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 이코노미 인사이트의 '스티브 잡스' 특집..

1. 1408..

 

방금 MBC에서 방영. 오랜만에 공포영화 시청.. 역시 공포영화는 제 취향이 영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긴장하고 있다가 확 놀라는거 너무 싫어 -_ㅠ) 그래도 심리적인 문제와 관련있는 공포라서 좀 괜찬았습니다. 제가 읽은 가장 공포(?)스러운 작품은 카프카의  '벌레'였어요. 그 좌절과 절망의 끈적함이 정말 싫었습니다. 1408도 심리적인 쪽이네요..  이런 류의 심리적 공포(?)면, 공포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제 입장에서도 즐길만 합니다. 1408은 결국 딸을 잃은 아버지의 마음상태를 빗대어 영화를 받아들이면 되는거죠? 존 쿠삭? 색?  괜찮았습니다.

 

 

 

 

 

2.

 

한겨레에서 발행하는 경제 월간지 [이코노미 인사이트] 2호를 샀습니다.  1호를 살 때만 해도 주간지가 아니라 월간지라서 툴툴댔는데, 기사 양이 상당해서 월 1회 발행으로도 빡빡할 듯 싶더군요. 그래도 주간지 발행일이면 가판대를 기웃거리는게 낙인 저로서는 아쉬운건 사실입니다 -_ㅠ

 

특집이 'i 권력자 스티브 잡스'네요.  애플 제품에 흥미가 없었던터라 스티브 잡스에 대해 무지했습니다. 그래서 기사를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어요. 처음 든는 이야기들이 줄줄줄.. 이제 막 초반부 읽고 있는데(기사 양이 풍부해서 좋습니다 ㅎㅎ) 음...이분 성격이 전형적인(???) '천재'군요.  '어느 누가 천재에게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길 바라겠어요..' 기사 중에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임신한 여자친구(?)가 낳은 딸의 친부라는 것을 거부하며 '난 무정자증이고 불임'이라고 공식 문서에 서명까지 하며 버티다가 법원의 강제에 의한 혈액검사로 그짓말이라는게 뽀록나는 이야기라던가, 5000달러어치 팔아놓고 동업자에게 700달러어치 팔았다고 뻥치고 돈을 횡령??한 이야기라던가.. 천재 답게 화려한 성격을 자랑하시는군요;;; 

 

기사 내용 중 회사 경영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만일 직원을 존중하는 분위기에 의사 소통이 잘되고 현대적으로 경영된다면 애플이 더욱 성공적이었을 수 있을까? (전혀 반대로 운영해서 성공적이었다는..)'  최첨단을 달리는 애풀이 이런 곳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구글은 어떤가요. 적어도 제가 읽어본 구글 성공(-_-) 스토리에서는 상당히 의사소통이 잘되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알고 있는데..

 

잡스는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도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디자인과 경영과 제휴사들의 행태와, 특히 언론까지.  자신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언론과는 정보를 나누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처음 알았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팟을 보면 스티븐잡스의 에고가 굉장히 강하게 녹아들어가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기기의 사용자도 아니라 단지 잠시 빌려서 놀아봤을 뿐인데도 와 닿을 정도로 선명한 느낌입니다. 이건 '사람'이 만든건데..그게 여러명의 엔지니어나 어떤 '팀'이 아니라 한 사람..인 것 같은 ... 그런데 이 느낌이 어디서 왔는지 알 것 같아요. 오만한 창조주처럼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그 괴팍함과 완벽주의에서 온 것이었군요..

 

재미있습니다. 정말 난 인물은 난 인물인 것 같아요. 경제학을 배우면서 확실이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시장'이란 인간이 창조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이었어요. 결국 시장만능주의라는 멍청한 사상은 자신이 창조한 시스템에 지배당하겠다는 바보같은 소리에 다름 아니라....고...지금은 참 엄한 정치지향으로 가 계신 분께서 말씀하셨죠. (보통 '역사란 인간이 만드는 것'이라는 식의 이야기는 좌파쪽에서 주장하는거 아닌가욤--;; 음.. 아닌가;; 모르겠다..) 하여간 스티브잡스는 컴퓨터와 전자기기에 자신의 에고를 불어넣는 창조주에서, 새로운 시장 구조 자체를 창조하는 레벨로 올라섰네요.  대단합니다. 첨단기술이니 시스템이니 막강한 자본이니 운운 해도 결국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은 (특출난) '사람'이군요. 

 

흥미진진한 잡스씨 관련 정보를 쪼..오금 접하고 나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더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스티브 잡스 관련 책 중 추천해줄만한 책 혹시 있으시면 추천해주시면 감사히 받겠.. (관련 기사나 팬들(??)사이에서 회자되는 칼럼들도 좋고요~ 아니면 사이트나.)

 

    • 2. 저도 오늘 기사 읽었는데... 번역 기사라 그런지 외국 문장 말투가 너무 심해서 내용도 눈에 잘 안 들어오고 조금 재미없었습니다. 왜 번역 기사들은 항상 우리말처럼 어투를 자연스럽게 쓰지 못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 lyh1999 / 저도 '번역좀..' 하며 읽었습니다. 역시 사람이 다 똑같..그래도 정말 처음 알게 된 내용들이 많아서 '오옷..'하며 읽었던터라 번역 거슬렸던 것에 신경이 덜 쓰인면도.. 기사 자체는 좋았어요 ㅎ
    • roger / 캄사. 바로 검색중입니다.
    • 1408은 다소 흥미위주로 보이는 면도 있지만 참 잘만든 영화라고 생각해요. 의식의 흐름과 혼란을 상당히 정밀하게 시각화했다는점.
      꿈에서나 느낄법한 내면적인 공포의 근원을 아주 잘 포착한거 같습니다.
    • 2. 저는 6월호 사자마자 그 기사를 읽었습니다. 양이 좀 많은 게 놀라웠지만,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어요.
    • 이코노미 인사이트보러 도서관에 가야겠군요.
      그런데 댓글들 날짜가 이상하네요.
    • 끔끔 / 볼만합니다^^ 기사 질은 매경이코노미 보다는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싶은데, 매경이코노미를 장기간 구독해본 적이 없어서 비교가 좀 힘듭니다. 제 감상으로는 '돈 내고 사볼만한 경제잡지'입니다. (만이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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