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커닝' 아주 짧은 잡담입니다

 - 2년 전에 나왔구요. 런닝 타임은 2시간 43분. 스포일러는 특별히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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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 생각하며 정보의 바다를 헤엄치는 강 인공지능 '엔티티'란 놈이 등장해서 인류를 위협에 빠뜨리려고 하는 중입니다. 우리의 히어로 이단 헌트는 요 놈을 해치울 수 있는 유일한 아이템이라는 십자가 모양 열쇠 두 개를 구하고, 또 그걸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까지 알아내야 하는 난감한 임무에 뛰어듭니다만. 디지털 세계를 완전히 지배하고 있는 우리 엔티티님의 전지전능 파워를 극복하기란 너무 힘이 드는 가운데 난데 없이 끼어든 소매치기 그레이스의 끝 없는 트롤 짓 때문에 더욱 더 복장이 터집니다. 그 와중에 엔티티의 수하로 이단 헌트의 인생 원수 가브리엘이란 놈도 끼어들고 뭐... 대충 그런 이야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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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드디어 마지막 임무를 시작하는 우리 IMF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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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됐고 이번에도 톰 크루즈가 달립니다.)



 - 전에도 몇 번 했던 얘기지만 전 '돌아온 제5전선'을 참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1996년에 이 시리즈의 1편이 개봉했을 때도 신이 나서 극장에 달려갔다가 실망을 하고 나왔었죠. 그래도 재미가 없는 영화는 아니었기에 2편도 봤구요. 비둘기 휘날리는 배경으로 쌍권총 휘두르는 톰 크루즈를 보며 아 오우삼 아저씨 적당히 좀... 이라 생각했지만 아예 화끈하게 '제 5전선'과 전혀 비슷하지도 않은 영화였다 보니 관람 중에 실시간으로 기대치가 뚝 떨어져서 오히려 당시의 혹평에 비하면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게 왜 미션 임파서블인진 모르겠지만 재미는 있어... 정도요? ㅋㅋ


 그러고 나서부턴 그냥 기대가 사라져 버렸는데. 근데 또 3편부터는 지난 1, 2편보다 재밌게 봤어요. 점점 더 톰 크루즈의 스턴트 액션 영화가 되어가는 느낌이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잘 만든 오락물들이었죠. 결론적으로 '딱히 팬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이 시리즈는 재밌지' 라는 정도의 관객으로 고정이 되었는데요...


 요 '데드 레코닝'을 극장에서 보지 않은 건 이미 적은 대로 특별히 팬도 아닌 데다가, 두 편으로 나누어서 제작, 개봉한다는 이유가 컸습니다. 이런 식으로 나누는 걸 안 좋아해서요. 나중에 최종편 개봉할 때 쯤에 당연히 '데드 레코닝'도 재개봉 해주겠지. 그러니 그때 이어서 달려 버리자. 톰 아저씨의 마지막 미션 임파서블이라고 하니 수십 년간의 정을 생각해서라도 그 정도는 뭐. 대충 이런 생각이었는데요.


 ...아시다시피 '데드 레코닝'의 재개봉은 없었습니다. ㅋㅋㅋ 당황스러웠네요. 그래서 뉴스를 꾸준히 디벼봤지만 역시 재개봉 소식은 전혀 없어서 이걸 어쩌나... 하다가 결국 그냥 넷플릭스로 봤어요. 음. 짧게 적겠다고 해 놓고 서론이 참 깁니다만, 괜찮습니다. 본론이 짧을 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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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여기저기 경치 좋고 볼 거리 많은 곳을 아름답고 멋지게 찍어 줍니다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액션들은 뭔가 오묘하게 다 조금씩 부족한 느낌.)



 -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보는 내내 뭐지 이 난감한 영화는? 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러고 나서 리뷰들을 찾아보다가 또 다시 당황했죠. 아니 다들 평이 좋네? 평론가 평도 관객평도 모두 사이 좋게 최상급인데... 왜???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ㅋㅋㅋ 지금도 괴상합니다. 제가 이상한 관객인 걸까요. 


 물론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최우선에 두는 영화를 집구석에서 OTT로 봤으니 이 영화에 대해 제대로 평가를 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주제를 알고 필요 이상으로 험한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집구석에선 제대로 체험이 불가능한 스펙터클 부분을 제외하고 이야기 한다면 '이야기'가 말이죠. 제겐 아무리 생각해 봐도 시리즈 최악의 스토리로 느껴졌거든요. 그리고 그 '반드시 큰 화면으로 봐야 할 스펙터클'이란 것도 그 중 거의 대부분이 런닝 타임 두 시간 사십 여분 중 마지막 35분부터 펼쳐진다구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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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꽤 폼 나게 나왔던 캐릭터는 체면이 구겨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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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등장하는 빌런은 뭐... A.I.를 쥐어팰 순 없으니 물리 샌드백 역할 캐릭터를 만들었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 일단 완전무적 최강 인공지능 빌런! 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난감해졌습니다. 극중 설명이나 실제 활약상을 봐도 이건 그냥 SF의 영역이잖아요. 그것도 아주 나이브한 20세기식 SF죠. 그냥 초반 대사로 '아무도 막을 수 없고 아무도 없앨 수 없다'라고 한 번 선언하고 설명을 끝내 버리는데 전혀 납득이 안 갑니다. 이 놈이 자신이 웹상에서 긁어 모은 자료들 갖고 모든 인간의 심리를 다 파악해서 앞으로 벌어질 일들의 시뮬레이션을 하는 식으로 미래를 예측한다... 는 얘기 역시 황당하구요. 그게 그렇게 예지에 가까운 분석이 가능할만큼 충분한 데이터가 될 리가 없잖아요.


 근데 영화의 전체적인 이야기가 다 이런 받아들이기 힘든 싱기방기한 설정을 바탕으로 흘러가니 난감. 그리고 모든 등장 인물들이 다 이런 황당한 상황을 곧바로 인정하고 완전 심각 진지 비장 모드로 일관하니 저는 도저히 이 이야기를 따라갈 수가 없었던 것이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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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걸 실제로 했다고!!? 라며 감탄하는 관객의 즐거움과 우리 톰 할배님의 성취감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 장면이었을까... 라는 삐딱한 생각도 조금은.)



 - 그래도 뭐 즐겁자고 보는 액션 영화인데, 설정은 걍 납득하고 넘어가자... 라고 초반에 빠른 태세 전환을 해 보았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 재미를 느끼기가 어려웠습니다. 뭔가 장면 장면마다 오묘한 허술함, 내지는 느슨함이 눈에 띄어서요.


 예를 들어 그 이탈리아 클럽 파티 장면 같은 부분도 잔뜩 위험한 분위기를 잡으며 절체절명처럼 묘사해 놓고는 정말 허무하도록 쉽게, 대충 안이한 액션씬 조금 넣은 후에 후다닥 도망치게 만들어 버리구요. 일사과 가브리엘의 결투 장면도 '아니 얘는 왜 기껏 리치 긴 무기를 들고 저렇게...' 라는 생각만 계속 드는 가운데 액션 안무도 별로였고. 작중에 개심해서 국면을 전환 시키는 사람들이 꽤 여럿 나오는데 갸들이 왜 그러는지 설득력도 못 깔아주고. 뒷통수에 뒷통수를 거듭하는 요절복통 첩보전! 같은 건 그냥 얼핏 봐도 전개가 빤히 보여서 놀랍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그러는 가운데 주인공들은 정말 세상 심각 진지하게 설명과 훈화 대사들을 반복하는데 그게 또 매번 길게 이어진단 말이죠.


 사실상 '데드 레코닝'의 진짜 주인공이나 다름 없는 캐릭터 그레이스의 문제도 심각합니다. 아니 이 캐릭터가 얼핏 진상처럼 보여도 진지하게 따져 보면 갑작스레 그런 상황에 닥친 입장에서 그런 판단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꾸준히, 런닝 타임 대부분이 흐르는 동안 일을 망치는 쪽으로만 달리게 만들어서 보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필요가 있었나... 싶더라구요. 2편까지 붙여 놓고 따져 보면 괜찮았을 텐데 일단 요 편만 놓고 보면 진상의 시간이 지나치게 길었습니다... 게다가 이 캐릭터가 차내고 들어갈 자리에 기존 박힌 돌이었던 일사 캐릭터의 대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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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빡센 분장 캐릭 전문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님께서 모처럼 특수 분장 없는 휴먼 캐릭터로 나오셨는데 메이크업이... ㅋㅋ)



 - 보는 내내 '이걸 꼭 두 편으로 만들었어야 했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시간 사십 여분이라는 런닝 타임이 그렇게 꼭 필요한 부분들로만 꽉꽉 들어찬 느낌이 아니어서 말이죠. 그래도 꼭 두 편은 필요했다면 런닝 타임을 팍팍 쳐내서 좀 더 응집성 있게 만들고, 톰 크루즈의 스턴트 말고 그냥 평범하게 치고 받는 액션들은 좀 더 성의 있게 연출해 주고. 그래서 스피디하게 달리도록 만들었다면 지금보단 훨씬 나았을 것 같아요. 물론 그래도 완전 무적 최강 SF A.I.는 거슬렸겠지만 지금 정도는 아니었겠죠.

 그래서 진작부터 맘 먹고 있었던 최종편 극장 관람의 의지가 파삭. 하고 꺾여 버리는 두 시간 사십 분이었습니다. 이 영화에 쏟아진 호평과 속편의 오프닝 흥행 수익이 영화 자체보단 톰 크루즈라는 대배우에 대한 뤼스펙에서 나온 게 아니었을까... 라는 의심을 남기며,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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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뤼스펙을 안 할 수 없게 만드는 양반이긴 합니다. ㅋㅋㅋ 톰 크루즈는 좋고 이런 도전도 멋지고 좋아요. 영화가 별로 재미가 없었을 뿐...;)




 + 글 올리기 버튼을 누르려다 보니 너무 안 좋게만 적어 놨는데요. ㅋㅋㅋ 맘에 드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클라이막스를 1편의 오마주격으로 만들어 놓은 건 좋은 센스였구요. 하나씩 떨어져 나가는 기차 칸에서 차례로 탈출해 나가는 장면은 오토바이 점프씬보다 훨씬 재밌게 잘 짠 액션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뭣보다 셰어 위검의 추격자 캐릭터가 아주 맘에 들었어요. 나머지 인물들이 다 세상 진지하게 인상 쓰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통풍을 시켜주는 캐릭터였고 뭣보다 배우님의 그 세상 피곤하고 귀찮다는 표정이 딱 제 취향이라서... 하하.



 ++ 짤 검색하다 보니 이런 게 걸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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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영화라는데 뭐... 우연이겠죠? ㅋㅋ 포스터 이미지 상으론 '스피드' 2편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 아 그리고 또 한 가지. 음악 말이죠. 아무리 한 편을 둘로 쪼갠 거라 클라이막스가 진짜 클라이막스가 아니라지만 전설의 그 테마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은 것 같아 또 아쉬웠습니다. 극장 스피커로 그거 들으러라도 '파이널 레코닝'은 보러 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미련이 자꾸만...;;

    • 저도 데드 레코딩이 봐온 시리즈 중에서 제일 별로였어요. 맥락상 납득이 잘 안 가는 대규모 스턴트, 고집스레 선택한 것 같은 너무 많은 설명, 일사....


      그래도 다음 편은 영화관에서 볼만한 의미가 있었다고 말씀드려봅니다. 기대를 낮혀 가시면 챙길 건 꽤 있었습니다.
      • 이미 기대치는 지저 세계에 도착해 있기 때문에 극장에 갈 준비는 다 된 걸로 생각하면 되겠군요! ㅋㅋㅋ


        하지만 좀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실망이 너어무 컸어요...;

    • 저는 베네치아 클럽파티 후에 다리 위에서 두 여성이 차례로 빌런과 싸우고 팀이 다시 모인 장면에서 멈추고 다른 거 보고 있어요.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듭니다. 그래도 돌아가서 끝까지 볼 생각입니다. 로이배티 님 후기를 보니 끝까지 봐도 감상이 크게 다르지는 않겠네요. 저도 한 방의 흥분은 주는 시리즈, 보는 동안의 재미는 주는 시리즈로 생각해왔는데 넷플릭스에서 이번에 보면서는 김이 빠진 반죽 느낌?이 들었어요. 다 안 보고 이런 말 미안하지만. 얼른 보고 극장행 결정을 해야겠습니다.      

      • 그 예감(?) 그대로, 돌아가셔도 크게 달라지진 않습니다. ㅠㅜ 그래도 시작하신 김에 끝은 보시는 게 낫겠죠. 그동안 이 시리즈가 작품 별 편차는 있어도 그 최저치가 상당히 높은 편이었는데요. 일단락을 짓는다고 야심차게 만든 마지막 이야기가 이렇게 되어 버린 게 너무 괴상하고 아쉽습니다. 대체 왜... ㅠㅜ

    • 제목 대충 보고 ‘엇 극장에 가신건가!’했는데 전편 후기군요ㅋㅋㅋㅋ

      저도 비슷하게 봤습니다. 일단 이야기에 집중하기 너무 힘들었고요. 재미가 없없어요ㅋㅋㅋ

      그래도 존경심을 담아 극장에 가야 하나 싶은 마음도 들고 잘 모르겠습니다ㅋㅋㅋ 169분은 너무 길어요.

      팀원들 활약 많이 나오는 시리즈로나 다시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 누군가 한 분은 이렇게 오해하실 것 같았는데 그게 쏘맥님이 되셨군요! ㅋㅋㅋ


        아니 정말 뭐 각잡고 진지하게 따져 보기 이전에 그냥 재미가 없더라구요. 이 시리즈 보면서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어요. 흑흑.


        그래도 어지간하면 극장 가서 마지막 떠나는 길 관람하고 극장 빠방한 스피커로 테마 음악도 한 번 들어보고 싶은데. 말씀대로 런닝 타임이 또 발길을 주저하게 만드네요. 요 '데드 레코닝'보다 특별히 나을 게 없다면 정말 극장까지 가서 확인하고 싶지 않아요... 하하;

    • 매력없는(독하고 못됐게 보이는) 그레이스가 일사를 대체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일사가 줄리아를 대체할 때,  마음이 훈훈 했었는데, 그레이스라니요?!  일사의 퇴장 이후, 일사에 대한 '고려'가 마지막편에서 전혀 없는 사실도 이해가 안 갔습니다. 의리로 보는 '마지막편'이라 덕담수준으로 코멘트........  
      • 저도 이건... 마지막 편에서까지 잘 납득이 안 갔습니다. 누군데 그렇게 중요한 자리에서 감정선 잡고 있는거야?? 싶었네요.
      • 뭐 이런 식으로 캐릭터를 교체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이단 헌트의 역사를 맺는다는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굳이 이런 이벤트를 벌여야 했나... 라는 의구심이 남습니다. 이러고 시리즈를 이어가며 새 캐릭터를 정착시킨다면 의미가 있겠는데, 왜 굳이 마지막에서. ㅋㅋㅋ 정말 미스테리가 많은 작품이었네요. 허허.

    • 일단, 최종편은 아니군요. 전 이 시리즈에 무신경한 편이고 3편이 넘어가는 시리즈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고는 있는데 끝으로 가고 있는 중에 재미없다시니 아쉽네요(시리즈는 다 보지도 않았으면서 이런 마음이라니 하하)올려주신 리스펙, 톰 장면들을 극장에서 보면 감탄이 나오겠어요. 만일 운때가 맞는다면 최종편은 극장에서 보고 싶네요. 톰이 언제까지 이렇게 찍을 지는 모르니 볼 수 있을 때 봐두자는 생각이 듭니다.
      • 마지막의 마지막 편이 전편 '데드 레코닝'보다도 평이 안 좋음에도 흥행이 (아직까진?) 잘 되고 있는 건 아마도 데드 레코닝을 재밌게 봐서라기 보단 톰 크루즈에 대한 뤼스펙의 의미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해 보구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톰 크루즈가 확실히 지구에서 짱 먹는 우주 대스타라는 의미가 되겠죠. 별 기대 없는 2시간 40여분 짜리 액션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하하.

    • 8편을 보고나서 7편을 다시 떠올리니.. 레코닝은 데드, 파이널 모두 좀 만듦새가 엉성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사실 6편에서도 그런 낌새가 있었는데 말이죠. 특히 7편 오프닝에 뿌린 이단의 그 과거사 떡밥은.... 8편에서는 ??되기도 하고. 말세의 풍경연출이 기것 영국 광장 한곳이라니 너무 무성의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어딘가 90년대 2류액션영화 스러운 구석도 있었어서... 저는 그레이스라는 캐릭터를 좋게보긴 했어서 왠지 과하게 까인다는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만 8편에서 그 인공호흡씬이 길 필요가 있었는지도요. 레베카는 스턴트도 그렇고 너무 힘들다고 하차를 요구했다는 썰이 있던데... 8편보면 더 허무하긴 했어요.




      그래도 애정이 있는 시리즈라서 좋았으나 9편이 나와도 안나와도 걱정됩니다. 이것참...

      • 전 최종편을 아직 안 봐서 그 쪽에 대해선 할 말이 없지만... 그레이스는 캐릭터 자체보다 각본이 이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이 문제였다고 느꼈어요. 일사가 그래도 시리즈 팬들에게 꽤 인기 캐릭터인데 그걸 굳이 교체하려면 작품 내, 외적으로 좀 더 납득할만한 이유를 제시했어야 했겠죠.




        다만 인터뷰를 찾아 보니 일사는 담당 배우님의 스케줄 문제 등등으로 퇴장을 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납득은 좀 되지만 어쨌거나 결과는 같으니까요...;

    • 전 그 '돌아온 제 5전선'에 대한 추억이 전혀 없어서 1편은 그냥 뭔가 고풍스럽게 멋진 첩보물로 재미있게 봤었고 2편은 극장에서 보다가 졸았던 기억이 나네요;; 인상적으로 남아있는 건 오프닝 암벽등반이랑 아리따우셨던 탠디 뉴튼과 비둘기;;; 정도? 아 뜬금없이 터뜨렸던 루더의 명품옷 드립대사도 ㅋㅋ




      제가 이 프랜차이즈를 즐겨보기 시작한 건 다른 댓글들에도 썼지만 팀웤이 나름 강조된 3, 4편이었구요. 그런데 유주얼 서스펙트 각본가 출신은 잊혀지고 그냥 톰 크루즈 전용감독으로 평생 기억될 것 같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맡기 시작한 5편 부터는 다시 톰 크루즈 원맨스턴트로 가서 좀 차갑게 식었어요. 그래도 5, 6편도 재밌는 영화이긴 했고 극장에서 보고 집에서도 재감상 했는데 이상하게 이 데드 레코닝은 개봉날 딱 극장에서 보고 재감상할 의욕이 생기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이번 '파이널 레코닝'은 전반적인 리뷰와 관객들 반응들을 살펴보니 제가 우려했던 부분들이 불호쪽 의견에 그대로 나와서 프랜차이즈 처음으로 극장관람을 스킵하게 될 것 같네요;;




      본문에서 지적하신 단점들에 100% 동의하고 이 프랜차이즈는 정말 빌런 타율이 낮아요. 그나마 3편의 고 필립 시모어 호프먼과 5, 6편에서 솔로몬이 좀 괜찮았죠. 사실 3편 빌런은 재감상할 때마다 느끼는 게 각본상으로 그렇게 잘 쓰여진 캐릭터는 아닌데 오로지 명배우님의 열연 하드캐리로 인상적으로 만들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하여튼 언급하신대로 의외로 전문가, 관객 평점은 다 최상급으로 나왔는데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좀 갈렸던 것 같아요. 그중 많은 사람들이 '그레이스 X년, 일사 돌려내~ ㅠㅠ'로 통일됐던 ㅋ;; 하여간 오프닝 개봉성적까지는 좋았는데 바로 다음주에 '한 인형'과 '한 원자폭탄 개발자'를 소재로한 두 영화가 동시에 개봉해서 쌍으로 빵빵!! 터져버렸고 데드 레코닝은 완전히 묻혔죠. 기존 알려진 제작비 대비로 하면 크게 손해를 봤는데 이게 팬데믹 기간 촬영하면서 연이은 스태프들의 감염 때문에 일정 늘어지면서 그만큼 제작비가 올라갔던거였는데 다행히 보험금을 받아내서 그걸로 대충 손익분기는 맞췄다고 합니다. 그래도 바로 전년도에 무려 '탑건: 매버릭'으로 극장의 구세주라느니 역시 최후의 무비스타라느니 제 28의 전성기를 누리던 톰 크루즈가 자존심은 많이 상했겠다 싶었어요.

      • 사실 개봉 전에는 톰 크루즈가 선글라스로 지령을 받고 '곧 폭파' 되는 그 선글라스를 화면을 향해 던지는 장면이 가장 화제였죠. 개봉하고 나니 '으아니! 오우삼은 여기서도 비둘기를 날리더라고!!!' 가 가장 큰 화제였습니다만(...)




        맞아요. 그래서 3편 나왔을 때 '제 5 전선' 팬들이 살짝 설레기도 했었죠. 우왕 오우삼 때문에 질려서 근본 컨셉으로 돌아가나 봐!! 라면서요. 근데 말씀하신 5편쯤 가면서부터 톰 아저씨께서 스턴트에 과몰입을 시작하시고 그게 결국 7편까지 와서는... (후략)




        사실 빌런이 잘 생각나지도 않습니다. 누가 되었든 그냥 완전 짱 센 이든 헌트가 스턴트 쇼를 하면서 가볍게 쥐어 패 버리면 끝이었으니까요. 그나마 슈퍼맨이 빌런으로 나온 편이 나았으려나요.




        전 그게 참 이해가 안 됩니다. 아무리 비평가들 관점이라고 해도 이 편을 잘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또 이걸 직접 본 관객들의 후기도 그렇게 좋았다는 게 괴상하고... 이해가 안 갑니다 정말. ㅋㅋ 영화에 악감정이 있는 게 아니라, 정말로 그냥 이해가 안 가요. 왜죠. 왜 다들 그렇게 좋아했던 거죠.

    • 칭찬하신 열차칸 탈출장면도 따지고 보면 [언차티드 2]에서 베껴와 스케일 늘린 장면이죠. 이 시리즈가 전작인 [폴 아웃]부터 시나리오나 액션안무가 무성의해지는 느낌이 있었는데(난데없이 헬기로 닥돌하는 건 대체 뭐였는지) [데드 레코닝]부터 너무 심해졌어요. 말씀하신 일사 캐릭터의 취급도 되게 별로 였고요. 톰 크루즈의 액션 투혼은 인정할 만 하지만... 무성의한 시나리오에 그렇게 힘 줄 필요 있나 싶어서 크게 감흥이 들진 않더라고요. 시리즈 중에서 퀄리티로 따지면 하위권으로 처지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저도 '그 게임 베꼈단 얘기 좀 듣겠네 ㅋㅋ' 하면서 보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변주를 해 놓은 부분들이 있어서 괜찮았어요.


        그렇죠? 그나마 '폴 아웃'은 육박전 말고 그냥 이런저런 스케일 큰 액션들은 봐줄만한 게 많았는데 요 영화는 완전 힘 줘서 찍은 오토바이 스턴트 장면이 예상보다 심플하게, 금방 지나가 버려서 정말 당황했습니다. 하하.




        제겐 그냥 아직 안 본 '파이널 레코닝'을 제외하면 최악이었어요. 진심으로 2편이 훨씬 재밌었습니다...;;

    • 뭔가 분위기 띄울려고 애는 쓰는데 결과적으로 전개 자체가 살짝 헛다리 짚고 있어서 별로 중심이 안 잡힌 체로 해맨다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는 전편이라고 말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ㅎㅎ 속편은 이쪽보다도 액션 분량이 부족해서 질질 늘인다는 인상이 더 커진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분명 전세계적인 위기 상황인데도 어째 개인의 에고가 섞인 액션 시퀀스에만 더 몰입하고 있는 것 같아서 '왜 지들끼리 딴 세상 가 있는 것처럼 굴까' 같은 인상이 제게는 너무 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두편 모두 극장에서 봤지만 별로 만족스럽지는 않았다는 것도 현실이라, 한국에서 이상하게 평가가 좋은 두 편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기도 했네요. ㅎㅎ :DAIN_EOM.

      • 이야기가 되게 성기기도 하고, 방향도 제대로 못 잡은 것 같고, 또 말씀대로 중심 없이 헤매는 느낌도 있고... 완전히 하찮고 수준 낮은 각본이냐면 그건 분명히 아닌데 뭔가 전방위로 조금씩 다 모자랐던 것 같아요.




        그토록 투덜거릴 게 많음에도 무려 썩은 토마토 96%를 지키고 있는 '데드 레코닝'에 비해 최최종의 완결편 '파이널 레코닝'은 80%인 걸로 미루어 볼 때 역시 극장은 안 가는 게(...) 현시점에선 그저 테마 음악을 극장 스피커로 듣고 싶다. 는 게 제가 완결편을 보러 극장에 가게 만들 마지막 보루네요. 역대 시리즈 오프닝, 테마 음악들 유튜브로 돌려 보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진짜 극장에 가 말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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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118 한로로 (HANRORO) - 나침반 (The Compass) 155 06-03
129117 [바낭] 모두 다 보고 계시겠지만 아무도 안 올리신 출구 조사 결과 4 519 06-03
129116 투표를 마치고 1 250 06-03
129115 제 21대 대통령선거 퉆표율 진행 상황(19시 77.8%) 9 563 06-03
129114 우울하고 불안하고 절망스러운 투표일 감정 3 622 06-03
열람 [넷플릭스바낭]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커닝' 아주 짧은 잡담입니다 19 422 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