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버호벤의 로보캅.....

 

    어쩌다가 어떤 블로그에서 로보캅 리뷰를 보고 다시 그 영화가 생각났어요. 펄 버호벤의 로보캅은 제가 너무 좋아하고 또 많이 매혹된 80년대 영화들 중 하나에요.

 

    갠적으로 폴 버호벤을 무척 좋아합니다. 뭐랄까 폴 버호벤은 스탠리큐브릭이 약간 B+레벨로 내려간 다음에 폭력과 섹스를 좀 더 올린 버전의 감독같은 느낌이거든요.

    현대사회를 비꼬는 방식도 비슷하고 무균실을 떠올리게 하는 정신병적이고 차가운 느낌의 색감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금속성의 느낌에다가... 파시즘을 비판하면서도

    또 그런 파시즘적 이미지를 멋지게 활용? 하는 뭐 그런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저는 두 사람한테 공통점이 느껴져요......

 

    로보캅을 다시 본게 20대중반쯤인데 어릴적에 그냥 막연한 히어로물로만 생각했던 이 영화를 오씨엔에서 우연히 다시 보면서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어요. 일단 폭력묘사

    라던지 여타 액션이나 특수효과의 기술적인 측면이 지금봐도 완벽합니다. 도저히 뭐 흠이 없어요. 딱 하나 로보캅과 싸우는 거대로봇의 스톱모션이 걸리긴 하는데 그걸

   트랜스포머식의 미끈한 씨지로 대채한다면 이상할거 같아요. 그 외에는 정말 완벽합니다. 정말 철저하게 금속의 미학을 보여주죠. 아이언맨은 상대도 안됨 ㅋ...

    가장 강력했던게.... 머피가 죽는 장면이에요.  악당들한테 붙잡혀서 산탄총? 으로 손목이 날아가고 그뒤에 완전히 난자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제가 왠만한 고어영화는

   다 봤는데 그 어떤 영화보다도 가장 잔혹하고 당하는 사람의 고통이 완벽하게 표현된 장면이어서 몸서리가 쳐집니다....

 

   뭐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사회 풍자적인 면이나 이런것들은 많이 알려졌지만 아무튼 모르고 다시 봤을때는 이 영화가 그렇게 까지 심각하고 무거운 영화인줄은 몰랐어요.

   솔직히 놀란의 다크나이트가 작가주의?블록버스터의 대문짝을 열어젖힌것처럼 그러는데 저는 이 영화가 더욱 더 무겁고 더 여러가지로 와닿는 느낌이 들어요. 다크나이트

   에 꿀린다는 생각도 안들고요.

 

   그런데 왜 헐리웃은 로보탑을 가만두는걸까요? 왠만한 소재는 다시 긁어다가 사골까지 우려먹으면서 로보캅은 왜..... 하긴 로보캅은 그때는 당연하고 지금 기준으로 봐도

   너무 잔혹하고 무겁고 우울하고.......만약에 로보캅3의 분위기로 리부트된다면 완전 시망이겠지만요.....

 

  아 그리고 루이스 역으로 나오는 낸시알렌....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배웁니다..... 드팔마의 드레스드투킬을 비롯한 몇몇영화에 나왔고 (사귀기도 했었다던데요?)  되게 매력

  적인 배우에요.....그러고보니 다크나이트에 나온 메기 질렌할이 낸시알렌과 좀 닮았어요. 항상 그 생각을 했죠.......ㅎ

 

    • 로보캅이 제가 중1이었을 때 국내 개봉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작은 아버지를 따라 대한 극장에 가서 봤던 것 같습니다.
      그때 국내 상영 버전에서는 머피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통째로 들어내 버렸던 것 같은데
      나중에 케이블에서 무삭제로 하는 걸 보곤 저도 무척 놀랐었죠.
      우왕... 저거 팔이 걍 날라가 버리네...ㄷㄷㄷ
    • 로보캅 tv 시리즈도 있었자나요. 꽤 우려먹은것 같은데 ㅎㅎㅎ.
      저도 완전 좋아하는 영화에요. 그후 토탈리콜로 이어지던 때가 그립네요.
    • 2편, 3편으로 가면서 많이 이상해졌죠.
    • 로보캅3이 우려먹기의 끝판이라서 좀 물려 있는지도 모르죠...;; 일본인 사장이 일본식으로 90도 직각인사 하는 거 보고 어린 나이에도 좀 복잡 미묘했던 기분. (왜놈이 지니까 기분은 좋은데, 한편으론 인종차별 같기도 해서...)
    • 로보캅 파미로트...등등 뒤에 요상한 수식어 달고 등장했던 작품들은 TV판인건가요?
    • 재작년에 리부트 소식이 한 번 있었다가 엎어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후로도 리부트된다는 얘기는 들리는데 구체적으로 나온 건 없네요.
    • 대런 아르노프스키가 리메이크를 맡았는데 판권이 있는 MGM이 경영위기라 현재 중지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리메이크되면 사격할 때나 위험할 때는 입가리개 내려오는 걸로 바뀌면 좋겠습니다.
      어렸을 때도 폭발한 차에서 나왔는데 유일하게 노출된 입쪽 피부가 멀쩡한 거 보면 이상했어요.
    • 대런 아르노프스키가? 우와 보고싶은데요
    • 그 당시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온 영화였어요. 지금 다시 봐도 괜찮을 것 같은 몇 안되는 영화죠.
    • 머피가 살해당하는 장면에서 꽤 충격먹었었죠. 정말이지 고어 저리가라 입니다. 폴 버호벤 좋아요. 쇼걸도 좋아한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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