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 - 짧은 잡담 (스포일러)

보고 나서 잔상이 남아 힘들어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보긴 했지만, 안봤어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봐도 대책이 없는 테마들은 굉장히 답답함을 느끼거든요.

 

이병헌의 극중 이름이 이수현인데 저는 공동경비구역의 이수혁병장이 생각났어요.

다른분들처럼 달콤한 인생도, 친절한 금자씨도, 복수는 나의 것, 장화홍련 군데군데 떠올랐어요.

 

궁금한 것이 하나 있는데, 수현의 장인이 경철에게 무자비한 아령구타를 당하고 난 후 의식이 혼미한 채 수현의 손을 잡잖아요?

그건 자기를 대신해 복수를 하라는 건가요? 저놈은 짐승이니 그만두라는 제스츄어인가요?

 

    • 영화를 보고나서 생각해보니까 왜 마지막에 장경철이 연희동으로 향하는데 수현의 장인이나 처제한테 '핸드폰으로' 안 알려줬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수현이야 맛이 가 있으니까 전화를 안 했다고 쳐도 경찰들은 할 수 있었을텐데... 최소한 처제의 목숨이라도 구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ㅡㅡ
    • 수현의 장인이 경철에게 무자비한 아령구타를 당하고 난 후 의식이 혼미한 채 수현의 손을 잡는 장면.... -_- 이런 애매한 상황이나 장면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마으문님 질문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김지운 감독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연출한 장면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점점 굳어지고 있습니다. 그냥 그 장면에서만 스타일리시하게 영상적으로만 잘 붙으면 된다.가 이 감독의 연출의 모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_-........... 물론 제 생각입니다만
    • 마으문/ 경찰=늑장대응인 공식인데 빠릿빠릿하게 대응했을 리가 없었겠죠. 경철이 잔혹한 미친 악마임을 묘사하려면 휴대폰으로 전화하는 상황은 배제하는 편이 좋았을 것 같구요. 그래도 처제는 살아있기를 바랐는데. ㅠㅠ

      혼자생각/ 영화 중반에 장인이 수현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전화로 얘기하는 장면에서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아령구타 이후에 손을 잡는 행동은 적극적으로 말리는 행동이 아닐까 생각했었지요. 다른 애매한 장면은 다행스럽게도 생각이 안납니다. 휴우~

      두분 모두 답변 감사드려요. ^^
    • 전 손을 잡은 의미를 "너의 잘 못 때문에 이렇게 된 게 아니다. 난 괜찮다" 이런 의미로 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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