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씨를 붙여 부르면 왜 비하하는 느낌이 들까요?

~씨라는게 경칭으로서 아주 높임은 아닐지언정 낮춤도 아닌데 성 뒤에 씨를 붙이는 김씨 이씨 박씨로 사람을 부르면

싸움나죠(...)

 

이 표현이 용인되는 건 신문같은데서 한번 나온 인물을 다시 말하거나, 익명의 아무개를 가리킬때 쓰는

김씨는~ 정도가 고작인 듯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일본신문에서 盧氏라고 쓴 것을 한국식으로 받아들여

많은 사람이 비하했다고 화를 낸 적도 있었고요.

 

실제로 일본사람한테 우리말 가르칠 때

~상에 해당하는 것은 씨다라고만 가르쳐줬더니,

<김씨는 어제 무어슬 했슴니까> <박씨는 오늘 기분이 어떳습니까>라고 묻길래

같이 있던 사람들의 얼굴이 핼쓱해지던 기억이 나네요ㅋ

 

다시 생각해보면, 성뿐 아니라 이름도 보통 2음절 이름은 이름에만 씨를 붙여 부르는게 자연스럽지만,

외자 이름은 또 씨만 붙여서 부르면 뉘앙스가 이상한 듯 합니다. (훈씨, 우씨,혁씨...etc)

 

무슨 까닭이 있을라나요?

 

    • [Ⅱ][의존명사]{성년이 된 사람의 성이나 성명, 이름 아래에 쓰여}그 사람을 높이거나 대접하여 부르거나 이르는 말. 공식적ㆍ사무적인 자리나 다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에서가 아닌 한 윗사람에게는 쓰기 어려운 말로, 대체로 동료나 아랫사람에게 쓴다.
    • 좀 너무 공적인 표현이고 딱딱하니까 그런거 아닐까요
    • 노씨 기사는 원문을 못봐서 맥락을 알수 없지만 '노씨'라는 표현 이전에 현직 대통령을 언론지상에 그렇게 표기한다는게 안맞는 것 아닌가요? 현 대통령을 '이명박씨'라고 칭하는 언론 없잖아요;; 일본에서도 (이를테면) 고이즈미씨, 아소씨 이렇게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 setzung> 일본에서는 고이즈미씨, 아소씨,오바마씨 이렇게 합니다. 氏가 갖는 뉘앙스가 다르죠.
    • 같이 알바했던 일본애가 어설프게 한국어를 배우면서 한국인 상사에게 '박씨!'라고 웃으며 말했는데 정말 웃겼죠 ㅋㅋ
      일본애들이야 항상 '박상'이라고 불렀으니까요~
    • 일전에 말 나왔던 '선생님'의 범람도 그래서겠지요. '씨'가 제 역할을 못하니...
    • 우리나라 이름의 특성상 성씨가 이름에 비해 매우 적은 편입니다. 김씨 이씨 박씨가 대단히 흔하죠.
      따라서 성+씨는 그 자체로 각 개인을 구별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존중하는 이미지가 약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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