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도망치는 자에게 파라다이스는 없다.

가끔 아주 가끔 학교의 여고생으로 돌아갑니다.

나이는 먹을 데로 먹었고, 대학을 졸업한지도 수년인데 아직도 악몽이에요.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갔는데 시험을 보라는 거에요. 수십개의 곡선이 포개진 그래프를 영어와 숫자로 묘사하고 답을 적어내라는데 가슴이 막혀오는 겁니다.

게다가 수십문제를 풀어야해요. 쩔쩔매는 모습에 선생은 아주 모욕적인 언사를 내뱉습니다.

 

깨고나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잠시.. 학교에 대한 반감으로 얼얼해진 속을 달랩니다.

 

그리고 직장생활..

 

겉으로는 무난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그것도 수년째

하지만 속으로는 들끓는 심정을 어떻게 할 수 가 없어요.

집단생활에 대한 반발을 이렇게 안으로 안으로 숨기고 살아가는게 끔찍해요. 언젠가 터져버릴것 같습니다만 인내심이 대단한건지 밥벌이에 대한 두려움때문인지 아직은 견딜만한것 같기도 합니다.

 

동생한테 넌지시 말했더니 '현실을 도망치는 자에게 파라다이스는 없다'라고 말해주네요.

 

 

도대체 내 발목을 누가 잡고 있는걸까..

 

 

 

 

    • 누가 잡고 있는게 아니고 어디 걸렸을거에요.
    • 동생이 뭐하시는 분인데 저렇게 멋진 말을... ㅎㅎㅎ

      혹시 손으로 뭔가를 잡고 있는 거라면 놓아 버리면 되는데 말이죠.
    • 저랑 비슷한 고민을........
      제 발목은 돈이 붙잡고 있죠. 먹고 살아야 하고, 이제 나이도 나이니만큼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야 하니........
    • 아니 동생분이 목자일세... 제 발목은 게으름이.
    • 동생분에게 넌지시 물어보세요...혹시..베르세르크를 좋아하니?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02 주말에 뭘 해야 잘했다 소리 들을라나요 (영화추천받음) 9 2,541 07-02
열람 현실을 도망치는 자에게 파라다이스는 없다. 5 2,973 07-02
2000 [펌] 멍청한 주장이 주류 정치에 편입되는 과정 5 2,448 07-02
1999 머리 속을 맴도는 소리.. 3 1,897 07-02
1998 아이유 귀엽군요 ^^ 9 4,028 07-02
1997 미용실 아가씨가 저 좋아하나 봐요 18 5,719 07-02
1996 랑콤의 앤 해서웨이 광고 7 6,128 07-02
1995 도박은 진짜 어쩔 수 없나 봅니다. 5 3,065 07-02
1994 착한글래머’ 최은정 “10대는 벗기에 가장 예쁜 나이” 4 4,722 07-02
1993 어쿠스틱 빌리 진 1,844 07-02
1992 What's Opera, Doc? Live 2 1,912 07-02
1991 명품업체 AS 만족 하시나요? 7 2,255 07-02
1990 잡담 7 1,984 07-02
1989 16:9용 와이드 타블렛으로 싸고 괜찮은 거 없을까요. 인튜어스 중에서? 3 2,352 07-02
1988 허정무씨가 국대팀 감독을 떠나는 것 같군요. 5 2,608 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