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표 차이... 아쉽네요.

천안함 북풍몰이할 때부터 기대를 버렸던 터라 아쉽기는 해도, 이정도면 잘 싸우셨다 싶습니다.


다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노회찬 후보의 득표수를 보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진보신당과 노회찬씨는 범민주당-친노세력을 사이비 진보로 규정하고 비난하지만,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이른바 "진짜" 진보정당들이 의회에서 약진했던 시기는 지난 10년간의 "사이비"진보 정부 시절이었다는 걸 곱씹어 보셔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결국 범야권은 공동운명체에요. 힘을 합쳐야만 겨우 이길까 말까 한 것이 현실입니다.


안타깝네요. 서울에서만 이겼으면 저쪽을 초토화시킬 수 있었는데요.


    • 서울 진건 그렇다 쳐도..저는 앞으로 2~3달 안에..아니, 1달 안에 유시민, 한명숙님 신상에 큰 일이 생길 것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 너무 걱정이 됩니다. 당장 한명숙 전 총리만 해도 검찰에서 바로 손 댈꺼에요. 둘은 하여간 선거판을 흔들 핵심이라는게 확인되었고..적어도 이번에 국민들이 '표'로 그 사람들을 지켜주지 못했으니까요. 큰 부담감을 감내하고라도 어떻게든 처리하려 들겠죠. 길게 보고 자시고를 떠나서 당장 6개월 이내에 저 사람들을 지켜내는 것 부터가 큰 일이에요.
    • 지금까지의 역사로 판단하건대, 검찰은 결정적인 순간에 탁월한 정치감각을 발휘해 오곤 했지요. 이메가가 레임덕에 빠질 것이 뻔하고, 당장 차기에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검찰도 슬슬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어차피 2심 가기로 했으니 재판이야 하겠지만, 1심때처럼 한총리님을 밀어붙이지는 못할 거에요. 유시민씨는 이미 다 털어봤을 텐데, 나오는 게 없으니 건드리지 못했을 것이고요.

      유시민 펀드를 가지고 물고늘어질 지도 모르겠지만, 그정도 대비야 해 놨겠죠.
    • 저는 한명숙 이후 민주당의 행보를 위해서라도 진보신당의 득표 수가 지금보다 더 높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도 진보정당 덕을 봐서 부동층의 어느정도를 빼앗아 올 수 있었고, 노회찬,심상정 이라는 정치인의 지지기반 확대와
      진보신당의 약진이 민주당에게는 득이되면 득이 되었지 해가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민주당이 잘만 꾀를 부리면 대중에게 똥맞는건 진보신당에게, 꿀은 민주당에게 오게 할수 있는것 아니었나요.
    • Damian님 말씀을 들어보니, 검찰만큼 정치 잘하는 집단도 없는 것 같네요. 그자리는 정치하는 자리가 아닐텐데 말입니다. 하핫.
    • 실제로 껀덕지가 있느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죠. 계속 소환하거나 부정적인 언론 태워서 사람 이미지 '더' 병신 만드는건 그들 전문이죠. 공인의 그들을 공적으로 살해하는건 쉬운 일이에요. 전 너무 걱정이 됩니다. 만일 이런 일이 생기면 뭘 해줘야하는지...실질적으로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어요. 이번 투표가 합법적인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는데..
    • 이기 / 많이 들어오던 논리기는 한데..상황이 이리 되니 더 그렇겠지만..예전에 들었을 때도 지금 와서도 별로 동의 못하겠습니다.
    • 저도 지금의 민주당이 그리 썩 마음에 들지는 않고, 비례대표 표는 진보신당에게 주었습니다.
      과거 진보정당의 주요 선거전략은 민자/신한국/한나라당 보다 민주/열린우리당 때리기였죠. 어차피 한나라당 찍는 사람들이 진보정당을 찍지는 않으니까요.
      진보와 개혁 성향의 지지율은 언제나 아슬아슬하게 열세에 있어 왔습니다. 그나마 국가 부도 사태나 전쟁의 위협 정도는 있어야 싸워볼만 한 거죠.

      사표라는 게 없다고들 하지만, 실제 지지율과는 무관하게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지금의 제도에서 한자리수 지지율의 득표는 현실적으로 사표가 되는 게 사실입니다.
      차라리 이번 민주노동당의 실험처럼, 범야권 단일화와 함께 일정한 수준의 정치적 지분을 취하는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물론, 논의 과정에서 무슨 일들이 있었는 지 모르기 때문에, 진보신당과 노회찬씨를 일방적으로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여전히 아쉽죠.
    • 저도 진보신당의 민주/열린우리당 때리기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물론 민주당에서 어느정도 이미지 메이킹으로
      진보정당에게 가야할 표를 가지고 가는 것도 있지만요.
      이번 서울시장 같은 상황은 제가 어릴때부터 쭉 이어져 왔습니다. 열세면 열세인대로, 경합이면 경합인 대로 소수정당의 표는 사표가 되어 왔었구요. 그리고 정말 단일화를 이루었다면 한명숙이 당선 되었겠지요. 그런데 이것을 노회찬 탓으로 돌리는건 좀 우스운 일이고, 어떻게 보면 서로 이해득실을 견줘 보니 타산이 안맞더라 해서 불발된 것일 테지요. 그러나 진보신당의 지지기반을 튼튼하게 다지고 대중에게 인지도 있는, 하나의 새로운 세력으로 인식 될 수 있는 위치로 만드는 것이 저는
      한명숙씨가 서울 시장이 되는 것 보다 더 진보진영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앞으로 일이 잘 풀리면 진보 신당 쪽에서도 민주당에 내어줄 벼룩의 간이, 민주당 쪽에서도 빼주고 싶은
      쓸개가 생길거라고 생각합니다.
    • 민주당 잘 되면 진보도 잘 된다는 말은 그냥 허구입니다. 민주당 득표율이 올라가는 건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한나라당 미우니까 민주당에게 표를 주는 거지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공생관계입니다. 주거니 받거니... 민주당이 잘되야 좌파정당 잘 된다는 말 하시는 분들 늘 04년 총선 말씀하시는데, 그 때 역시 '심판론'으로 한나라당 전멸하고 빈자리를 열우당과 민노당이 나눠먹은 꼴이었죠. 잘 생각해 보세요. 민주당 및 아류들이 주체적으로 선거를 치른 적이 요 근래 있었나요? 거의 모두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론 아니었나요?
    • >>민주당 및 아류들이 주체적으로 선거를 치른 적이 요 근래 있었나요? 거의 모두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론 아니었나요?

      적어도 노무현 대선때는 "(당시)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아니었지요.
    • 2002년 대선 이후 다섯 번째 선거입니다. 8년 전 이야기지요. 근 10년 전 이야기를 요근래라고 하신다면 뭐 할 말은 없습니다.
    • 다이나믹 로동님/

      글쎄요, 2004년 총선 뿐 아니라 2008년 총선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이르기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공생관계라는 이론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어 보이네요. 수구세력 심판론으로 이득을 봤던 건 민주노동당도 마찬가지였고요. 심정적으로는 민주노동당보다 진보신당을 더 지지하고, 이번에 비례대표도 모두 진보신당을 찍었지만, 범야권 단일화에 올인한 민주노동당의 판단이 훨씬 현실적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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