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신문사에 일하러 갔다왔습니다.

오늘 아니 어제, 어느 신문사에 잠깐 일 좀 하러 갔습니다.


- 한 8시간 정도 일한 것 같은데, 사실 별 생각없이 갔더랬지요. 

대학 후배(이자 동갑내기 친구먹은 놈의 여친...)가 도와달래서 그냥 간 거였는데.

이 친구하고는 좀 이래저래 얽혀(?)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요점만 딱 찍어내자면, 원래는 제가 관심갖던 분야였지만 

어쩌다가 인셉션을 한번 까줬(?)더니 얘가 어떻게저떻게 덜커덕 먼저 그쪽에 취업.... 

뭐 그런 스토리. 그리 되어서,  예전에도 취재 몇 번 도와주고 밥 얻어먹은 경우가 있었기에 

이번에도 그런 거겠거니 하고 갔었습니다. 신문사는 대체 어떻게 생겨먹었나 궁금하기도 했고.


갔더니 취재보조는 아니고 편집 쪽인데 회사 업무라기보다는, 약간 곁다리.

언론사와 연관된 일(여성계 관련..)이긴 했지만 결국 한 일은 자료정리/PPT 작성.

아 그래서 걔가 날 편집 보스에게 소개시켜줬겠구나. 이 오빠가 동영상이나 PPT

저번에 제 꺼 만들어 줬었거들랑요... 했겠대죠. 

어쨌거나 공짜 밥 한 끼 때우러 간 거라서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습니다.

마침 어제 카드대금 결제일이고, 알바는 말일이나 되어야 들어오고, 좀 간당간당한데

밥이라도 얻어먹으면 그게 어디냐 싶어서. 월급 받았으니 청진옥 해장국이나 쏴라, 랄까.


그런데 일 도와드린 편집인(간부인 듯)으로부터 뜻하지 않게 봉투를 하나 건네받습니다.

수표가 들어 있습니다. 그럼 하루치 일당이 10만원인 셈. 이게 계산하면 대체 시급으로 얼마야 ㄷㄷㄷ

물론 그 편집장? 간부? 되는 분의 지갑에서 나온 듯한 눈치니까 회사 봉급표에는 기록이 안 되겠습니다마는.

- 뭐 개인적인 아르바이트든 공적인 것이든 어쨌든, 언론사사 데스크에서 하루 일하는 건 참 즐거운 일이었죠.

그게 한국일보든 조선일보든 한겨레든 간에, 어쨌거나 언론사 공채 몽땅 떨어지고 헛헛한 지경인 와중에. 

어떻게 보면 소원풀이 했달까.... 그래서 사실 급여 받을 생각 안 하고 그냥 도와주러 갔었던 것도 있습니다.

(예전에 운전도 못하면서 괜시리 차에 올라가서 핸들 꺾다가 스타트모터 잘못 돌렸던 기억이 나는군요..일곱살)

- 그러니까 뭐 말은 주절주절 중언부언이지만, 결국 어디 날품팔이 일하면서 어쩌다 보니 신문사 데스크의

책상머리 구경도 좀 하고 거기서 내가 뭐가 꿈꾸던 뭐가 된 것마냥, 그냥 폼이나 재다 왔더라... 그런 얘긴데.

(업무강도는 상당히 세긴 셌습니다. 이게 이 바닥의 일상인가?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래도 사람이 정말 흥에 겨워서 일하니까 하루 해도 금방 넘어가버리고, 

심지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안 고프구나 싶었습니다. 

어쨌거나 동기부여가 되는 경험이고 강한 목적의식이 생깁디다. 

내 반드시 언젠가는 여기 앉고야 말리라, 랄까요. 내게 다음이란 기회가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뭐 어쨌건.

- 그 차장대우 누님(?) - 아줌마라 하면 화낼거같아서 - 이 점심으로 사다 준 만두랑 김밥 먹지도 못하고 

그냥 계속 일하다가 (배가 비어 있는 편이 집중이 잘 되니까...) 그거를 집에 들고 그대로 털래털래 왔습니다. 


김치만두는 사실 고기만두에 비해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오늘따라 이것도 꿀맛 같군요.

    • 일에 재미가 느껴지면 그것도 참 행복이죠. 즐거운 하루셨을 듯^^ 건투를 빕니다.
    • 솔직히 다른 연애글 같은 건 하나도 안 부러운데 즐겁게 자기 일 하는 사람들은 정말 너무 부러워요. 저도 기자 친구 하나 피디 친구 하나 있는데 만날 빡쎄다고 해도 즐거워하는 게 보여서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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