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 대공의 사무라이를 읽고 드는 생각은...

전후 일본의 영상문화에서 유행이 일어나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로봇물 등이 생길 수 있는 바탕이라는 것이 바로 일본인들이 세계전쟁에서

주체적으로(.....) 개입해서 쇠로 만든 병기를 타고 침략자들(........)과 싸웠던

그런 경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당연히 직접 날틀을 타고 연합군과 싸웠던 사람들이 직접 전대물-로봇

물을 만든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한 문화권 안의 구성원들의 일부가 가지고

있는 경험이라는 것이 세대의 기억이라는 것이 되기 때문에 또한 변형된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는 게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서 그런 로봇물이 만들어질 수 있는 문화적 배경이란

없었던 샘.... 전쟁의 기억이란게 급작스럽게 북쪽 형님에게서 지원을 받아서

동족의 땅에 땅끄를 타고 침략해 들어온 사악한 무리들에게 대항해 뭐가

뭔지도 모르고 싸웠던 기억 뿐이니... 물론 거의 육군 보병으로서의 기억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따지고 보면 일본의 대중문화는 얼마나 편하게, 풍부하게 누적된

세대적 경험을 바탕으로 클 수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동양권에서 일찌기 근대화에 성공해서 말이죠. 그것도 비교적 험한 꼴도 덜

보면서...

 

 

 

 

 

    • 저도 비슷하게 생각했어요. 읽으면서 당장 아니메의 장면들이 떠오르게 되더군요.
      역사적 경험에 기본 자료들이 풍부하기 때문에 소위 핍진성이 뛰어나게 되겠죠.
      하지만 전쟁을 직간접으로 겪은 세대도 거의 사라지고 현재 세대의 경험이 그리 풍부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밑천이 드러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 없는데 흥미로운 얘기네요. 그러고 보니 태평양 전쟁 말기에 가미카제로 대표되는 공군의 영웅담이 잔뜩 나왔던 것 같네요. 가미카제가 준 미학적 충격과 도취감이 강렬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전함 야마토로 대표되는 해군이고. 육군은 그에 비하면 이미지가 약하네요. 육군 복장하면 패전 이후의 떼거지 귀국 때문인지 패잔병 이미지가 강하기도 하고.
    • 저두요.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본적은 없는데 말이죠.
      <대공의 사무라이>는 읽다가 왠지 짜증이 나서 덮어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어떤 일본의 사회학자가 이 책을 두고 '반성없고 개념없는 전쟁 미화극'이라고 비판하는 글을 보고 내가 그래서 읽다가 던졌나...했던 생각이 납니다.

      본문 얘기는 재밌는 해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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