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뭐라고 얘기해주는 게 좋을까요?

그간 암때문에 고생하셨던 친구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한번도 직접 뵌적은 없지만 가장 오래되고 가장 친한 친구의 아버지라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평소에 자잘한 고민들은 뭐라고 얘기해주기가 어렵지 않은데..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부친상은 너무 커다란 일이라 뭐라고 말해주어야 할지..

 

너무 당황스러워 모르겠어요.

 

(잠깐 통화했었는데 친구는 지금 장례식장에 있다는데 다행인지 꽤 담담한 목소리였어요)

 

이럴때 뭐라고 말해야 당사자에게 따뜻하고 힘이 될 수 있을까요...

 

 

    • 고생했다고 토닥거려주세요. 아버진 이제 고통없는 곳에서 편히 지내실거라고 친구에게도 맘 내려 놓고 잘 지내라고 위로해주세요.
    • 가능한 상황이시라면, 말 한마디보다 지금 당장 장례식장으로 가셔서 옆에 있어주는 것이 가장 힘이 될겁니다.

      부모님이나..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오히려 당시엔 의외로 담담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슬픔은 시차를 두고 찾아옵니다.
      그나저나 가장 친한 친구에게 일어난 일이니.. 마루코님도 마음 아프시겠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장례식장에 갈 상황은 안되나요? 만나면 그냥 말 없이 손 잡아주고 한 번 꼭 안아주고 그러시고요,
      전화로만이라면 '슬픔을 같이 나눴으면 좋겠다' 정도.
      가장 친한 친구라면, 저는 그냥 안아주고 울면서 '괜찮아...'만 반복한 적 있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장례식장에 가서 장지까지 함께 하는 게 백마디 말보다 낫죠.
      살면서 어쩔 수 없이 겪어야할 "일"이니까요. 그 일을 덜어주세요.
    • 욕본다. 우야노. 못가서 미안타. 전화라도 함 너 봤다. 갈 수 있으면 꼭 가께. 고생해라. 난중에 보자. 끊는다..
      웬만하면 저는 가서 일도 하고 그럽니다마는 꼭 한 번 고등학교 동창 춘부장 부음 때 못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떄 우리끼리는 저랬습니다.
    • 제일 친한 친구의 아버님이 갑작스레 돌아가셨었어요. 한 두세달전에.
      친구로서 해줄 수 있는건 사실 그리 많지는 않아요. 저는 그냥 장례식장에 제일 먼저 도착해서 최대한 길게 자리를 지켰어요. 그나마 조문객이 많지도 않아서 엄청 바쁘지도 않았지만요. 그냥 그렇게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고마워할거에요. 사실 친구분의 입장에서는 삼일연짱 장례식장에서 '일'하다가 보면 정신적으로는 물론이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칠거거든요. 잔일 도와주고 옆에 있어주는거 자체가 큰힘이 될겁니다.
    • 그리고 틈틈히 잠을 권하세요. 상주는 시간 날때마다 자야지 버티거든요. 옆에서 누가 등 떠밀기 전엔 잠잘 생각 못할지도 몰라요.
    •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마루코님 친구분에게도 힘을..
      장례식장 지키는 것도 힘들고, 발인 날 장지까지 함께 가는 것도 신체적으로 굉장히 힘들지만 친한 친구라면 그리 해야 할 것 같아요.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아빠 친구분 중 친한 친구분들은 삼일 연속 장례식장 돌아가며 지키고 발인날도 와주시더라구요. 부모님도 고마워 하시고, 저도 무척 고마웠지요.
    • 장례식장에 가서 장지까지 함께 하는 게 백마디 말보다 낫죠. 2
    • 어떤 말도 위로할 수 없어요.
      비슷한 상황에 있었는데 정말 그 어떤 말도 위로가 안 되더군요. 사정이 되신다면 옆에 있어주세요.
    • 어릴 때 정말 친한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신 적이 있어요. 당장 달려갔지만 3일내내 같이 있어줘야한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친구도 이제 괜찮다고 가라 하고 학교에서 시험도 있었고, 그런데 그게 내내 마음에 걸려요.
      옆에서 내내 손잡았어야했는데 하고요.
    • 저도 비슷한 상황인데... 친구는 아니지만요. 장례식장이 너무 먼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직장관계로 도저히 장례식장까지 갈 수 없을때...
    • Sugar Honey Iced Tea/ 가고 안가고는 글쎄요.. 님의 마음에 따라 달린거지요. 친한 친구가 상을 당한 게 아니라면 안되는 상황에 굳이 가지는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마음이 중요하니까요.
      주변분들 중 가는 사람이 있으면 그 편에 부조금을 보내시고 위로의 말을 전한 뒤, 당사자분이 좀 여유가 생기셨을 때 만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전화로 위로의 말을 전하는 건 정말 도움이 안되었습니다. 물론 지나고 생각해보면 다 고맙다고 생각하지만요.
    • 우선은 함께 있어주는 게 최고죠. 와서 씩씩하게 일 도와주고 장지까지 함께 해주는 친구는 평생 못 잊어요. 장례가 끝난 뒤에는 너무 친구 감정에 노심초사하지 말고 수고했다고 힘내라고 격려해주시고 담담하게 평소처럼 대해주세요.
    • 저도 조문객으로 찾아갈 땐 무슨 얘길 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상주 입장에서 상을 치르고 보니 딱히 어떤 말은 필요가 없더라구요.(사실 그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
      최대한 길게 친구 곁에 계셔주세요. 조문객이 많을 때는 본인 볼일도 보고 하다가 조문객이 뜸해지면 슬쩍 옆에 가서 밥 먹어라, 좀 자라 얘기 몇 마디 해주시면 그걸로 충분하지요.
      특히 발인날 화장터까지 같이 따라와서 관을 들어준 친구들은 정말 잊혀지지가 않더군요. 상주의 친구들이 관을 든다라는 사실도 몰랐었던지라 그때 남아 있던 친구들 덕분에 마지막 가는 길을 잘 배웅해 드릴 수 있었죠.
      같이 오래 계셔주세요.
    • Sugar Honey Iced Tea / 저도 예전에 그래서 못 갔던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쭉 (여전히)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결혼식은 안 가도 조문은 꼭 가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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