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자 무서워잉~

 

 

사무실에 이십대 중반 여직원이 한 명 있어요.

얌전하고 말수가 적은 이 친구에게는 3년 동안 사귄 남자 친구가 있죠.

점심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문득 지금 남자 친구랑 헤어지면 굉장히 슬프겠다, 뭐 그런 얘기가 나왔어요.

그랬더니 뭐라는 줄 아세요?

 

실연 당했을 때가 제일 중요해요.

빨리 잊어야 돼요.

그때 괜히 멍하니 있다가 더 좋은 남자가 지나가는 걸 놓칠 수도 있거든요.

그럼 아깝잖아요.

 

아주 그냥 당연하다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더군요.

그 말 듣는 순간 저는  숟가락 들고 3초간 동작을 정지했습니다.

으허허, 멋진 말이네, 그러고 말았죠.

 

이런 명쾌한 사상을 가지고 있다니...

요즘 여자 무서워잉~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공감이 가더라구요?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죠?

 

 

 

 

    • 하긴 이별하고 두어 달 뒤에 다른 상대와 결혼하는 사례들을 봐선, 많을 듯요
    • 어차피 대사가 진실은 아니고 모든 인간이 항상 시공을 초월한 명언만을 말하는건 아니니까요. 게다가 보통 자기가 못 하는걸 입에 자주 담더라구요.
    • 참 쉽게 쉽게 사랑하네요. 부럽기도하고 슬프기도하고.
    • 뭐 세상은 넓고 이성은 많다 그거죠 뭐. 틀린 말은 아닌듯.
    • 이 말이 무서우면서도 제가 은근슬쩍 공감을 했다는 게 더 무서웠어요. 이 말을 좀 더 일찍 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전 멍하니 보낸 시간이 너무 많아서... ㅎㅎㅎ
    • 말이 저렇지 깔끔하게 박차고 나와 엣지있게? 실연을 정리하는 건 사귄 사람마다 다를걸요. 뭐 저게 가장 이상적이긴 하죠. 그치만 이론과 실천은 다르다는 거. 남이 보기엔 실연뒤 질질 울면서 멍때리는 시간이 보기에 참 왜저러나 싶지만, 주관적으로는 그런 찌질한 시간들의 용량이 다 차야만 끝나는게 또 마음의 정리 아니겠어요. 원래 남의 일에는 깔끔한 엔딩이 쉽습니다. 내 일이면 다리부터 풀리는 거고요.
      사족이라면 멍때린 시간, 저도 참 숱하죠. 실연이 아닌 분야지만. ㅡ,.ㅡ;;;
    • 쇠부엉이 / 찌질한 시간들의 용량이 다 차야만 끝나는게 또 마음의 정리 아니겠어요 <= 와, 이 말도 멋지네요. 어쨌거나 가능하면 빨리 빨리 잊었으면 좋겠어요. 과거에 매달려서 그것 때문에 현재를 다 망쳐 버리면 시간이 아깝잖아요. 아무튼 빨리 빨리~~
    • 연애를 한다고 다 사랑을 하는건 아니니까요
      연애의 차원이라면 뭐 문어발다리 연애도 경험상 해볼만함
    • 빨리 잊어야 하는게 맞습니다. 옛사랑 붙잡고 오래 끌어봐야 나중에 다시 사랑하기 위한 복귀시간만 더 걸릴 뿐이죠. -> 라고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가슴은 그렇지 않으니 원...
    • 정론이네요. 공부 잘 하려면 예습복습 해야지. 살 빼고 싶으면 소식하고 운동해야지. 맞아맞아 하고 맞장구는 칩니다만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면 그러죠, 독한 사람...
    • 정론이네요22 저 여자분 말이 맞지만 실제가 닥쳤을 때 그런게 가능한가는 별개
    • 저렇게 말하는 사람치고 실제로 그런사람 못봤네요.


      일종의 자기암시 내지는 바람이겠죠.


      연애이슈에 있어서 무서우리만치 계산적이고 철두철미한 사람들을 종종봐요. 기본은 본인의 어젠다를 입밖에 내지 않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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