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보다는 비례대표와 비교하는 게 더 적절하지 않을까요?

눈팅만 하다가 글 올려봅니다. 아래에 한명숙 후보가 얻은 표와 구청장 득표를 비교하는 글이 있는데 오히려 정당지지성향이 드러나는 비례대표 득표율과 비교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생각해서 간략하게 수치를 정리해 봤습니다.


서울시장 득표수 및 득표율


오세훈 : 2,086,127 (47.13)

한명숙 : 2,059,715 (46.83)

노회찬 : 143,459 (3.26)


오세훈과 한명숙의 표차 : 26,412


서울시 광역 비례대표 정당별 득표수 및 득표율


한나라당 : 1,807,719 (41.38)

민주당 : 1,790,556 (40.99)

국민참여당 : 212,307 (4.86)

민주노동당 : 168,821 (3.86)

진보신당 : 169,137 (3.87)


야3당연합(민주당,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의 득표수 합계 : 2,171,684


야3당연합의 득표수 합계(2,171,684)-한명숙의 득표수(2,059,715)=111.969


결국 민주당,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지지자 중에서 한명숙을 선택하지 않은 사람이 10만여명 정도 된다고 봐야겠죠. 이 사람들만 잡았어도 한명숙이 당선되는 판이었습니다. 그러니 남한테 왜 표 안 받쳤냐고 난리치기 전에 자기표를 왜 못 챙겼는지부터 따져야겠죠.


참고로 경기도는 더 재미있습니다. 야3당연합이 얻은 비례대표 득표율이 52% 정도 되는데 비해 정작 유시민이 얻은 표는 47%에 그쳤습니다. 자그마치 5%에 가까운 차이가 납니다.



    • 그럼 그 사람들은 누굴 찍은 거죠? 유시민이야 워낙 미운 털이 박혔다고 쳐도, 한명숙 정도면 특별히 밉상은 아닌데, 그렇다고 노회찬한테 표가 간 것도 아니고. 결국 오세훈을 찍거나 아무도 안찍었다는 뜻.
      이렇다면 오히려 한명숙 탓이 아니라 친노 세력을 비토하는 민주당 *** 탓이라고 해야될 것 같은데요.
    • 근데 시장 3명의 총 득표가 4,289,301인데 5당 총 득표가 4,148,540로 140,761명 가량 적네요.
      그렇다는 얘기는 저 5당을 찍지 않은 아닌 사람들 중에 오세훈에게 간 표가 꽤 많았다는 걸 뜻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비례는 선진당 찍고 시장은 오세훈에게 간 사람들도 많을테니까요.

      그리고 당 투표와 후보자 투표가 칼같이 나뉘어지지도 않지요. 한나라당에 표를 주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도 오세훈 시장 개인에겐 호감을 갖는 사람도 있을 거니까요.

      또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한명숙이 시장으로서의 믿음을 못 준 탓도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친노 비토 세력들'이 돌아섰다고만 해석하면 곤란하지요. 토론회에서의 불안감이 결국 현실화되었다고 보는 게 더 타당하지 않을까요?


      ps. 이 자료에 의하면 오히려 진보신당을 찍은 사람들 중 2만 명 정도는 노회찬에게 표를 주지 않았네요?
    • 비례 진보신당에 주고, 시장후보는 한명숙씨 찍은 분이 2만명 이상은 족히 되는 것 같네요.
    • 무엇보다도 민주당 당내 경선과정도 문제였습니다. 이것 때문에 불만을 가진 민주당지지자들도 많았을거예요.
      경선과정만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아마 한명숙, 아니면 민주당의 다른 어떤 후보가 당선됐을지 모릅니다.
    • 당내경선과정을 거치지 않은게 민주당원이나 지지자들에게 문제였다면 경선이나 다름없는 단일화로 출마한 유시민에 대한 비토가 있다는게 설명이 안되죠.
    • bunnylee/ 그 프레임으로 보자면 민주당을 비토하는 영남의 국참당지지자들이 한명숙을 뽑지 않았을 수도 있죠. 구청장표에서 민주당표가 많은 것은 민노당, 진보신당 지지자들이 한-민 사이에서 민주당에 몰아준거라고 가정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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