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은 전복죽

듀게 유저이신 페리체 님께서 전복을 선사해 주셨습니다.

'작은 겁니다' 하고 주셨는데 왠걸요 아주 실한 녀석들 이었어요.

 

이 아름다운 자태 라니

 

 

넋을 잃고 잠시 감상하다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을 해줄까?'

전복 요리라고는 녹번동 해물라면집에서 파는 5000원 짜리 전복 라면 아니면 죽 전문점에서 파는 '흰 쌀 죽 끓여놓고 전복죽이라 주장하는' 것 만 먹어본 저희 부부로서는 딱히 뭘 해 먹어야 할지 잘 감이 오지를 않았어요.

 

그래서 전복을 원조해 주신 페리체님의 조언대로 전복죽을 해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전복 다듬는 법과 전복죽 레시피를 찾아본 후 만들기 시작했지요.

 

 

결과물 입니다

 

내장을 같이 넣고 끓였더니 맛이 진해지더군요 (풍미라고 하던가요?). 전복도 아끼지 않고 반은 큼직큼직 썰어서 죽 과 함께 끓이고 반은 어슷썰어서 참기름에 살짝 볶은 후 죽 위에 올려놨어요. 역시 크게 썰어 넣으니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

 

아내가 자기 아파버릴 테니 또 끓여달라기에 안 아파도 가끔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제 전복 싸게 파는 곳이 어딘지 알아봐야 하지 싶어요.

 

든든하게 아침도 먹었겠다 즐거운 기분으로 오후에는 집안일 좀 하고 저녁에는 라쇼몽 보러 상암에 갑니다. 퍼펙트한 토요일 을 보낼 것 같습니다 :)

    • 하하. 방금 집친구가 '페리체님의 은혜를 받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 되었어. 엉엉.' 하고 우네요. 부럽습니다! (전복이? 아니면 페리체님의 은혜가? ^^)
    • 음하하하..저도 그제 주먹만한 전복 세마리를 넣고 죽을 끓였답니다.(물론 우리집은 아들손자며느리 다 모여사는 집이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 코에 붙일 양,밖에는 안되었습니다만..-_-) .. 부럽지 않다고 말하는겁니다.(누가 물어봤냐)

      그나저나 전복죽을 정말 가게에서 파는 '전복죽' 모양으로 잘 끓이시고 잘 놓으셨어요.. 이것만은 부럽..ㅠ_ㅠ
    • 한마리는 일단 회로 드시고 하셨으면...

      내장이 정말 잘 섞인 전복죽이군요. 색깔이 진한걸 보면 말이죠.
    • 내장을 넣고 끓여도 저런 색깔이 안나오던데?
      맛있어 보이네요.
    • 노량진 수산 시장이 일단 전복이 싼 편이지요. 아 맛있겠다. :-)
    • 남자간호사/ 아하하하 바톤 터치 입니다 :)

      럽귤/ 가족이 적다 보니 저렇게 꾸밀 시간적 여유도 되고 하는 거죠 뭐. 그 많은 가족들을 다 챙기시는 럽귤사마 존경합니다.

      택씨/ 얼었던거 해동한거라 회감으로는 좀 아니었을거 같아요. 내장이 들어가니 정말 색이 확 바뀌더군요. 맛깔나는 색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살구/ 아마 밥 양이 적어서 그랬지 않았을까 싶어요 :)

      몰락하는 우유/ 조만간 한 번 가봐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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