라도 초성일 때와 종성일 때의 발음이 달라지고요. 게다가 한국어는 그 글자에 대해 한번 익힌 이 발음이 영원히 이 발음이 아니라 이런 받침 뒤에 오면 또 다른 발음이 되는 복잡한 사정이 있는데, 일본어는 한 글자에 정해진 발음은 불변이라서요. 발음쪽 문제만이 아니더라도, 그래서 일본 사람들이 어학원 등에서 한국어를 배울 때 초기의 고비를 넘기기 힘들어 하는 것 같았어요.
    • persona/ 4번 어떻게 이해하셨나요?
    • 리플로 딴소리만 한 것 같은데.. 제 의견으로는.

      1. 상대적입니다. 학습자의 모국어가 일본어와 비슷한 계통의 언어일 수록 쉬울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발음 가짓수가 적다는 점에서 그 계통의 언어 중에서는 쉬운 편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2. 네이티브 수준으로는 할 수 없겠지만 비슷하게 흉내내긴 비교적 수월하겠죠. 물론 한국어 발음을 완벽히 마스터한다는 전제 하에서..
      3&4.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네요.ㅎㅎ
    • 4번 질문은;; 특정언어의 발음을 잘하면 한국어 발음도 껌이다... 라는 그 특정언어가 있냐는 질문임돠;;;

      댓글을 보니.... 발음 가짓수가 많으면 언어(발음) 습득에 유리한거네요?

      발음의 가짓수가 제일 많은 언어가 뭔가요? (아 궁금;;;)
    • 한국어의 음운체계에 익숙해져있어서 우리가 일본어를 잘 발음한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인 특유의 발음과 억양 없애는 게 힘들어요.
      우리 음운체계와 다른 음성은 듣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식으로 일본어 발음하면서 잘하고 있다고 착각을 하게 되죠.
      4번은 질문의도에는 맞지 않는 답변이지만, 몽골사람들이 한꾹어를 배웠을 때 상당히 잘한다는 이야길 언어학자분께 들었습니다.
      같은 연구실에 있던 몽골 유학생 누나도 한국어 발음이 아주 자연스러웠어요.
      언어 습득이 쉬우냐 어려우냐는 아무래도 본인 모국어와 대상언어의 연관성이 관건이고,
      언어 학습의 효율성은 문법적 연관성보다 태도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논문이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외국어 학습 효율이 낮은 게 바로
      타문화에 대한 보수적 수용성때문이라더군요.
      한국어와 일본어는 계통적으로 현재 인도유럽언어의 저 반대편이라고 해서 요새 공부하다 가끔 한숨이 나옵니다.
    • 한글로 조합이 되는 음절 수가 많다뿐이지 어느 언어가 음절이 제일 많다 식의 언어계의 끝판왕은 없죠 뭐. 일본어가 음절수가 턱없이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어보다 순 일본어 어휘나 구사력이 풍부한 걸 보면 음절수가 어떤 언어의 발달을 견인해 온 주요 요인은 아닌것 같더군요. 아무튼 1,2,4 전부 해당사항 없음으로 보이네요.
    • 19님 / 그게 착각이었군요; 하지만 계속 심증적으로는, 일본사람이 한국말 하기 vs 한국사람이 일본말 하기, 에서 후자가 훨씬 유리하게 느껴지는;;;;;;;

      맞아요 예전에 몽골 학생이 한국말 하는데 99% 완벽하더라구요. 한국말(발음) 잘한다 하는 어느 나라의 사람보다는..

      태도라... 그럴듯하네요!
    • asmn/한국어보다 순 일본어 어휘나 구사력이 풍부한 걸 -> 이게 무슨 말이죠? 의도가 이해가 안되네요. 누가 아니면 두 언어를 객관적으로 비교했을 때 그렇다는 말인가요?
    • 1.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일본어 발음은 대체로 개음절구조이고 한국어는 폐음절이 있기 때문에 일본인이 한국어하는 것보다 한국인이 일본어하는 게 상대적으로 쉬운 편입니다. 거기다 모음의 갯수도 한국어가 더 많으니까요. 그렇지만 한국어의 발음으로 일본어의 모음을 발음하는 건 정확한 발음은 아닙니다. 그리고 자음에 있어서도 안 되는 일본어발음이 있어요. 언어마다 소리영역이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으니 당연한 얘기구요. 어느 정도 연습하면 할 수 있긴 한데 가끔 보면 중급이상인데도 그 발음이 죽어도 안 되는 사람도 있긴 하더군요.
      언어경제학이라고 언어학습의 난이도에 따라 언어를 분류해보는 학문에 대한 입문격에 해당되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에 따르면 폐음절언어보다 개음절언어쪽이 학습난이도가 낮은 편이라고 하니 일본어 발음은 그래도 쉬운 편에 해당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스페인어를 배운 일본인의 얘기를 들으니 특정자음의 발음에서 한국인보다 일본인이 혀가 더 부드럽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잘 되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으니 절대적으로 딱 떨어지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듯 합니다.
      사실 현대언어학은 특정언어가 다른 언어의 우위에 있다는 식의 얘기를 꺼려하는 편이라 이런 식의 잣대를 두고 비교하는 걸 단선적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사실 좀 더 섬세하게 얘기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서 언어전공자와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이 개념을 잡거나 얘기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서 얘기가 잘 안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더군요.

      2. 한국어 발음을 잘한다고 일본어 발음을 잘하게 된다는 건 좀..... 1에서 말씀드린 대로 모음이나 자음이나 모두 언어에 따라서 잡는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일본어가 발음이 쉬워보이지만 사실 정확한 발음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어 모음을 기준으로 발음하면 대충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 발음하긴 하지만 뭔가 느낌이 이상한 그런 거죠. 그래도 한국어와 일본어는 대충 비슷한 범위 내에 있는 편인데 그게 더 멀리 있는 언어들도 있더군요. 심지어 한국어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음이 있는 언어도 있습니다.

      3. 제가 언어학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는 고로 자신할 수는 없지만 딱히 이런 개념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은 없습니다.
      다만 언어경제학에서 언어학습의 난이도를 상대적인 관점과 절대적인 관점에서 설명하는데 한국어와 일본어의 발음이 그나마 비슷한 편이라면 -사실 다른 언어권에서 온 학습자들의 발음과 비교하면 그래도 한국인의 것이 훨씬 나아보이긴 합니다- 발음학습에 있어서 한국인에게 일본어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편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죠. 아마 일정부분 그런 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일본어학습은 다른 언어권에 비해 쉬운 편이라고 제가 읽었던 책에서 밝히고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주의할 건 -위에서 댓글을 다신 분들도 말씀하셨듯이- 그게 한국어발음=일본어발음이 절대 아니란 겁니다. 그저 다른 언어들에 비해 더 가깝다는 걸 의미할 뿐이죠.

      4. 어떤 언어를 잘하면 한국어를 잘한다는 건 들은 적이 없지만 한국어와 비슷한 어족으로 추정되는 우랄 알타이어족-사실 얘네를 하나의 어족으로 묶는 것에 대한 반론도 있고 한국어는 이 어족일 거라고 추정하긴 하지만 100% 확실하다고 보기에는 아직 여러모로 부족하다고 하더군요-에 속하는 언어의 발음이나 어휘가 한국어와 비교적 비슷해서 배우기 쉽다라는 식의 말은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로 본 적은 없어서 확언할 수 있는 말은 아니에요. 아무래도 비슷한 계열의 언어면 배우기 쉽겠죠. 그렇지만 언어학습은 발음외에도 여러영역에 걸쳐져 있기 때문에 간단히 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구요.
    • dlrauddlraud> 일본어가 한국어에 비해서 고유 일본어 어휘가 풍부하고 활성화되어 있는건 사실이죠. 더 자세하게 말하면 우리말에서는 한자어에 밀려서 없어지거나 격이 낮아져 못쓰게된 고유어 낱말이 꽤 많아요. 예를 들어 板이나 生이란 한자에 대해서 "널"이나 "날"같은 우리말 형태소는 안써서 생산력을 잃어버렸지만, 한자어 형태소 "판"이나 "생"은 활발히 쓰이죠. 반면에 일본어에서는 いた나なま란 고유어 형태소도 왕성하게 쓰입니다. 저는 일본어 공부할때마다 이 차이를 느낍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6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