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프랑켄슈타인'

1990년, 로저 코먼 제작, 각본, 감독 작품입니다.
70년대 이후 연출에서 손떼고 제작에만 집중하던 코먼이 아주 오랜만에 감독으로 복귀한 영화이자, 감독 로저 코먼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제작자로서 만든 영화들은 썩 평판이 좋지는 않지만 운영하던 영화사의 직원들이 독립해 나가 줄줄이 영화계의 전설적인 인물들이 되면서 로저 코먼은 업계에서 존경받는 거물이 되었고, 직접 감독하던 시절의 영화들은 평판이 좋은 것들이 꽤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 와서는 오랜만에 감독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꼬드겨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코먼의 명성덕인지 존 허트, 라울 훌리아, 브리짓 폰다, 제이슨 패트릭 같은 거물, 혹은 당시 촉망받던 신인들이 출연합니다.(다들 비싼 배우들은 아니지만...)
73년에 나온 올디스 브라이언의 프랑켄슈타인 팬픽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책의 기본 스토리를 가져오면서 여기저기 많이 고친 것 같습니다. 연도도 다르고 주인공 이름도 다르네요.
21세기, 한 박사님이 위에서 시킨다는 이유로, 절대병기를 만들어냅니다. 명목상으로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였는데, 이 무기를 작동시키자 지구에는 안좋은 일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박사님은 자기가 일으킨 일의 결과를 알지 못한채, 무기가 발생시킨 사이드이펙트 때문에 다른 시공간으로 튕겨나가 버립니다.
그 시간대가 바로, 매리 셸리가 프랑켄슈타인을 창작하던 당시의 스위스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프랑켄슈타인 본인까지도 직접 만나게됩니다.
그니까 프랑켄슈타인이 실제 있었던 일이고 셸리 여사는 그 사건을 기록한 거라는 거죠.
근데... 상상력 풍부한 19세기 소녀 앞에 갑자기 번쩍번쩍하는 컨셉슈퍼카를 타고 미래인간이 나타납니다. 그렇담 여사님이 시체를 되살리는 찌질한 남자 이야기 보다는 시간여행 이야기를 쓰는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 말입니다ㅎㅎ
어쨌든, 기본적으로는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원작 이야기를 대충 따라가면서 여기저기 변형한 팬픽입니다.
별로 좋은 소리 못들어서 코먼은 이 영화 이후 미련없이 감독 일에 손뗏다고 합니다.
이런 포스터에 존 허트, 라울 줄리아라는 이름이 박혀 있으니 뭔가 귀하단 느낌이 드네요. ㅋㅋㅋㅋ
적어주신 스토리를 보면 전형적인 그 시절 Z무비 수준인 것 같은데 아무리 거물 대접 받던 시절이라 해도 참 과감한 출연 결정이었던 것 같구요.
저 시절에 브리짓 폰다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확인해 보니 2002년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아예 접으셨네요. 새삼 아깝습니다...
라울 훌리아는 스트리트 파이터에도 나오고 그랬으니까요....ㅎㅎ
브리짓 폰다 남편이 대니 엘프먼이어요. "2002년 홀마크(Hallmark)에서 방영한 TV 영화판 <눈의 여왕>의 여왕을 맡았다. 2003년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를
크게 다쳐서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