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론적인 질문 하나...(악마를 보았다를 본 후)

[악마를 보았다]를 봤습니다. 네, '생각만큼' 끔찍하지 않았지만 기분이...그렇군요.

[세르비안 필름]을 볼때의 느낌과 비슷..아니 어째 더 찜찜합니다.

 

이 기분으로 한가지 질문 던져봅니다.

폭력, 강간, 살인 등의 장면들이 난무하는 영화들을 보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적어도 미국 슬래셔영화의 경우 금기시되는 짓들에서 오는 죄책감을 죽음으로 치환시킨 것 정도는 수긍이 갈만하잖아요.

물론 그 메시지는 땅바닥에 버려지고 금기시되는 장면들과 고어강도 등이 영화의 퀄리티를 가늠하는 요소가 되었지만.

 

현실에서는 구경할 수 없기 때문에(혹은 실행할 수 없기 때문에) 내 안에 악한 본성을 위안하기 위해 보는걸까요? 

아니면 그저 내가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끝까지 가보자, 식으로 보는걸까요?

 

김지운만큼 대중적인 감독이 메이저급 시장에 이런 영화를 내건다는건 또 무슨 의미일까요?

이들은 반대로 '현시대를 반영했다'라고 말할텐가요? 음...

요즘 '싸이코패스'라는 희대의 소재를 만나 물타기 하듯 여과없는 장면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어서 던져봤어요.

[파괴된 사나이] 같이 밍밍한 영화들이 싸이코패스를 소비하는 방식이 참 쉬워졌다는 느낌이 드네요.

    • 제 경우엔 "악마를..."은 얼마나 심하길레, 이렇게 난리인가 싶어서 이기도 했고.
      언급하신대로 내가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걱정했던 것보단 별거 없어서 좀 의아하긴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포/슬래셔 영화들은 돈주고 롤러코스터 타는거 랑 비슷한 이유일 수도 있겠죠.
    •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겠죠.
    • 지극히 당연한 의문인 듯 합니다 병적인 정서를 상업영화가 마치 예술인냥 내놓으니 저런 걸 왜 볼까 - 중립적 의미에서라도 - 라는 의문이 생기는 게 정상이십니다 http://djuna.cine21.com/xe/?mid=board&search_keyword=%EC%9E%90%EC%97%B0%EC%9D%98&search_target=user_name&document_srl=530035 댓글들에 답이 있을 듯 합니다
    • 공포영화가 주는 자극에 강한 편이었는데 아이를 낳고나서랄까, 잘 못보겠네요. 대답과 연관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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