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리본 봤어요, 근데... (스포 있을지도)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영화는 처음이었어요. 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이다 뭐다 해서 잔뜩 기대에 부풀어서 봤는데 영화를 제가 못 따라가나봐요.


전 굉장히 자극적인걸 기대하고 있었는데 몇 장면 빼고는 별 감흥이 없네요. 그냥 느낌이라고는 흑백화면 재밌네, 애들이 좀 꺼림칙하다(특히 클라라) 이정도?


유명한 감독도 아니고 수상경력이나 평단의 반응도 별거 없었다면 단순히 취향차이로 치부하고 넘어갔을텐데 그게 아니니까 내가 못 보는 뭔가 있을 것 같은 확신이 강하게 드네요 ㅋㅋㅋ 여기저기 찬양일색이던데 이해가안가요. 


이 영화 보신분들, 어떤 면에서 대단하다고 느끼셨어요?

    • 잤어요. 다시 가서 또 잘까봐, 못 가겠어요.
    • 저는 이 영화 굉장히 좋게 봤어요. 우선 영상이 좋았어요. 컷 하나하나가 그 당시 기록사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답더군요. 실제로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그 시대의 사진 기록을 참고했다고 해요. 그 아름다운 영상으로 풀어내는 이야기가 매우 건조하면서도 지극히 사실적인 날 것 그대로의 폭력(하네케 감독의 전형적인 소재죠)이라는 것도 좋았구요. 무엇보다도 그 소재를 풀어냄에 있어 매우 차갑게, 그러나 엄밀하게, 하나도 빠트림 없이 제시한다는 점이 좋았어요. 결말 같은 경우는... 처음에는 그 모호함이 약간 허무하게 다가오기도 했는데, 곱씹을수록 이 영화의 모든 부분이 그러한 결말을 지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밖에도 교사와 에바의 사랑을 표현하는 대목이나, 간간이 흐르는 바흐와 슈베르트의 음악 등 저에게는 영화의 거의 모든 측면이 인상적으로, 좋게 다가왔습니다.
    • 보지 않으려 생각하고 있었는데 보고싶게 만드는 덧글들이에요.
    • 감독 전작 같이 직접적인 자극적인 장면은 없지만, 언젲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를 질식할 것 같은 불안감에 벌벌 떨면서 봤어요.
    • 1차 대전 직전의 유럽에 만재되어 있던 불안과 공포가 중요하게 배경에 깔려있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1차 대전을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라고 말했었죠.
      구만큼 2차 대전과는 다른 의미의 전쟁이었기 때문에,
      당시의 유럽인들의 정서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이는 이해가 조금 어려운 영화죠.
    • 대단하다는 느낌보다는 보길 잘했다 라는 생각은 확실히 들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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