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캐릭터의 생일 축하와 아이돌 문화

 

 

러브 플러스의 마나카라는 게임캐릭터의 생일을 축하하는 영상입니다.

 

이 사람을 비웃으려는 의도로 올리진 않았어요. 이 분의 행동을 어느 정도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게 어떤 사람들이 보기엔 괴상하고 비난하고 싶어지는 마음도 이해할수 있습니다.

 

비난하는게 옳다고 생각하진 않지만요.

 

'신세경'으로 블로그를 검색해보면, 저 생일 축하 영상과 같은 종류의 글들이 나옵니다.

 

역시 이런 문화를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좀 짚을 만한 부분은...

 

주고객층이 유사한  저 게임과 아이돌 문화가..

 

주류가 되는 건 아무래도 이상해요.

 

이상한 나라...

 

 

    • 음. 이런 문화가 주류가 되는 게 어떤 점에서 이상하다고 생각하세요?? (정말 잘 몰라서 궁금해서-)
    • 덕질이야 어디든 있는 것 아닌가요? 팔구십년대의 프랑스나 지금의 한국 일본이나.. 따지고보면 아이돌 문화사업은 때만 잘만나면 흥하는 키워드죠 뭐..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닌 것같은데
    • 靑豆雅美 // 글쎄요. 이런 문화는 주류가 되기에는 아무래도 좀 하위문화 같아서요. 한 나라의 주류로 행세하기엔 이상한데다가 주류가 아닐때 이런 문화는 더 빛이 날것 같구요.
    • 대상이 '게임'과 '아이돌'일 뿐이지 어딘가에 애정을 쏟고 빠져든다는 건 정상적인 것 같은데요?
      무생물체라 해도 내가 그 대상에게서 기쁨과 위안을 느낀다면 얼마든지 생명체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요.
      아끼는 대상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 골치 // 덕질이야 어디든 있겠죠. 문제는 그 덕문화의 위치가 이상하다는 거구요.
    • 저런 문화 한국에서도 충분히 비주류 아닌가요? 흔한 것 같진 않은데요;;
      따지고 보면 아이돌 덕질도 주류 문화는 아니잖아요. 보통 사람들은 자기 팬 커뮤니티에서 폐쇄적으로 놀고 그 가수에게 집중하지 사회생활 할때는 티 안내지 않나요? 각종 처음 들어보는 팬덤 용어들(..) 보면서 팬덤 문화라는건 생각보다 개방돼 있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 Natural High // 정상적이죠. 저 문화 자체가 나쁜 건 아니에요. 이해도 하고 좋아하기도 하죠. 그런데, 저런 게임은 주류가 아니고 그들만의 리그라는게 안착되어 있는데, 아이돌 문화는 한 나라의 주류라는 것.

      게임을 주류로 인정해 달라는건 아니예요. 오히려 그게 정상적인 위치죠. 비슷한 아이돌문화가 그들만의 리그로 머무르지 않고 이런 위치라는 것. 이게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 "저도 동감입니다. SF나 판타지같은 장르가 영화의 주류가 되는 것은 좀 그래요. 이런 장르는 B급일 때 더 빛이 날것 같아요."
    • 콘칲 // 아이돌 덕질이 주류 문화 아닌건 맞죠. 덕질은 주류가 아닌데 아이돌은 주류라는게 이상해요. 그런 아이돌의 주고객층이 게임 캐릭터 생일 축하하는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아이돌이 주류로 남을 수 있는게 신기합니다.
    • 아이돌이 지면 상에 흔하게 언급은 되지만 사실 그들을 직접 소비하는 아이돌 팬덤 쪽 문화는 무척이나 비주류같더군요. 들어가보기 전에는 알기 힘들어요.
      팬덤 쪽에서도 일반인들이 많이 안다 (대중적이다) / 코어 팬덤이 많다를 다르게 이야기하고.
    • quichekazmara // 어떤 의도로 하신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서의 SF나 판타지 주류 하위문화 얘기랑은 좀 다른것 같네요.
    • 그냥 시스템이 달라진걸요. 요즘은 정말 예쁘고 재능있는 애들이 점점 더 많이 아이돌 가수로 시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궤도에 접어든 것 같아요. 옛날 시스템 같으면 윤아 같은 아이는 가수를 안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애프터스쿨의 주연도 마찬가지 케이스. 주류 연예인(예를 들어 최진실, 채시라 코스)이 되고 싶었다면 TV 탈렌트로 시작해서 쌓아가고 있었겠죠. 처음부터 주류 진출을 노리고 아이돌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1세대 아이돌하고 요즘 아이돌하고는 마인드 자체도 다를 거에요.
    • 김손// 그런 문화를 핵으로 가진 문화가 이런 위치라는건 좀 씁쓸합니다.

      @이선// 좀 이상한 시스템 같아요. 언젠가는 바뀌겠지만.
    • 글쎄요. 저는 똑같이 보이는데. 저런 문화가 주류라는 것부터 동의할 수가 없고 주류 비주류를 나누는 기준은 그냥 숫자 아니던가요. 어떤 문화의 "정상적인 위치"같은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저 많고 적음의 문제 뿐이겠죠. 문화의 천박함을 말하시는 거라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충분히 천박해보여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류가 되어서는 안되는 건 아니죠.
    • 경제논리입니다. 음악시장은 협소한데 아이돌을 키우는 비용은 많이 들죠. 기획사입장에서는 자기들이 컨츄롤할수있는 방향으로 음악시장이 움직여주는것이 좋을것이고, 방송사에게 엄청난 로비를 하겠죠. 그후에는 방송사 몇명과 기획사가 합동하여 시장을 컨츄롤 하는셈이죠. 한국이야 시장이 원체 작으니까 어느정도 사이즈가 있는 업체들이 유행을 타고 바람몰이를 하지않고는 살아남기가 힘들다는건 누구나 알고있지 않나요? 역시 같은이유로 외국시장을 노리는거구요.
    • 언젠가부터 대중음악을 안 듣다가 듀게에서 몇차례 아이돌 논쟁을 하면서 진지하게 요즘 음악을 들어봤어요.
      좋은 곡은 정말 좋더라고요.
      "아이돌음악"이라는 단어가 선입견을 일으키지만 아이돌음악을 달리 표현하면 "팝음악"이죠.
      그리고 아이돌음악(팝음악)이 주류음악이 되어도 이상할 게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거부감을 느끼는 건 아이돌문화와는 바늘과 실 사이인 소위 "팬덤문화"인데, 이게 비주류적이고 폐쇄적이라고 하기엔 팬덤에 속하지 않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큽니다. 예전에 박재범 가지고 한참 난리가 났을 때도 몇달간을 포털 메인 페이지가 박재범 뉴스로 도배가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게 그렇게까지 중요한 문제였는지...

      저는 그런 팬덤문화와 타진요 사건의 차이점을 모르겠어요. 무서울 때가 있어요. 남의 일에 어떻게 그렇게까지 집착을 가질 수 있을까 싶어서요. 어쨌건 그런 문화가 비주류적이고 폐쇄적인 공간에서만 존재하는 건 아닌듯 해요.
    • quichekazmara// 천박하다고 말하고 싶진 않아요. 좋아하는 문화니까. 하지만, "우그~" "우니~" "그랬쪄영~" 이러는 문화가 주류로 들어서는건 싫어요.(그런걸 좋아하면서도 말이죠) 그래선 안된다기보다, 그런 위치에 있는게 반감이 들어요. 별반 다를것 없는 아이돌 문화가 그 위치에 있는게 반감이 드는거죠. 이건 같은 하위문화가 왜 거기에 있는가 하는 질투가 아니라, 쟤는 왜 저기있지 하는 의아함이죠.

      Robert Frost// 그런거군요. 아마도 대중들에게 거부감이 없는 문화라고 무척이나 애쓰고 있겠네요. 실상은 아니면서.
    • mooL// 팬덤의 감수성, 논리, 용어 등은 비주류로 잘 안 알려져 있는데 정작 파급력은 대단한 것 같아요.
      아, 그 파급력이 웹 한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mooL// 그렇죠. 아이돌음악은 그 자체로 충분히 퀄리티가 좋아요. 미연시 노래중에도 충분히 인정받을 곡은 있는 것처럼요.

      아이돌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가장 노리는건 그런 팬덤일거예요. 그런 팬덤이 핵심인 문화를 주류에 놓을 수 있는게 신기합니다. 오덕페이트나 팬덤문화나 거기서 거기인데 말이죠. 비난하려는 말은 아니에요.
    • catgotmy //

      팬덤문화가 돈이 되니까 주류에 올라올 수 있는 거겠죠. 옛날 강수지도 극성안티한테 면도칼을 선물받은 적이 있다고 하고 그보다 더 옛날에도 외국가수가 공연왔을 때 여성팬들이 속옷을 벗어 흔드는 일도 있었다고 하지만 요즘처럼 조직화된 자발적인 집단 소비자(?)로써 존재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제가 그런 문화에 너무 거부감이 많아서 싫어만하다가 순기능도 곰곰 생각해봤는데, 요즘 소녀시대나 카라가 외국 진출해서 한류를 이어가는 게 그런 팬덤문화가 있기에 가능한 것 같기도 하고요...
    • 팬덤이 핵심이라고 해도 대중이 좋아하는 방식이 팬덤이랑 같을 필요는 없겠죠. 팬덤과는 다른 층위에서, 자주 보니 친근하고 반갑고... 대중적인 접근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인터넷 안 하고 아이돌 팬질에 관심없는 사람이라도, 흔히 보러 가는 영화 / 드라마에서 자주 접하고 이상적인 여성이나 남성의 지표로 삼을 수 있고 뭐 그런. 팬덤과는 다른 층위에서, 자주 보니 친근하고 반갑고... 대중적인 접근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 김손 // 맞아요. 적어도 웹상에서는 팬덤의 소나기를 피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 mooL// 그런 팬덤이 있어서 한류를 이어가는건 맞지만, 그게 주류이냐 아니냐는 큰 상관은 없는것 같아요. 일본 애니는 그리 주류 문화는 아닌것 같지만 전세계에서 호응을 받는걸 보면요. 주류가 아니라도 돈은 꽤 벌고 있구요.

      김손// 다른 층위에서 즐기는건 알겠지만, 주로 팬덤을 노리고 만든 이런저런 컨텐츠들을 그렇게 분리시켜서 소비할수 있는것도, 그런것에 반감이 거의 사라진듯한 분위기가 된것도 신기해요. 아이돌문화에 불만을 말하면 촌스러워진 세태가 된거죠. 제가 불만이 있다는건 아니지만, 불만이란건 아이돌이 잠식했기 때문에 나오는것 같거든요. 기형적이라고까진 못하겠지만 별로 좋은 상태는 아닌것 같네요. 제 위치가 아니에요.
    • 소속사에서도 여러가지 방향을 고려하니까요. 대중을 노리냐, 코어에 어필하려고 하냐... 이런 거. 대중이 모든 가벼운 이미지/코어 컨텐츠까지 다 아는데 분리하고 선택해서 얕은 이미지 소비만 즐기는 건 아니겠지요. 코어측 컨텐츠는 접근성도 떨어지고. 일반 대중은 나름대로 얕게 대중적 이미지 소비하고, 깊게 파고 관심이 더 생긴사람은 깊숙한 코어 쪽 컨텐츠까지 소비하는 거죠. 잡지에 실리고 영화나 드라마 나오고 예능 좀 나오고 이 정도가 대중적인 소비인 듯 해요. 사실 지금도 아이돌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나이 먹고 하긴 힘든 분위기 아닌가요. 가볍게 소비하는 정도가 아니라 진심으로 좋아한다거나 파고 있다고 하면 유치하게 보는 시선이 있는 것 같아요. 대중적이라고 하는 건 티비 채널 좀 돌리면서 가볍게 소비하는 일반 대중들의 손에 의한 거겠죠. 코어 팬덤이 아니라.
    • 김손// 진지하게 좋아하는건 사실 어느 나이대나 말하기 힘들죠. 그런 분위기가 있음에도 오직 티비에서의 주류는 거의 그들 뿐이라... 어느새 착각이 되는것 같습니다. 저건 하위문화가 아니라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단일한 주류라고..

      아이돌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하기 힘든 분위기면서도, 어느정도 하위문화라고 인식하면서도 이걸 빼면 남는게 딱히 없어요. 이런식으로 하위문화가 주류를 잠식해버린건 아무래도 위치가 맞지 않아요. 하위는 하위라는 위치를 확실히 하면서 서브에 해당하는 위치를 가져야 할텐데, 잠식해버렸어요.
    • catgotmy /

      주류와 비주류는 상대적인 개념이니까요. 예를 들어 요즘 댄스 음악이 주류라면 포크 음악이나 국악 같은 건 비주류죠. 일본 애니가 주류문화가 아닌 것 같다는 표현은 그런 면에서 부적절해보이고요. 굳이 그렇게 표현하시려면 일본애니가 뭐에 비교할 때 주류가 아닌지 쓰셔야할 것 같아요.

      팬덤문화도 폐쇄적이고 비주류적인 그들만의 리그라고 보기는 힘든 것 같아요.
    • 음, 주류나 비주류인가는 그냥 돈이 더 되고 덜 되고 문제 아닐까요? 아이돌은 대중적으로 돈도 되고 코어에서도 돈 긁어낼 수 있고 결과적으로 그 규모가 다른 문화보다 큰 거겠지요. 더 돈 되는 게 있으면 그 문화가 더 팽창하겠지요? 그러니까 왜 이 문화가 주류인가....는 왜 사람들 중 다수가 다른 문화가 아니라 아이돌 문화를 좋아하고 소비하며 돈을 쓰는가, 로 돌아가야 할 것 같네요. 티비에서 자주 나오는 것도 그만큼 소비하는 대중/코어팬덤이 있기 때문이니까요.
    • 김손// 돈이 더 되는 하위문화 쪽으로 올인해서 잠식했다는게 제가 보는 문제죠.
    • 김손// 왜 그런가는 제가 의구심을 갖는 부분이네요. 왜 이 문화에 이리 많이 몰리는지.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이돌 문화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 문화를 이런 위치에 올려놓은게요.
    • 왜 아이돌 문화가 지금의 대한민국에 이렇게도 인기 있고 돈을 끌어 모으며 주류 문화가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저도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제 생각으로는 사회학적으로나 심리학적으로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이때까지 나온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맥락입니다만;
    • 김손// 어쨌든 전 이 위치가 맘에 안든다는거죠. 말이 안되는 위치라고 생각하구요. 왜 그런지는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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