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바낭] '롱레그스'를 너무 재밌게 본 분이라면, '페브러리' 짧은 잡담입니다

 - 2015년작입니다. 런닝 타임은 1시간 33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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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번역제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제목이 그냥 두 가지 버전이더라구요. 사연은 모르겠습니다만 둘 다 내용과는 잘 맞구요.)



 - '케이트'라는 여고생의 악몽으로 시작합니다. 부모에게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겼을 거란 암시가 주어지구요. 겨울 방학을 하는 날이고 케이트는 식장을 가득 메운 학생 가족들 앞에서 공연을 하지만 케이트 부모는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부모가 올 때까지 학교 기숙사에서 며칠 더 생활하게 되구요.

 다음엔 '로즈'라는 케이트의 상급생이 등장합니다. 얘는 생리가 끊겨 임신을 의심하고 있구요. 애 아빠(?)를 만나기 위해 부모에게 연락해서 기숙사에 며칠 더 남기로 했죠. 원래는 싹 다 비우기로 되어 있던 기숙사인지라 이 곳엔 로즈와 케이트, 그리고 사감 수녀 두 명 뿐. 이렇게 엮여 버린 후배 케이트가 아무리 봐도 상태가 안 좋아 보여서 짜증이 나는데...

 그 다음은 '조앤'이라는 성인 여자가 등장해요. 역시 뭔가 상태가 격하게 안 좋아 보이는데 버스 정류장에 앉아 부들부들 떨고 있는 걸 지나가던 어르신 부부가 줍줍해서 챙겨줍니다만. 자꾸만 0.1초로 짧게 스쳐가는 조앤의 플래시백들을 보면 이 어르신들이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인지...


 ...대략 이렇게 세 명의 여자들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서로 얽혀가며 전개되는 이야기이고 장르는 호러입니다. 라고만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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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로버츠 특유의 화려하고, 싸가지 없고, 좀 미친 자 같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만. 이 분도 이제 나이 먹어서 스파이더맨 엄마 같은 역을 맡으니 슬퍼요... ㅋㅋ)



 - 그냥 엠마 로버츠가 나온 호러 영화길래 아무 생각 없이 틀었습니다만. 시작하자마자 케이트 역으로 키어넌 십카가 나오길래 와 아는 사람이다! 라며 반가워했고. 잠시 후에 로즈 역으로 등장한 분도 참 옛날 사람스럽게 아름다우신 것이 낯이 익길래 확인해 보니 '저주받은 집의 한송이 꽃'에 나온 분이었어요. 여기까지만 해도 걍 '아는 사람 많아서 좋네!' 정도였는데 영화의 상태가 심히 수상한 겁니다. 전개는 느리고, 뭔 뜻인지 모를 장면들이 자꾸 스쳐지나가는데 이해는 안 되고, 그래서 지루하고 재미 없다는 기분이 드는데 또 분위기는 매력적이라서 보긴 끝까지 봐야할 것 같고, 그래서 참으면서 봐도 계속 영문은 모르겠고... 그래서 한참 후에야 설마? 하고 확인해 보니 맞더라구요. ㅋㅋㅋ '롱레그스'와 '저주받은 집의 한송이 꽃'을 모두 쓰고 연출한 오즈굿 퍼킨스 감독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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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진짜 주인공은 포스터에도 나와 있는 이 분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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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까지 해서 대략 셋이 주인공인데... 이 짤은 정말 '저주받은 집의 한송이 꽃' 그 자체네요. 감독님 취향 소나무...)



 - 에... 그래서 이제 뭘 길게 적을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이 안 적히네요. 그냥 감독 이름으로 설명이 거의 끝나는 것인데요. 위에다가 이미 핵심은 다 적어 놓기도 했구요. 그래도 조금만 더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 영화의 원제는 '페브러리', 그러니까 '2월'이 맞는데 다른 제목이 뭐냐면 The Blackcoat's Daughter 입니다. 영화 장르를 생각하면 당연히 말장난인 거죠. '흑염소님의 딸'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영화의 장르가 호러라면 무슨 얘기이겠습니까. ㅋㅋㅋ


 신부와 수녀가 있는 카톨릭 학교. 정서적으로 아주아주 불안해 보이면서 자꾸만 괴상한 악몽을 꾸는 음침 소녀. 그리고 흑염소. 네, 악마에게 빙의되어 사람 죽이는 소녀 이야깁니다. 이걸 세 명의 이야기로 토막내서 각자의 관점에서 다르게 보여주고요. 이런 구조를 통한 반전 같은 것도 한 번 나오고... 뭐 이런 식인데요. 이런 이야기 구조에서 짐작할만한 장르적 재미 같은 건 아예 기대를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도 '저주받은 집의 한송이 꽃' 정도는 아니다... 라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겠네요. 말하자면 '롱레그스'와 '저주받은 집의 한송이 꽃' 사이에 위치한 스타일의 영화인데, 굳이 따지자면 후자 쪽에 좀 더 가깝다. 뭐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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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불편한 호러 씬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이렇게 정적으로, 안 자극적으로 나오는 편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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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The Black 'Goat'님은 좀 귀엽지 않습니까? ㅋㅋㅋ)



 - 그래서 역시 보는 동안엔 별로 재미가 없어요. 분위기도 근사하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게 잡아 끄는 실력도 좋지만 그냥 그 과정이 참 느릿느릿 불편해서 집중력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구요. 또 이게 중반 살짝 넘어가면 '아, 이런 거였구나'라고 이야기가 숨기고 있던 부분을 다 눈치 채게 되어 버려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데다가 클라이막스에도 특별한 '재미' 같은 건 추가되지 않고 그때까지의 호흡 그대로 흘러가다 모호하게 끝나 버리거든요. 재미난 호러를 보고 싶다! 라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영화는 전혀 아닙니다. 그렇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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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러물들이 공통적으로 품고 있는 안 좋은 교훈. '낯선 사람 사이엔 호의를 베풀지도, 받아들이지도 말자'를 품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 다시 말하지만 어쨌든 그래도 '저주받은...' 보다 '롱레그스'에 가까운 요소들이 조금씩 있어요. 그러니까 그냥 장르물스러운 성격이 좀 있기 때문에 버티기 난이도(...)가 그렇게까지 높은 편은 아닙니다. 어쨌든 구체적인 사건들이 벌어지고, 관심을 갖게 만드는 미스테리가 있으며 그 미스테리가 확실하게 풀리는 이야기구요. 감독님의 장기인 '뭔지 모르겠지만 매혹적'인 비주얼도 여전하고 아주 심플하지만 확실하게 분위기 살려주는 음악도 괜찮구요. 


 게다가 가장 좋은 부분은, 다 보고 나서 이야기를 돌이켜 보며 '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였지?'라고 생각을 하다 보면 의외로 알기 쉽게 정리되는 영화라는 겁니다. ㅋㅋㅋ '저주 받은...' 처럼 다 보고 나서도 고통스럽진 않아요. 그리고 그렇게 대충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또 다시 돌이켜 보면 꽤 근사한 이야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100% 감독의 의도대로 잘 만들어졌냐... 고 따져 보면 솔직히 그건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감상을 끝낸 후의 느낌은 꽤 좋아요. 희한하지만 암튼 그랬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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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분은 결국 감독님 영화 두 편에 출연하신 셈이네요. 키어넌 십카는 '롱레그스', 다른 한 분은 '저주받은 집의 한송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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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로버츠도 다시 캐스팅 해달라!!!)



 - 대충 마무리하자면요.

 '롱레그스'를 아주아주 재밌게 봐서 감독님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지신 분들이라면 '저주받은...' 이나 '그레텔과 헨젤'보다는 이 영화를 추천하겠습니다. 진입 장벽에 없다곤 말 못하겠지만 다른 두 편보단 (상대적으로!!) 훨씬 친절하면서 감독 특유의 스타일도 충분히 들어가 있어서 볼만 했어요. 주연을 맡은 세 배우도 다 아름다우신 데다가 연기들도 각자 역할에 맡게 잘 해주고요. 

 장면 연출이나 전개 속도 같은 걸 걷어내고 스토리만 요약해 보면 의외로 흔한 오컬트 호러물에 가까운 데다가 몇 안 나오는(...) 호러 장면들은 그래도 근사한 편이라서 즐길만한 요소는 충분히 있어요. 게다가 마지막엔 심지어 슬프다니깐요? ㅋㅋㅋ

 다만 어쨌든, 편히 즐겁게 확 집중해서 보기엔 난이도가 좀 있다는 거. 그러니 감독님 팬이거나 팬 되고 싶은 분들만 보셔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마무리합니다.




 + 다 보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롱레그스'랑 비슷한 부분이 보는 동안 느꼈던 것보다 좀 많은 것 같기도 하구요. 이게 '롱레그스'의 속편격 이야기라고 우겨도 대충 끼워맞출 수 있을지도...



 ++ 위에서 이미 한 얘기지만 결말은 깔끔하게, 모든 비밀이 다 풀려서 쉽게 쏙쏙 이해되도록 맺어집니다만. 동시에 아주 살짝 애매한 부분을 넣어서 중의적으로 해석이 가능하게 만들어 놨어요. 이런 거 보면 확실히 이야기 잘 짜시는 분인데 '저주받은...' 에선 너무 폭주해버리셨죠. ㅋㅋ 그래도 '롱레그스' 같은 영화를 만들 정도로 현실과 타협해주셔서 감사하고. 차기작인 '더 몽키'도 얼른 보고 싶은데 한국은 아직 개봉 소식이 없네요. 수입은 되었다 그러구요.




 +++ 키어넌 십카가 또 호러 소녀로 나오니 당연히 '사브리나' 생각이 나는 것인데요. 확인해보니 이 영화가 사브리나보다 먼저네요. 이후로도 이분이 제정신 아닌 호러 캐릭터로 종종 나오고 있는 걸 생각하면 배우의 커리어를 결정지어 버린 영화랄까... 뭐 그렇습니다. ㅋㅋ



 ++++ 스포일러는 최종 진상과 결말 중심으로 영화상 전개와 상관 없이 요약해버리겠습니다. 그러니 영화 보실 분들은 읽지 않으시는 게 좋아요.


 영화는 대충 뭉개고 전개되지만 이야기의 시작이자 거의 대부분은 90년대입니다. 그리고 케이트는 참으로 외로운 소녀였던 것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부모가 무심한 듯 하구요. 기숙사 학교로 버려진 듯 살았는데 애가 멘탈이 약해서 그런지 친구도 하나도 없는 걸로 보여요. 그래서 학교 신부, 선생들에게 집착하고 그랬는데요. 그렇게 홀로 여기저기 헤매도 다니다가 지하의 보일러실에서 흑염소 악마님을 영접해 버린 거죠. 


 아마도 케이트의 부모는 케이트의 방학식 즈음에 교통사고로 다 사망한 걸로 보이구요. 시절이 시절이다 보니 핸드폰도 없어서 그냥 연락 두절 상태가 된 것이고. 케이트는 자신의 꿈 때문에 부모가 다 죽었다고 믿어요. 그렇게 맛이 간 상태로 기숙사에서 낯설고 안 다정한 사람들과 지내다가 결국엔 악마가 시키는대로 수녀 둘과 선배 로즈를 칼로 난도질해 죽인 후 셋의 머리통을 잘라서 지하 보일러실에다 늘어 놓고 멍을 때리죠. 결국 한참 나중에 들어온 경찰에게 총을 맞고 체포되는데. 병원에 누워 있는 케이트를 찾아 온 학교 신부님이 다짜고짜 엑소시즘을 벌여서 악마를 쫓아냅니다. (제가 지금껏 살면서 본 중 가장 짧고 간결하게 끝나는 엑소시즘 장면이었습니다. 신부님 능력 짱... ㅋㅋㅋ) 그런데 떠나가는 흑염소 악마를 보며 케이트는 눈물을 흘려요. 그리고 '가지 마...' 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엠마 로버츠가 연기하는 성인 여성 '조앤'은 바로 케이트였어요. 조앤 파트는 사실 위의 케이트, 로즈 파트와 다르게 9년 후 시점이었던 겁니다. 그걸 일부러 설명 안 해서 같은 시간대에 벌어지는 다른 이야기인 척 해서 관객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었던 거죠. 결정적으로 배우 둘이 하나도 안 닮았으니... ㅋㅋㅋ  

 암튼 케이트(=조앤)는 그 후로 정신병원에 갇혀 있다가 탈출을 했고. 다른 누군가의 가방과 신분증을 갖고선 그 사람 행세를 하고 있던 건데 아마도 그 사람을 살해하고 챙긴 듯 하구요. 딱히 어디 갈 데도 없고 그리운 악마님은 만나고 싶고 해서 자기가 살육을 벌였던 그 학교로 돌아가려 하는데 차비도 없어서 덜덜 떨고 있던 것을 지나가던 노부부가 챙겨다가 호텔에 재워도 주고 밥도 먹여주고 상냥하게 대화도 해 주고 그래요. 정확히는 남편만 그럽니다. 아내는 계속 날이 서서 경계하고 있구요.


 그런데.. 잠시 후에 밝혀지는 운명의 장난은 뭐냐면, 이 노부부는 로즈의 부모였어요. 그래서 그 사건 후로 매년 로즈의 기일에 그 학교를 찾아가서 꽃을 두고 오는 거였는데 그 여행길에 줍줍한 것이 하필이면 딸래미의 원수 케이트였던 거죠. (그런데 도대체 어째서 얼굴을 못 알아본 건지는 아무 설명이 없습니다. 걍 이야기를 재밌게 만들고 싶어서 무리수를 던진 듯.) 달리는 차 속에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케이트는 속이 안 좋으니 잠시만 차를 세워달라 조르고는 차가 멈춰서자마자 숨겨뒀던 스테이크 나이프로 둘을 살해하고, 또 다시 목을 잘라 캐리어에 넣어 들고는 이제는 폐건물이 된 기숙사의 보일러실로 들어가 늘어 놓습니다. 하지만 왠지 우울하고 슬퍼 보이구요.


 마지막엔 자기 얼굴에 묻은 피를 닦고, 기숙사를 나와 눈 덮인 겨울의 도로변을 홀로 걷는 케이트의 모습입니다. 한참을 걷다가 문득 멈춰서서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한참 오열해요. 그대로 엔딩이구요.


 + 그러니까 결국 고독에 대한 이야기... 라고 이해했습니다. 아무도 곁에 있어 주지 않으니 자길 사로잡은 사탄을 사랑해 버린 소녀 이야기요. 그래서 신부가 구마의식으로 사탄을 쫓아 버렸을 때 그렇게 슬퍼하며 가지 말라고 붙잡았던 거고.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건 여전히 고독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사탄이라도 다시 만나고 싶어서 사람 머리통을 두 개나 선물로 갖고 돌아갔는데 보고 싶던 사탄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그래서 마지막엔 감정이 복받쳐 오열 엔딩을 맞게 되는... 그런 우울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다만 여기에서 사탄이 실제로 존재했던 건지 아닌 건지는 관객들 맘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아주 불안정하던 애가 사탄이라도 불러보세~ 하고 망상을 벌이다가 결국 사람도 죽이고. 병원에서 탈출해 그 사탄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때 소환 의식을 재현해도 아무 반응이 없으니 '아 결국 다 내 망상이었던 건가'라고 뒤늦게 깨닫고 오열하는 거라고 볼 수도 있구요. 처음에 적었듯이 사탄은 실제로 있었지만 케이트는 그냥 이용만 당한 후 버림 받았고. 마지막에 그렇게 사탄마저 자신을 버렸다는 걸 깨닫고 오열하는 거라고 볼 수도 있겠구요. 뭐 이러나 저러나 이야기의 주제는 변하지 않으니 별 상관은 없겠습니다. ㅋㅋ

    • 이 감독님 작품은 '롱레그스' 딱 하나만 봤고 전작들 중에서는 평가나 출연진, 등 여러가지 정보들을 고려하면 이게 가장 보고 싶었는데 괜찮게 봤습니다. '저주받은...' 이게 너무 난해했다는(배티님 글도 그랬고) 것만 제외하면 장르, 소재 선택이나 영화 무드, 연출 스타일 등에서 데뷔작부터 참 한결같네요. 젊고 이쁜 여성 주인공들까지 ㅎㅎ




      키어넌 십카는 그 넷플 시리즈도 그렇고 커리어 초기부터 호러물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는데 이 감독님이 가장 소름끼치는 모습을 잘 끌어내는 것 같네요. 롱레그스에서도 카메오지만 강렬했죠. 엠마 로버츠도 언제나 믿음직하고 특히 그 표정연기는 영화 끝나고 계속 마음에 남더라구요. 루시 보인턴은 역할상으로 가장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보이는데 그래도 주어진 분량에서는 괜찮았던 것 같고 이게 아직 '싱 스트리트'로 이름 알리기 전이라서 그런지 포스터에 주연급으로 이름도 못 올린 모양입니다.




      전체 스토리 구조를 설명해주는 후반부 밝혀지는 반전은 다른 건 다 괜찮았는데 지적하신 그 부분은 아무래도 정말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죠. ****을 했다...라는 것 말고는 설명이 안되는데 어떻게 언제? ㅋㅋㅋ

      • 앗. 이미 보셨군요!! 하긴 전에 제가 올렸던 감독님 영화 글에 이 영화 예고편 댓글로 올려 주셨었죠. 그래도 정말 신속하시네요! ㅋㅋ




        '노먼 베이츠의 아들' 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울만도 한데 오히려 이렇게 호러 외길로 돌파해내는 걸 보면, 그리고 참으로 꿋꿋하게 본인 스타일 유지하시는 걸 보면 이 감독님도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죠. ㅋㅋ 또 말씀대로 계속 젊은 여배우들을 기용해서 강렬한 캐릭터, 장면들 만들어내는 걸 참 잘 하는 것 같구요. 다만 이번에 미국서 개봉한 신작 '더 몽키'는 남자 주인공이라고. 뭐 스티븐 킹의 원작이 있으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요.




        그게 그렇죠? 정말... 어떻게 생각해 봐도 말이 안 됩니다. ㅋㅋ 말씀하신 '그것'을 했다는 설정일 리도 없으니 그냥 감독님이 반전 만들어내려고 눈 딱 감고 막 질러 버리신 걸로 이해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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