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양말이 하나 있습니다...
회색 양말이고 가지런하게 놓여진 편이긴 합니다.
근데 양말의 각도를 볼 때 어쩐지 빨려고 벗은 걸 포개둔 것 같기도 합니다.
빨려고 벗은 것인지, 신으려고 꺼내놓은 것인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그렇다면,
동물적 감각을 발휘할 때가 온 거죠.
냄새를 맡으려 합니다.
근데 오늘은 왠지,
그동안 제가 양말 냄새를 맡는 방법이 틀린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말에 얼마나 가까이 코를 갖대대는 것이,
양말 냄새를 맡는 과학적이고 덜 자해적인 방법일까요.
1. 양말에 코끝이 닿게. 어쩐지 그동안 이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려고 그러던 건 아니었습니다.
2. 1 센티.
3. 2 센티.
그리고 냄새를 맡을 때 눈을 감아야하던가요?
갑자기 내가 낯설고 어땠었는지 모르겠네요.
게슈탈트 붕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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