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내 저항 폭력

저항의 폭력이 유일한 생존방안일 때도 없지는 않을 텐데요,
언어적 저항이든, 혹은 상대가 휘두르는 팔을 움켜잡아 못 움직이게 하는 소극적 저항이든, 더 이상 마음대로 당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때리는' 적극적 공격만이 저항이 아니지요. 무엇이든, 그런 저항이 일방적으로 폭력이 자행되는 힘의 관계를 조정하는 순간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문제는 이런 강압적인 힘을 조정하지 않은 채 꾹 참다가, 마침내 대단히 감정적이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맞대응하게 되어 비극을 낳는 것입니다.
또다른 문제는, 한번 역전된 힘의 관계 속에서 역방향의 폭력이 습관화되는 것입니다.
힘의 관계를 조정하고 나면, 같은 사안에서도 서로의 눈치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다시는 서로 간에 폭력이 관계의 방안으로 동원될 필요가 없어져야, 조정이 제대로 되었다고 할 것입니다.
가급적 육체적 방식에 의한 힘의 조정은 최후의, 일종의 일탈적 수단으로 남겨 두어야지요.
가족의 문제를 당사자끼리만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 같아요. 혹은 자기 혼자서.
힘 없는 사람이, 자기가 할 수 있는 저항의 방법을 자기 속에서만 찾으면 흔히 폭력 이외에는 방법을 찾지 못하지 않을까...혹은 대책 없는 가출.
뻔한 이야기같지만, 일단은 가족내 문제를 쉼터, 상담소, 어딘가에 풀어내고 맡겨야 해요. 모든 어른들이 다 똑같지는 않다는 사실을 믿어야 해요.

    • '똥파리'에서 그러죠. 아들이 성장 후 역으로 애비를 수시로 패게되는 장면.
    • 오늘 분위기 참 이상하군요.
      학교 체벌 찬성 논리가.. '니네가 학교에서 한번 가르쳐 봐라, 안 때리게 되나' 이거 아니었나요?
      오늘 가정 저항 폭력 찬성 논리랑 아주 닮았군요.
    • mad hatter/ 뭐가 닮았죠? 상하구조에서 일어나는 체벌과는 달리 가정내 저항 폭력은 생존을 위한 정당방위에 더 가까운 건데요.
      가끔 사이코 같은 교사가 학생을 미친듯이 팰때 학생도 살기 위해 교사를 때리기도 하죠.
    • 저도 망나니 상태의 아부지랑 몸싸움 한적 있었는데 감정적이고 즉각적인 대응 이었지, 이성적인 방법론이 아니었어요.
      이런걸 논의 한다는 자체가 싸이코패스 스러운 광경...
    • 무명/ 그 '정당한' 폭력의 일반적인 수위를 정의할 수 없고 순전히 개인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점과, 폭력을 정당화 하는 논리가 '안겪어 봤으면 말하지 말라'는 식이 닮았다는 겁니다. 문맥은 파악하시는 건지..? 하긴, 무명으로 댓글 다는 분에게 그런 걸 기대하긴 어렵겠군요.
    •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힘의 지배는 조정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피해가 지속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는 일이죠.
      mad hatter님의 댓글 역시 공격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예요. 제 글의 논지는, 어쩔 수 없는 저항 폭력이 존재할 수 있다고 보지만, 가급적 그것보다는 이성적인 조정자를 찾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 무명이 아니라 무밍입니다.ㅋㅋㅋ 캐릭터 이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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