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청첩장에 진실을 요구합니다
http://djuna.cine21.com/xe/1010858
'손틈' 이었네요.
글자들을 입으로 몇 번씩 되뇌이며
게시물의 그 문장과 사뭇 다른 느낌에
감탄하며
운문에서
어휘 하나가,
행갈이와 타이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리듬과 이미지를 살려 '읽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깨달았습니다.
그 '느낌'이란 걸 관장하는 소위 '감각'이라는 게
글을, 문장을 인식하는 '인지력'이라는 게
얼마나 하찮은 건지도
깨달았습니다.
듀게든 어디든 인터넷에 올라온 글은 일단
의심의 필터링을 한번 거쳐봐야 한다는
귀찮더라도 웬만하면 검증과정을 거쳐봐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그 게시물에 올라온 어떤 댓글 덕에
근래 여러달동안 그분의 댓글을 볼 때마다
왜 그렇게 일관되게 신경거슬림을 '느꼈'는지
가끔은 왜 그렇게 짜증스러웠었는지도
깨달았습니다.
십년 가까이 된 듀게 구경에서 처음으로
누군가를 (비웃는 게 아닌) 가증스러워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덕분에 제가 가장 꼴보기 싫어하는 게 무엇인지도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