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지나간 사랑을 고백하기

아래에 첫사랑이라고 고백하는 글을 보고 옛날 생각이 났어요.
누군가에게 그런 지나간 고백을 해 본 기억이예요.

오랫동안 해온 짝사랑을 말 한번 못해보고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얘기하고 고민을 들어주다가 이 사람 정말 좋구나 하고 생겨난 감정이었어요.
죄책감에 친구도 그 사람도 눈치도 못채게 하느라 힘들었어요.

그 사람과 어떤 관계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도 그렇다고 만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도 못했죠.
마음을 정리해야 하는데 가끔 보여지는 그 사람의 친근함에 기대하게 되고요.

혹시 이 사람이 내 맘을 알고 있는걸까?
알기나 할까?
알면 어찌될까? 

이런 의문들이 사라지지 않아서 정리가 되지 않았어요. 질질질 마음에 시간이 끌려갔죠.

네. 그래서 제가 편해지려고 고백을 했어요.
과거형으로, 전 당신을 좋아했었노라고 말이죠.
이야기의 화제 중 하나일 뿐인 듯 평범하게요.

전혀 몰랐다는 대답을 듣고 또 아무렇지 않게 다른 화제의 대화를 하고
서로의 집으로 돌아가는 뒷모습을 본 이후 거리에서 펑펑 울고 마음속의 이별을 했었죠.

그 분과는 지금도 좋은 친구 혹은 회사 동료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어요.
이젠 애정에 가까운 감정은 없고요.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 꼭 그 사람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걸 그때 알았어요.

그냥 그런 마음도 있다고요.
    • 나를 봐 주세요, 이지 않을까 싶어요. 사랑해주지 않아도 되니 나를 봐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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