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무시하는 ATM, 기타 일요 비행 잡담

1.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 도시공항터미널에 있는 은행에서 돈을 찾기로 했어요. 기계에 은행카드를 집어넣었습니다. 아무 반응이 없네요. 30초. 1분. 일요일 새벽, 안 그래도 적막한 공항 터미널이 더 조용하게 느껴져요. 터치 스크린을 이리저리 눌러봐도 아무런 반응이 없군요. 아무대로 ATM 기계가 다운된 것 같습니다. 비행기 시간을 맞추려면 곧 버스를 타야하는데 마음이 조급해지지요. ATM에 걸려있는 전화를 들자, 주말에는 은행에 근무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SECOM으로 바로 연결이 됩니다. 15분 정도 후에 나타난 세콤맨이 카드를 꺼내주었습니다. 다행히 비행기 타는 데는 이상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여유가 없는 시간에 은행 카드로 ATM에서 돈을 찾지 못할 것 같아요.


2.비행기라는건 아무리 짧은 시간을 타도 사람을 급 피로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3. 비행기에서 보고 있던 책을 공항에 기증하고 왔어요.  카트에 실었던 짐을 차로 옮겨 실은 다음에, 들고 있던 책을 카트 위에 올려놓았다는 것을 깜박한거에요. 학교 다닐 때부터, 지하철, 버스, 택시 등등에 기증한 책만 모아도 작은 도서관 하나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역사서에서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정확한 정체는 알 수 없었던 흉노에 대한 책이었어요. 초중반을 막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었는데 기증해서 아쉽습니다.  명함을 책갈피로 책에 꽂아놓았으니... 혹시 주워서 연락을 주는 분이 있으려나요. 뭐, 아마 새로 다시 사야할 가능성이 크겠지요.


4. 배고파요. 그래도 저녁 약속이 있으니 그때까진 참아야겠지요.


5. 처음엔 그렇게 듣기 싫던 부부젤라 소리가 어느새 익숙해져서, 월드컵 끝나면 아쉬울 것 같아요. 아니나 다를까 저같은 사람들을 위한 사이트가 생겼더군요. 웹서핑을 하면서도 월드컵의 열기를 느껴 보아요.


http://www.vuvuzela-time.co.uk/

    •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말씀하시는 거죠? 저도 코엑스몰 안에서 새벽에 기계가 카드를 먹어버린 일이 있어서 사람 부른 적 있는데요.
      그쪽이 좀...

      저는 저번 아르헨티나 전은 인터넷으로 보다가 '어? 컴퓨터 돌아가는 소리가 이렇게 큰가?'하고 걱정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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