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드라마에 완전 빠진 아부지

 

 

  그 있잖아요, kbs1에서 8시반쯤에 하는 드라마, 제목은 모르겠네요.

  하여간 그 드라마에 아부지가 완전히 빠져 버렸어요. (다른 드라마는 안보세요)

  다른 프로그램은 티브이에서 멀찍이 떨어져 소파에 앉아 보는데 그 드라마는 티브이 화면 바로 앞에

  딱 붙어 앉아 봐요. 70이 훨씬 넘은 나이신데....

  뭐가 그리 재미있냐구 물어봐도, 대꾸도 없이 빠져 보세요. 드라마가 끝나면 아쉬운 듯 입맛을 쩝쩝

  다시면서 방으로 들어가세요. 외출했다가도 그 드라마 시작 전에는 반드시 귀가하신다는...

  드라마를 거의 안보는 저랑 울엄마가 아부지 뒤에서 키득거리면서 흉을 봐도 아랑곳 안하세요.

 

 

 

 

 

    • 아 일일드라마 은근 중독성이 있어요. 저희 엄마도 일일드라마 매니아(...)신데, 금요일 9시만 상당히 안타까워 하시죠. 요즘엔 소은양 나오는 드라마죠?ㅎ 저도 요며칠 엄마랑 좀 봤었는데 극중에서 이미숙씨랑 그 젊은총각이랑 막 사랑의 감정을 오고갈 때 '자꾸 저렇게 나이있으신 분들이 잘난 총각들이랑 연애하니까 나같은 젊은처녀들이 시집을 못가는거라니까..'라고 말했다가 '넌 그냥 못가고 있는거임' 하고 엄마한테 욕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는군요.
      아. 참고로 저희 엄만 지금 10년 가까이 kbs 일일드라마를 보고 계십니다 -_-;;
    • 그래서 저희 아부지도 금요일 9시엔 세상이 끝난 것같은 표정인가봐요. 그래도 내용이 막장은 아닌가보죠? '안'도덕적이라고 툭하면 연예인 출연금지 시키는 김비서니까... ^^;;;
    • 막장이 아니긴요ㅋ 남편이 밖에서 낳아온줄 알고 키웠던 큰아들이 알고보니 남편의 죽은친구 아들이었고, 또 그 아들은 싱글대디. 둘째아들은 고등학교 때 선생님한테 열렬하게 구애 중이고, 막내딸은 부잣집 아들이랑 결혼을 했는데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맘에 안들어해서 혼인신고도 안해놓고 살다 빨래 좀 잘못했다고 내쫓고 그러다 쫄딱 망하고 뭐 그런 스토리입니다;
      뭐 막장 주말드라마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그래도 제보기엔 이것도 충분히 막장입니다;;
    • 아저씨들이 일일드라마 더 챙겨 보시더군요.
    • 우리 아버지는 꽃남 보고 열광을(..)
    • 우리 아버지는 수상한 삼형제 매니아셨다는...
    • 나이 들면 귀여워져요 ㅎㅎㅎ
    • 저희아버지도 70이신데 똑같습니다 ㅎㅎ
    • sbs에서 하는 당돌한 여자..이것도 은근 중독성있더라구요--;; 비웃으면서 봤는데, 이젠 제가 챙겨보게 된다는..
    • 저희 어머니도 그 드라마 열심히 보시더군요. 가끔 못보거나 그러면 막 아쉬워하시고 그러시면서 40을 바라보는 애둘딸린 아들이
      아침드라마(분홍 립스틱이던가...) 넋놓고 본다고 살짝 흉을 보시더라는....
      오빠가 옛날 20대 때부터 아침드라마 줄거리를 줄줄 읇으시던 분이라 뭐 전 그러려니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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