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심야식당’의 호러 버젼 베트남 앤솔로지 ‘악마의 만찬’

2024년 베트남 작품으로 회당 50분 정도, 6회로 되어있어요.
시리즈를 찾아 넷플 속을 헤매다 눈에 띈 건데, 호러고 베트남거는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쉽게 재생 버튼을 누르지 못하다 이번에 시도해봤어요.
각 에피소드의 설정이 비슷합니다. 드라마가 강하구요. 호러라고 하지만 무섭지 않아요(보기 좀 불편한 장면이 있는 정도) 회당 50분 정도로 길어서 조금만 짧았으면 더 좋았을거 같아요.
제 후기글이 늘 그렇듯 회별 간단한 내용소개 할게요.

1. 탐욕: 선지
가난하게 살다가 부동산으로 돈을 번 남자가 있습니다. 그의 아내는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에요. 뇌물로 먹인 돈이 사라져서 식당을 찾은 그에게 식당 주인은 상자를 하나 줍니다. 상자 속 어떤 존재에게 피를 먹이고 잠시 시간이 지나니 상자에 돈이 가득 차 있어요. 그렇게 그는 자신의 피를 먹이며 그 돈으로 욕심을 채워갑니다.

2. 자만: 염소혀꼬치
카피라이터로 성공한 남자가 주인공입니다. 그의 캠페인으로 상을 받고 회사에서 축하 파티가 있던 날 그의 어머니가 사장에게 자신의 아들에게 더 대우를 해달라며 파티 분위기를 망치네요. 혼자 주인공을 키운 어머니는 그의 약혼자에게도 폭언을 퍼부어서 결국 그는 차이고, 회사에서도 짤려요. 주인공은 그런 엄마가 싫습니다. 역시 그 식당에 가서 주인이 만들어준 염소혀꼬치를 먹어요. 그와 그의 어머니는 어떻게 될까요.

3. 분노: 뱀술
사진에 재능이 있었던 소중한 아들이 학교에서 죽습니다. 학교에서는 자살이라고 하지만 아버지는 믿지 못하죠. 그는 아들에게 사줬던 빈티지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 아들의 사진 속 식당을 찾아가요. 누가 아들을 죽였는지 심증만 있는 그는 식당 주인의 말을 듣고 뱀술을 마십니다.
제일 가슴 아팠던 회였어요.

4. 미혹: 구스베리 젤리
자신의 생일에 엄마가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주인공은 폐인처럼 살고 있습니다. 골목에서 행인의 가방을 날치기하고 쫓기면서 들어간 식당에서 주인장은 그에게 어린 시절에 자신의 것과 똑같은 병에서 구스베리 젤리를 줍니다. 엄마가 죽지만 않았다면 멀쩡히 살았을거라고 말하는 주인공은 그 구스베리 젤리로 과거를 바꿀 수 있을까요?

5. 불신: 심장죽
실연으로 아파하는 주인공이 식당에서 전여친이 좋아했던 죽을 먹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한 여자를 만나서 다시 사랑에 빠져요. 그렇게 둘은 행복할 줄 알았는데 이건 그런 장르가 아니죠.

6. 업보: 논우렁이
첫 회부터 조금씩 나오던 주인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왜 어떻게 그 식당에서 사람들에게 악마의 음식을 해주게 되었을까요.

베트남 작품을 본 적이 없으니 비교는 못 하지만 드라마로서 나름 괜찮았어요. 이 게시판에서 이런 드라마에 관심 있으실 분은 한분밖에 떠오르질 않으니ㅋ 추천은 좀 무리일듯 싶구요ㅎㅎㅎ

허접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드라마를 보지않아 모르겠지만, 제목상의 식재료는, 먹음직스러운데요. ㅋㅋ 한국인 한테는 악마의 만찬이 아니라, 불금의 만찬 같아요.ㅋㅋㅋ   쏘주/맥주 (쏘맥?)과 함께 선지, 염소혀 (우설구이), 뱀술,젤리, 심장(구이), 우렁이(골뱅이)..오늘 밤에도 한국에는 '악마의 만찬'이 한참 벌어지고 있겠네요. ^^ 

      • 드라마 보고 저 음식들이 베트남에서 일상적인 음식인가 궁금했지만 따로 찾아보진 않았어요. 하지만 짐작에 일상적인 음식이어야 더 호러스러웠을거 같고요ㅎㅎ

        저 음식들의 재료가 다 먹음직할지라도 조리법이나 취향에 따라 안 먹기도 하는 거라 그 점에서도 드라마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봐요
    • 혹시 저 부르셨나요...?

      제목에 쓰신 '호러, 베트남, 앤솔로지'라는 키워드에 홀리듯 들어왔어요.

      사실 보려고 예약까지 해두었었는데 평이 너무 안좋아서 안봤거든요. 

      그런데 드라마로서 나름 괜찮다고 하시니 또 궁금하네요. 지금 다시 찾아 보니 좋은 평도 꽤 있고요.

      사실 넷플에서 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영화/드라마는 대체로 허접하더라구요... 보다가 말거나 빨리 감기해서 본 게 대부분이었어요.

      써주신 줄거리는 꽤 재밌어 보이는데요. 주제는 권선징악이겠죠..?

      • 어서오세요 딸기와플님ㅎㅎㅎ(아 근데 쓰기만해도 너무 맛있음이 느껴지는 닉이에요ㅋㅋ)

        문제는 제가 베트남은 말할 것도 없고 동남아지역 컨텐츠를 본 게 이번이 처음이고, 제 재미 허들이 매우 낮아요(재밌어 보이신다니 급 걱정…)

        회당 길이가 한 10분씩만 짧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허접하진 않았어요. 앤솔로지니까 하나 정도 찍먹을 추천드립니다(2편이나 3편이 그 중 괜찮았어요)
    • 당연히 다짜고짜 재생 눌렀었고 한 회 마친 후에 찜도 눌러 놨는데 그 후로 손이 잘 안 가요. ㅋㅋㅋ 말씀하신 것처럼 호러보단 드라마가 강하단 느낌이었고. 내용 대비 조금 길지 않나? 싶었고. (이건 한국/일본 제외한 아시아권 호러들 공통인 것 같기도 하구요) 나머지도 언젠간 보긴 해야 하는데... 하고 생각하던 와중에 이 글이 올라와서 '봐야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만. 그 사이 새로 누적된 보물들도 많구요(...)




      암튼 글 잘 읽었습니다! ㅋㅋ 언젠가 보긴 볼 거에요!! 넷플릭스에 있는 호러 앤솔로지는 국적 안 가리고 거의 다 본 사람의 말이니 이번엔 믿어 주세요... 하하.

      • 회당 50분은 길긴 길더라구요. 2-3일에 나눠 본 거 같아요.

        그래도 아시아권 드라마 처음 본 것 치곤(처음 봐서?) 나쁘진 않았어요. 앞으로 호러라고 무조건 피하지 말아야겠다. 다짐해봅니다ㅎㅎㅎ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28947 한덕수를 보고 있자니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2 531 04-29
128946 이런저런 일상...미스테리한 사건 (듀나IN?!) 3 404 04-29
128945 [왓챠바낭] 그럭저럭 볼만 하려다가 만, '패트릭' 잡담입니다 13 321 04-29
128944 학습된 후기력(후회의 후일담은 얼마나 필요한가) 2 203 04-29
128943 [먹부림잡담] 오늘의 저녁은 냉동돈까스와 어묵탕 11 296 04-28
열람 [넷플] ‘심야식당’의 호러 버젼 베트남 앤솔로지 ‘악마의 만찬’ 6 309 04-28
128941 수괴는 맛집 탐방 중 2 336 04-28
128940 간만에 국내영화 추천작 - 아침바다 갈매기는 7 324 04-28
128939 이런저런 잡담...(슬픈 일) 314 04-28
128938 모산강시권 2 145 04-28
128937 [넷플릭스바낭] '그렇게 사건 현장이 되어 버렸다' 잡담입니다 13 442 04-27
128936 넷플릭스 [신칸센대폭파] 2025를 보고 뻘글 하나 6 336 04-27
128935 추미애 ㅡ 오빠의 힘 3 332 04-27
128934 [넷플] 실화 기반 드라마 좋아하신다면 추천입니다. ‘톡식 타운’ 6 332 04-27
128933 '추락의 해부'...뭥미? 5 490 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