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극장에서 떠드는 관객에게

 

 

언제인지는 몰라도 부천 영화제 심야 공포 영화 였어요.

 

옆 여자 두 분이 영화에 대한 토론을 하시는지 뭐 어쩌는지는 몰라도 계속 떠드시더라구요.

 

왠만하면 참는데 영화 내내 멈출 줄을 몰라서 소심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요.

 

그래서 이야기하는 가운데로 들어가서 조용히 해달라고 해야지라고 라는 생각이 들어서

 

허리를 아크로바틱하게 꼬아서 제가 그 여자 분을 위로 보듯이 해서 최대한 예의 바르고 조곤조곤하게 말했는데.....

 

 

그런데

 

제 얼굴이 호러였는지

 

꺄악 소리와 함께  핸드백으로 얼굴 강타 및  귀싸대기를 맞았습니다.

 

젠장......

 

화장실에 가서 얼굴을 보니 피곤에 쩔어서 얼굴은 하얗고 ( 심야를 2일째 달리는 날이었음...)

 

눈 밑은 팬더처럼 시커멓고 좀비가 따로 없더군요.....

 

이 얼굴이 그 자세로 그렇게 이야기 했으니 놀랠만도 하겠구나

 

아무튼 그때 영화보다가 놀래신 분들에게는 심심한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

 

 

 

    • 헉;;;; 그래도 마음씨 좋으시네요. 저라면 엄청 불쾌한 기억이었을 것 같아요;
      뭐 판타스틱 영화제니까 요상하고 황당한 일은 좀 이해해줘도 되는걸까요.
    • 영화제가 그래서 그런지 참 판타스틱한 경험이시네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게 뭐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
      전에 강남고속터미널에서 껌을 파는 할머니가 계셨는데... 그분이 눈밑이 퀭한게 요괴대백과에 나오는 '반시'(고음을 내며 운다고 함)랑 똑같이 생기셔서..
      제 어깨를 툭툭 치며 "처자.. 껌좀.."하는데 면전에다 꺄아아아아악~~~~하고 비명을 지른적이...
      그분을 명동에서 또 만났는데 그때도 비명을.. 참 죄송했어요. =.=;;;
    • 이 글로 님께 반했습니다.
      고백합니다.
      사...사.... 좋아합니다!!!!
    • (컬투쇼 버전으로) 10만원 입니다. 2
    • 으악 ㅋㅋ 아니 왜 뺨을 하고 분개하다가 문득 응 위로? 하면서 고개를 꼬아보고..님 공포영화 효과 제대로 ㅋㅋㅋ
    • 순간 웃었습니다. 그래도 그 분께 사과는 받으셨기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어떡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저도 톰티트토트님이랑 비슷한 경험있어요.
      몇주전 월요일 아침, 날은 덥고 전철안에 사람은 많고 약간 정신을 놓은 채 출근하던 중이었어요.
      내릴 때가 돼서 사람에 휩쓸려 우르르 내리는데 맞은편 통로에서 양쪽 눈이 시커멓게 뚫린 할아버지가! 할아버지가!! 할아버지가!!!
      진짜 혼신의 힘을 다해 비명이 터져나오는 걸 가까스로 참았는데요, 부들부들 떨면서 할아버지 얼굴을 들여다보니까
      왕잠자리 선글라스를 쓰고 계신 거더라구요. ;ㅁ; (할아버지, 미워!)
      모골이 송연하다는 말의 사전적 의미를 온몸으로 체험했어요. 정신이 바짝 돌아온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어휴-
    • 절헌 본인도 놀라셨겠어요 ㅋ ⓑ
    • 어이쿠 ㅋㅋㅋ 맞으셔서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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