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신"이 내린 막걸리...

 

어제 개인적인 사모임에서 조촐히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여름이니까 당연히 맥주를 마시러 갈 줄 알았더니만, 도착지는 할머니께서 운영하시느 어느 막걸리집이었어요.

 

 자갈이 딱 깔려있고, 그냥 평범한 둥근 테이블에 6명이 오롯이 앉아 막걸리를 주문하는데

 왠걸 한주전자 가져다 주신 막걸리에 뭐가 둥둥 떠있네요.

 뭔가 상한걸까? 싶어서 이거 뭐에요? 했더니..

 자연산 "산더덕"을 같이 갈아 넣는 막걸리집이었던겁니다.

 

 매주마다 산더덕을 캐러 산에 다녀오신다네요.

 

 한모금 딱 넘기는 순간! 오오오오오~

 막걸린데 막걸리같지 않은 깔끔하고 상쾌한 향! 탁한 느낌이 없이 술술 넘어가는 겁니다.

 

 뭔가 건강보양식품 먹는 느낌이랄까..

 그 즈음 내오신 메뉴에 또 일행은 경악을!

 

 와우! 이건 1박2일 산나물 특집에나 나올법한 산나물 4종 무침.. 곰취, 참나물 그리고 뭐가 두가지 더 있었는데..

 맛있더라구요. ㅠ_ㅠ 게다가 무공해 산딸기.. 이런 웰빙 메뉴들을 봤나..

 

 한잔 두잔 마셔가며 파전에, 두부김치에 막걸리잔은 비워만 갔고.. 오 ~ 오늘 좋은 발견이야! 이러고 이제 일어설 찰나

 벽에 붙은 스크랩 기사를 하나 봤었더랬죠.

 

 그 순간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더덕 갈아넣는 막걸리집 주인, 산삼을 캐다!"

 

 더 놀라운 밑줄은...

 

 "산삼 갈아 넣은 막걸리 단골에게 그냥 내줘..."    

 

 아뿔싸... 늦었다.....

 

 대인배 사장님이셨던겁니다..

 산삼 갈아 넣은 막걸리는 대체 무슨 맛이었을까..

 

 가장 만족스러운 사실은 뒤끝이 없네요. 숙취없는 상쾌한 막걸리라..

 아무튼 더덕 막걸리와의 청량한 첫 맛남이었습니다.

 

 p.s 개인홈피에 올린 사진 그대로 링크하니.  아랫사진을 못 잘랐네요.. 막걸리랑 관련 없습니다.

    • 아 거ㅣ ㄴ 어딘가요
    • 허걱~ 산딸기에 산나물.. 산삼까지...
    • 저에게 위치를 알려주세요~~~~~~~~~~~~~
    • 보기만해도 군침이 도네요.
    • 상쾌한 막걸리가 어떤 맛일까 궁금하네요. 알려주세요~
    • 설마.. 울산이 아닌건가요;;
    • 요즘 취나물, 참나물 철이예요. 동네 마트에서도 싼 가격에 쉽게 살 수 있죠. 막걸리 못 마시는데 더덕 넣은 맛은 어떤 가 궁금하네요.
    • 아 막걸리 마시고 싶어요 꼴깍 찬도 예술이네요... 우왕
    • 저 빨간 게 뭘까...했는데 산딸기였군요.
      상상도 못했습니다. ㅎ
    • ^^ 이거.. 서울이 아닌데요.. 변방 울산의 어느 동네 술집 이야기인데.. 괜시리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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