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보신탕을 먹었습니다...

개고기 안 먹었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 안 먹는 입장이고, 그런 글도 올렸었는데,

 

어제 오늘 한 번 진지하게 끼니로 먹어봤습니다..

 

 

작은집에서 정말 한 솥을 보냈습니다. 서울에서 소문난 맛집에서 산 거라네요. (당연하겠지만 식용견만을 사용한다는..)

 

저희 식구가 한 3일 이상 먹을 정도의 많은 양이었어요.

 

제가 표리부동한 거라기 보다는, 양이 너무 많고 비싸고 시간 지나면 상할 수도 있고,

 

또 지금 집에 먹을 게 그거밖에 없다보니 먹었어요.

 

먹어라 먹어라 하는데 안 먹는다고 하다가, 배고파서 그냥 먹어봤습니다.

 

작은 집에서 예전에도 몇 번 보냈었는데, 그때는 모르고 먹은 적 한 번, 국물 몇 스푼 먹고 그만둔 적 한 번이었거든요.

 

이번에는 역시나 고기는 일부러 안 먹고, 야채랑 국물만 퍼서 끼니를 해결했어요.

 

고기를 피하고 먹었다고 해서 뭐 개를 안 먹은 건 아닌 게 되겠지만 어쨌든.

 

 

결론은.. 맛있긴 맛있네요.. 육수 때문인지, 그 집 만의 양념과 재료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진하고 담백하긴 하군요.. 음 그건 어쩔 수 없이 인정하긴 할게요.

 

 

근데 옆에 저희 개가 제 허벅지에 턱을 척 올리면서, 자기도 달라고 쳐다보고 있어요...

 

아.. 근데 전 제가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정말로요.

    • 저도 먹으면 맛있게 먹는데 진짜 일부러 찾아가서 먹고 싶진 않아요. 표리부동한 인간2.
    • 집에 있다면 이거 어디서 났냐 물어보고 나 안먹을란다 너 다 먹어 했다가 아마 남았으면 먹죠.
    • 가끔영화 / 헉.. 정확하네요..
    • 개를 먹는 사람에 대해 호/불호가 전혀 없지만,
      이상하게도 저는 먹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냥 그렇게 굳어졌어요.
    • 프레데릭님이 보신탕을 드시다니.. 놀랐습니다. (비아냥이 아니라 정말 놀랐어요.)
    • 저도 그냥 놀랐습니다2 저는 그간 먹어보시고 멍멍탕을 반대하는 입장에 서신 줄 알았어요.
      전 거부감 없이 먹었지만 안 좋아해서 집에 남아돌아도 안 먹어요. 그냥 입맛에 안 맞아요.
      어제 문어죽 먹다가 남들에게 다 나눠준 것과 비슷한 경우죠.(문어 안 좋아함)
    • 얼마전에 '그게 맛있나요?' 했었는데 맛있다고들 해서 정말 얼마나 맛있길래 하는 생각에 그냥 먹어봤어요. 국물만요.
      다시 찾아 먹을 생각은 없어요. 그것 말고도 맛있는 음식은 제겐 충분히 많거든요.
    • 저도 이상하게 개는 먹지를 못하겠더라구요. 뭐 전혀 남이 먹는 것 신경도 안 쓰고 개도 안 좋아하는데 왜 이러는 건지;
      궁금하긴 근데 그래도 뭔가 이 꺼림칙한;;
    • 보신탕을 먹는 것과 애완견을 분리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걸로 먹겠다는 사람 핍박하지만 않으면 되는 거죠.
      한우 키우던 분들은 애완으로 키우는 것도 아닌데도 아무 느낌없고 양심에 아무런 가책 못느껴서 소 파는거 아니지요. 가끔 이런 거에 관련된 싸움을 보고있으면 숨이 막혀옵니다.
    • 절대 못 먹고 그런 것 까지는 아니었고.. 모르겠습니다. 먹어보니 맛있긴 맛있네 였고, 거기서 끝이고 싶어요. 아마도 그럴 것이고.
    • 전 잘 먹기는 하는데 맛있는지는 모르겠어요. 혼자 먹으러 가지는 않고 그냥 복날 같은 때에 몰려서 갈때 먹거든요.
      맨 처음 속아서 먹을 때는 (중고등학교때 어머니가 개고기 아니라고 속이고..) 좀 이상하다고까지 생각해서 순전히 "맛"으로 먹는건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게시판에서 순전히 맛만으로 먹는건 아닐거다..라는 댓글 달았다 까이는걸 보니 맛으로 먹는 사람도 꽤 있는 것 같고...
    • 맛있다고 느낀 건 양념 때문이었을 거예요. 고기만 먹는다면 전 절대 먹지 못 했을 거예요..
      저도 몸 보신 목적으로 먹은 게 아니고, 그냥 집에 뒹굴거리다가 배고파서 먹은건데,
      글쎄요. 스태미너처럼 든든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습니다.
    • 웅 거 머더라 비행기 사고나서 사람두 먹었던, 존 말코비치나왔죠.
    • 고기 중에서는 가장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 앞 뒤가 안맞는 얘긴데, 호불호가 갈리는 맛과 향 이지만 개고기가 맛있는 건 사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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