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고독..

혼자 산 지도 꽤 되었고 이게 더 익숙한데....

문득문득 뭔가 재밌는 일이 있을 때 그걸 공유할 사람이 없고

맥주 한 잔 마시고 싶어도 선뜻 불러내서 마실만한 사람이 없다는 게 참 슬프네요.

 

아, 물론 반대로 저에게 연락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사람들은 제가 내키지 않고.

 

 

 

제 밑에서 일하는 너무나 순진무구한 착한 청년 두 명이랑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상사랑 같이 먹으면 체할 거란 거 알지만 너무 고독(?)한 거 같아서 어쩔 수 없이... -_-

 

끝도 없이 생글거리면서 직장 내 예쁜 여자 직원 이야기, 헬스장 다니는 이야기 등을 풀어 놓는

모습들을 보니 오히려 더 우울해 지더군요.

 

즐겁게 직장생활을 하고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으며

오래 사귄 여자친구들도 있고 원할 때 섹스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거고.

 

근데 나는 밥 먹어 주는 부하들 없으면 같이 밥 먹을 사람도 없고

애인 만들기는 하늘에 별따기고 직장생활은 별로 행복하지도 않고.

건전한 스트레잇 요놈들이 참 부럽습니다.

 

 

 

결국 밥 먹고 직장에 다시 들어와 아무 생각없이 그냥 일 했습니다.

이러니 일 잘한다 소리 듣고 더 많은 일 떨어지고.... -_-

 

 

평생 이러다 죽을 거란 예감이 드네요.

제가 좋아하는 중국술이 '백년고독'인건 우연이 아닌가 봅니다.

 

    • 힘 내세요. 취미활동이라도 만들어보시는건 어떠신지.
    • 술병에서 고독을 지우고 마셔요 백년만
    • 제가 좋아하는 책은 백년동안의 고독이죠. 고독한 사람들끼리 모임이라도 가져볼까요. 어쩌면 서로 신세한탄만 하다 헤어질지도...
    • 프레리독/ 어느 순간 '하아..'만 나오게 되면 헤어지는 시점인가요ㅋ

      오늘 날씨 이런 생각하기 적당했던 것 같아요. 날씨탓으로 돌리고 내일은 딴 생각하시길:)
    • 저도 마르케스가 생각났음요..
    • 절 불러 주세요!
      근데 전 술은 못 마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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