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 하러 갔다가 이십만원 벌었어요

히히. 낚시글인감요.

도무지 손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빠딱빠딱한,

좀 오래된 소설책 열두권과

원목으로 된대다 디자인도 무지무지 독특하고 작은 바퀴가 달려있는 의자를 득템했어요. 다리 부분만 블랙인 것도 너무 이쁘다 +_+ 수제 가구같음!

한 십만원 짜리 되어 보임

 

너무너무 씐나요

어떡어떡하죠 떨리는 나는 두근두근두근 두근거려 밤에 잠도 못 이루죠옹

 

의자 가져갈까 말까

다섯 번 정도 앉았다 멀찍이 서서 바라보다 하는 이상한 처자 때문에

벤치에서 오래 소근소근 통화(대체 ....누구와? 이 야밤에?) 하시던 아자씨, 불편하셨을 듯?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귀여운 여인, 이상 소설집, 윤동주 시집,

논술에 필요한 한국 단편소설집, 갈매기의 꿈, 동물농장, 여자의 일생, 베니스의 상인....인샬라(? 이영애 최민수 주연의 그 영화?)

 

 

지인짜 전권 다 한번도 편 자국이 읍써요. 대단하다..............이거 버린 분의 어머니에겐 죄송하고, 제가 꼭꼭 씹어 읽을게요.

갑자기 외국 벼룩시장 가보고 싶어졌어요. 카페트에서 벼룩이 나와도 까르르 웃길 듯. 가끔 속옷을 파는 사람도 있대요. 중고물건은 참 마음을 배부르게 해 줘요.

새 물건은 일단 이뻐도 마음이 한켠 무거운데 말이죠. - _-

    • 왠지 수시 합격해 대학생이 된 아이가 버릴 법한 책 목록.. 제가 학창시절에 읽었던 책들이라 그럴까요. 귀여운 여인과 갈매기의 꿈, 여자의 일생 다시 보고 싶네요. 그리고 의자가 탐남 두근. (+ 펴본 적도 없다니 수시 합격은 아닐 듯)
    • 아 혼자 살구싶어요. 그래서 막 내 맘대로 꾸미고 샆고시프다요.
    • 진짜 이십만원 번거 같아요 의자 망설이다 잘 가져왔군요.
      애인한테 편지 쓸 종이가 없던 사람이 하얀 백지를 한다발 가져온 기쁨 같기도.
    • 와. 부러워요. 혹시 사연 있는 의자일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농담)
    • 의자필요해서 며칠째 인터넷 쇼핑몰과 중고O라 게시판만 둘러보고 있는데.. ㅜㅜ
    • 횡재하셨군요. 부럽습니다. 그 의자에 앉아서 독서를 하시면 되겠어요.^^
      저희 동네에는 정말 고물스러운 것들만 버려져 있던데, 대체 유니스님은 어디 사시는지...
    • 오호.. 의자, 그 의자... 좋으시겠어요.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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