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얘기 하나 더

예전에 가난에 대한 열등감 얘기를 한 번 올린 적이 있었어요.

그런 걸 처음 느꼈을 때 좀 당황스러웠어요.

제가 별로 가난하게 컸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렇다고 잘 사는 사람을 아예 못 만났던 것도 아니구요. 

그랴 세상에 잘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는 그냥 잊어버리곤 했는데 왜 그렇게 당황스럽고 심지어 까칠하게 굴었을까

아 나 쿨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하는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기도 했죠ㅋ


근데 이만큼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 건데, 그때 그 사람과 친해지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막 더 친해지고 싶었는데 결정적인 벽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이렇게 다른 경험을 갖고도 친해질 수 있을까요, 그런 걸 넘어설 때 더 많이 클 수 있겠죠.


    • 대1 당시 생활비를 부족하게 받던 친구네 자취방에서 친구들과 종종 비디오를 빌려 같이 보곤 했는데,
      놀러갈때마다 먹을 걸 사가곤 했다가 친구가 입이 험한 편이지만, ㄷㅈㄹ이라는 까칠한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친구에게 부담주기 싫고 저도 먹을 걸 사가는 건데, 그 말은 충격이었어요. 그리고 그 후로 멀어졌던 기억이 있지요.
    • ㄷㅈㄹ? 그게 뭔가요
      일부러 친구 생각해서 그런건데 친구 입장에선 왠지 동정하는 느낌 들었을라나요? 참 사람 마음이라는게 예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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