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보다가 찡한 장면 (스포일러있음)

스포일러 있습니다.

 

어제 드디어 인셉션을 봤습니다.

영화자체는 기대를 많이했는데 딱 기대만큼이였던것같아요.

생각보다 착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팀이였던것같아요.

사이토도 그렇고 아서도 임스도 그렇고 그 약만들어 파신 분도 그렇고

뭔가 한번 배신이든 뭐든 꼬일듯 보였는데 정말 성실하게 임무수행만을 위해서 일하시더군요.

 

전 이 영화의 액션보다 드라마가 훨씬 좋았던것같아요.

자신의 실수때문에 죽음을 택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죄책감과 그 사랑에 대한 그리움 이런게 범벅된 괴로움에서 살다가

무의식으로 들어가 현실처럼 생생하게 느껴지는 그 괴로움을 바로 마주하고도 마침내 벗어날수있었잖아요.

 

코브가 맬을 잃고 과거에 대한 사랑과 죄책감을 놓치못해서 기억의 감옥을 만들어서

그안에 멜과 자신을 가둬놓고 그 순간을 보내지못하는 모습이나

 

림보에서 멜이 우리가 함께늙어가기로  약속 하지않았냐고 울면서 말할때

코브가 우리 이미 그랬었다고 하면서

림보,그 황량해 보이는 세계에서 두사람이 늙은 모습으로 손을  꼭 잡고 걷는 장면이 나오는데

눈물이 핑 도는게..

 

꿈에 들어가서 비밀을 훔치고, 생각을 바꿔놓고 그렇게 아니라

결국 그 설정이 진짜로 노렸던건 그 무의식속에 들어가서 현실만큼  생생한 과거의 후회와 괴로움을

마음에서 내보낼수있게 해주는게 아니였을까..

이런생각마져 들었어요.

 

 

 

 

    •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맬과 코브가 함께 나오는 장면들은 대부분 너무 슬펐어요. 아 눈물도 나려고 했구요 ㅜ
      영화가 참 괜찮았던 것 같아요. 한번 더 보면서 놓친걸 봐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 명작을 결정짓는 건 아이디어보다 드라마죠.
    • 저도 멜로가 아니었으면 그만큼 재밌게 보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근데 멜로 자체는 찡하다기보다는 조금 웃기면서 안쓰러웠고 (코브-맬에서 맬이 미쳐가는 부분이나, 피셔-아빠의 바람개비 보고 흑흑하는 장면에서 특히), 하나에 얽매여서 미치도록 괴로워하는 불쌍한 인생에 엄청 이입이 되었던 거죠.
    • 코브는 그랬지만 피셔의 경우는... 못 됐어요 애들이. 그걸 그런 식으로 이용해먹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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