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번역 오류와 관련 기사에 대한 번역가 본인의 해명글

http://dvdprime.cultureland.co.kr/bbs/view.asp?major=MD&master_id=22&bbslist_id=1807516


DVDPRIME 영화게시판에 이번 번역을 담당한 박지훈 씨 본인이 직접 변론을 올리셨더군요.

번안과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겠지만


제일 눈에 띄는건 역시나 번역 시스템.

사나흘 동안 스크립트만 가지고 영상도 없이 소리만 들으면서 번역이라...


뭐 어쨌든 직접 읽어보시길.


    • 기사가 헷갈리게 나왔는데, 결국 '영화도 못 보고 시간에 쫓기며 한 번역이다, 가번역할 때는 장인인지 몰랐다, 배 떠나고 보니 실수더라, 나중에 억지로억지로 고쳐볼 수도 있었겠지만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넘어갔다.' 이 정도면 저는 수긍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 말대로라면 진짜 너무 열악하네요 환경이.
    • 조금 의아하긴 했는데, 본인의 설명을 들으니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에효,홍주희 씨는 뭐하시나...
    • 기사에 나온 "우리나라 정서상 문제가 생겼을 때 장인을 찾아가는 것보다 아버지를 찾아가는 설정이 더 맞다고도 생각했다" 는 말이 오해를 부른 건가요? 본인으로서는 "나도 우리나라 사람 정서를 가진지라 당연히 그 사람이 아버지인줄 알았다"는 뜻이었는데, 기사를 읽은 사람들은 "장인을 찾아갔네? 우리나라 사람 정서상 관객들이 이해를 못할 것 같은걸? 그냥 아버지라고 해버려야겠군." 이라고 생각한 걸로 오해?

      근데 기사에는 본인 블로그에 "나는 마일스가 디카프리오의 장인이란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내용상 아버지로 가는 게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표현도 나온다고 하는데... 해명을 보면 번역할 때는 몰랐고, 이미 손을 떠난 다음에 보도자료를 보고 알긴 했지만 손쓰기엔 늦었다는 거 아닌가요? 아버지로 가는 게 "별 지장이 없을 것"도 아니고 "나을 것" 이라는 말이 나올 여지가 없는데... 개봉 일정이나 비용 대비 효과 상 낫다면 모를까 내용상 낫다고 할 것 까지는...

      이 사건의 진실과 상관없이... 번역 환경 열악한 건 정말 바뀌질 않는군요.
    • 확실히 영화 번역은 영상 한 번 못 보고 번역하는 경우가 많아서 피가 마르죠.
      번역가도 인간인지라, 저런 실수 하나로 욕 먹으면 좀 안타깝죠.

      다만 케이블 채널용 영화 한 편 번역료랑, 극장용 영화 한편 번역료
      차이가 얼마나 큰지 대충 알고 있기 때문에..;;
      사나흘이 부족하다고 하시면 좀 억울할 것 같군요.

      그나저나 번역가가 이렇게 관객들이랑 소통하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소통이라기보다는 한풀이와 변명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하지만요)
    • 근데 화면 없이 소리로만 번역한 게 원래 자막제작자에게 스크리너 같은걸 공개하지 않아서인가요 아니면 줬는데 소리만 보고 작업하는게 저 분의 성향인가요? 그게 명확하게 언급되어있지 않어서..
      화면상에서 나오는 글자나 표지판 같은게 번역되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음성만 주지는 않을 것 같은데..
    • 환경이 열악한 것과 어쩌다 실수를 하는 것 모두 다 이해할 수 있는 일이고 심하게 욕먹을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번역자가 임의로 내용을 판단해서 바꾼다'라는 건 역시 납득할 수 없는 일이죠.
      이번 일은 그렇게까지 의도적으로 하신 것 같진 않지만요.
    • 정리하면 스크립트만 보고 작업하는 환경상, 아빠인지 장인인지 알 수 없었고,
      뒤늦게 보도자료 등을 보고 잘못을 깨달았지만, 큰 오류가 아니라고 판단하여 그대로 갔다 라는 거죠.
      다만 오류 수정을 하려면 개봉 일정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둘 중 한 쪽이 귀찮아서였는지는 미지수이긴 하네요.
    • 예전에는 극장에서 번역자 혼자만 보여주고 했답니다. 한번으로는 부족해서 녹음을 해서 들으면서 했다죠. 그런데 요즘은 아예 영상을 안보여주고 스크립트로만 하게 된겁니다. 성향이 아니라 못보는겁니다.
      그냥 비디오 보듯이 쉽게 보고 할꺼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아니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기사도 잘보면 영상을 못보고 했다고 써있다가 뒤에 이상하게 써놓아서 헷갈리게 해놓았더군요. 아무튼 기자가 ㄱㅅㄲ임
    • 근데 본인이 쓴 글에서 보면 원래 과정이 '스크립트만 보고 가번역 --> 프린트 오면 화면 보고 수정' 단, 급박하면 가번역만으로 걸고.
      이렇게 되어있어서요.
      어쨌건 인셉션도 가번역 후에 음성을 들으면서 수정했다는건데,
      '전 화면 없이 소리만 들으며 번역합니다'라는 이야기가 화면도 주는데 소리만 듣는건지 아니면 애초에 화면이 유출될까봐 소리만 듣고 번역하라고 주는건지 불분명해서요. 후자라면 정말 힘든 일을 하는 거겠구요..
    • 영상유출을 막기 위해 안 주는 겁니다.
      화면에 나오는 표지판 같은 것도 내용상 중요한 거라면 대본에 다 써있긴 해요.
    • 유출 문제때문에 소리만 들려준다고 합니다. 이미도씨 인터뷰가 기억나는데 배급사 사무실에서만 영화를 틀어주었다고 하네요. 당연히 복사본도 안 주기 때문에 본인이 녹음기 들고 가서 녹음해 와서 마져 작업했다고 했습니다. 근데 이제는 그것조차 내부직원 유출때문에 본사에서 음성만 오는 것일까요?
    • 마일스가 디카프리오의 장인인가 아버지인가?
      1. 보도자료에 따르면 장인이다.
      2. 영화 속에서 장인으로 지칭되거나 표현되는 어떤 단어나 문구도 없다.
      3. 마일스 교수니 성이 디카프리오와 다르고 그러니 당연히 장인이다?
      극중에선 마일스가 성인지, 이름인지 표시되지 않는다. 그냥 마일스다.
      Professor Miles란 호칭이 쓰였다면 당연히 장인이지만, 이 호칭은 단 한 번도 안 쓰인다.
      4. 극중에서 장인이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디서 들었는지 궁금하다. 그런 대사 절대 전혀 없다.
      5. 난 마일스가 디카프리오의 장인이란 걸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내용상 아버지로 가는 게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 블로그 글인데 지금은 삭제됐네요..아까까지 있었는데..

      근데 자기블로그에 5번같이 명백하게 써놓고 나중에 인터뷰에서 다른 소리 한거보면 기자보고 뭐라고 해서도 안될듯하네요. 저도 처음엔 기자가 엉터리로 썼나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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