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태산...의 반대

게시판에서 언급된 바카리즈무라는 분 작품 두 편을 봤고 하나는 보는 중입니다. 

'핫 스팟'은 전체 중의 반 정도 볼 때까지는 '브러쉬 업 라이프'가 훨 낫다고 생각하다가 뒤로 가면서 주제 면에서 설득도 되고 계속 등장하는 '인물'들에 어이없기도 하면서 점점 재미있게 보았네요. 뭔가 소년소녀모험만화의 느낌도 있었는데 아 정말, 쓰잘데기 없고 하찮은 생각을 대화나 독백으로 풀어낸 건 일본 작품 중에서 가히 역대급이 아닌가 생각했네요.

'침입자들의 만찬'은 인물들과 이들의 대화, 사건을 요모조모 연결하고 짜넣어서 압축한 코미디 영화인데 역시 잔머리와 소소한 논리가 이야기의 바탕이 됩니다. 아파트 배경의 소동극 연극 보는 느낌도 들었어요. 

'가공 OL일기' 좀 전에 1화 보고 도저히 연달아 못 보겠어서 띄엄띄엄 보려고 중단했어요. 보자보자하니 이런다고? 참나. 갈수록 태산...이 아니고 갈수록 소소해서 제작년도를 봤더니 제가 본 것 중에 가장 먼저 만들어졌네요. 위의 다른 작품 재미있게 보신 분들은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휴지기를 갖다가 보겠습니다.  



  

    • 얼마전에 로이님이 후기글 쓰셨던 그 핫 스팟의 작가 작품이죠?

      핫 스팟 글만 보고 취향일거 같아 찜만 해두고 있어요. 왜 그 일본의 별거 없는 힐링 드라마 좋아하긴 하는데 여러개 연달아보면 좀 질리긴 하더라구요.

      며칠 안 남은 vod 이용권 때문에 시리즈를 못보고 있는데 곧 복귀하겠습니다!!! sf 괜찮으시면 블랙 미러 시즌 7중에 1,3,5 에피도 좋아요!!!
      • 네 그 작가 맞습니다.


        블랙 미러는 안 본 시즌도 있는데(이 시리즈도 저는 연달아 보기가 좀 힘들었어요.) 이번 시즌은 후기가 좋아서 저도 시도해 보려고요. 특별히 1,3,5라고 짚어 주시니 더 유심히 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 사실 제 사심으론 thoma님의 독일 드라마 다크 감상이 보고 싶습니다(이럴거면 고백을 하라고ㅋㅋㅋ)

          블랙 미러 이번 시즌 1,3,5 중에 좀 힘든건 1이고 3은 여주인 엠마 코린이 너무 아름답고 5는…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해보고 싶은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에요. 기존의 에피소드처럼 힘들지도 재미가 없지도 않을거라 감히 말씀드립니다.
          • '다크'도 게시판에서 듣고 호기심을 갖고 있지만 보관만 오래 했네요. 줄 앞으로 땡겨 놓겠습니다.ㅎ


            얼마 전에 쏘맥 님 보신 '시수'는 왓챠에서 천 얼마 내고 봤어요. 2차대전 끄트머리라고 하지만 배경이 독특하더군요. 배경만 그런 것도 아니고 서부극 느낌도 나고 sf 느낌도 나고 이런저런 장르가 섞인 독특함이 있었어요. 어쨌거나 우리 편 안 죽어서 좋았고 은행 볼일 끝나고 예쁜 멍이랑도 재회했으리라 생각했어요.   

            • 시수 보셨군요!!! 말도 안되는 장면들이 많지만 주인공님의 멋짐(이라고 쓰고 간지라고 읽는) 과 멍멍이덕에 더 좋았던 시수!!!


              다크 추천하긴 참 그러하지만 기호에만 맞으신다면 재밌는 드라마입니다.
              • 저도 아주 좋게 본 드라마지만 이걸 남에게 추천하시다니 쏘맥님 무서운 분이셨군요... ㅋㅋㅋㅋ




                정말 제목 잘 지었다 싶을 정도로 밑도 끝도 없이 '다크'한 이야기이고 시간 여행이 하도 복잡하게 꼬여서 완벽한 이해는 반쯤 포기해야 즐길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저도 재밌게 보긴 했어요. ㅋㅋ 다만 정말로 다시 보고 싶진 않네요. 허허.

    • 저도 핫스팟을 딱 중간까지 봤는데 브러쉬 업 라이프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후반부에 뭔가 더 있는 모양이군요?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진짜 별 것 없는 사소한 일상의 소재들로 이렇게 재미있게 계속 보게 만드는 이 각본가의 능력은 정말 걸출한 것 같아요. 거기에 외계인을 섞어놓고 보호필름 붙이는 정말 하찮은 내용으로 그걸 또 지루하지 않게 이어간단 말이죠. ㅋㅋ




      가공 OL일기를 저도 나중에 보려고 했는데 이것도 엄청 소소한가 보군요?

      • 뒤로 가며 더 좋았지만 저는 '브러쉬 업 라이프'가 나았습니다. 


        보호필름, 나중에 생색도 엄청 냅니다.ㅎㅎ 


        작가가 특화된 능력자이긴 한데 실제 생활에서도 그렇지 않을까라고 의심이 들고 가까이 지내기엔 좀 그래요...ㅎ




        '가공 OL 일기' 는 1회만 봤지만 이 분의 특성상 다른 회도 그렇겠지요. 이러기있기없기 정도로 소소함이 일관됩니다. 



    • '브러쉬 업 라이프' 대비 정말로 끝까지 일상물로 가 버리는 느낌이었죠. ㅋㅋ 그게 더 매력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고, 반대일 수도 있겠고... 전 그냥 둘이 닮은 듯 다른 드라마이고 둘 다 재밌는 걸로 생각하고 넘기기로 했습니다.




      '핫스팟'만 해도 충분히 소소함 그 자체였는데 '가공 OL 일기'는 대체 어떻길래! 라는 호기심이 생기는 후기네요. 허허. 일단 밀린 다른 것들 좀 해소한 후에 시도해 보겠습니다!

      • 현재 중요한 이슈를 주제로 하면서 후지산을 신성시하고 사랑하는 전통 정서도 볼 수 있고, 거기다 웃기고 소소하고 편하게 보게 하니 여러 모로 재미있는 드라마였습니다.


        '가공 OL일기'는 20분이니 1회만 함 보시면 제 느낌이 이해되실 듯해요. 시트콤 같기도 하고 하여튼 이 분...

    •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는 성경구절을 좋아하는데 (무교입니다.) 


      갈수록 태산..은 미묘하게 싫습니다.

      • 부정적으로 주로 쓰이니까요. 누굴 혼낼 때도 자주 쓰이고. 당연히 싫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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