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걸작을 보고 숙연해지는 느낌.

오늘 DVD 한 편을 봤어요.

 

다들 아실 콘도 요시후미의 [귀를 기울이면]이요.

 

이렇게 순수하고 엷은 감성을 지금까지의 지브리 작품에선 못봤던 것 같아요.

 

27살의 제가 보면서도 이렇게 가슴이 콩닥콩닥거리는데, 17살의 제가 봤다면 어땠을까요.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네요.

 

그나저나 지금까지 이 작품을 안봤었다는게 좀 안타깝네요. 콘도 요시후미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안타깝고...

 

지브리 사정이야 이미 알고 있는거지만, [귀를 기울이면]이라는 작품을 보기 전과 후가 너무도 많이 달라졌어요.

 

하야오가 현업으로 복귀했을 심정은 어땠을까...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귀를 기울이면] 같은 작품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게. 

 

 

분명 제목은 익히 들어알지만 나중에 봐야지 하고 묵혀두고 있는 다른 걸작들이 많을텐데 말이죠.

 

별로 정리가 안되네요. 영화보고 난지 얼마 안된 상태로 여운이 꽤 진해서라고 핑계댈래요.

    • 귀를 기울이면 정말 좋죠. 메가박스에서 봤는데 화면이 좀 작은 상영관이라서 좀 아쉬웠어요. 센스가 정말 좋았네요. 개그센스라든가. 평범한 이야기지만 이렇게 뛰어난 센스를 가진 작품은 드물어서, 콘도 요시후미가 정말 아까워요. 지브리의 필모 자체를 바꿀 사람이었을텐데..
    • 볼까말까 그러는 중이에요 너무 애들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 정말 좋아요. 콘크리트로드~ 너무 애들꺼 아니라고 생각해요. 현실에 찌든 맘을 정화해주는 느낌? ㅎㅎ
    • 저 이거 17세에 봤었어요 ^^ 그때 정말 힘든시절이라 보면서 많은 힘을 냈던 기억이 나네요
    • 저 17세에 봤었는데 아주 감동으로 기절할 뻔 했었습니다.
      님이 말씀하시는 그 "청춘의 콩닥콩닥한 느낌"을 세계 최고로 잘 뽑아낸 작품이죠.
      천재의 요절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 아 저 이거 15살때 봤어요!! 진짜 제 인생의 애니입니다 ㅠㅠㅠ 여기 남자주인공이 제 이상형이라지요.
    • catgotmy // 그러게요. 콘도가 살아있다면 지브리의 판도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가영 // 절대 추천합니다^^*
      wonderyears // 네. 마음이 뜨거워요. 아직도.
      감동 // 제가 17살때 이 작품을 봤다면 제 인생도 달라졌을까요. 너무 안타까워요.
      abstinent // 이상하게 보고 난 뒤 지금이 더 마음이 짠해요. 천재의 요절......ㅠ
      노란잠수함 // 저도 제 인생의 애니가 될 것 같아요.
    • 제 인생의 애니입니다..2. 제 인생의 영화 10편을 꼽으래도 들어갈거예요. 완소 시즈크... ^^ 남주인공이 데미안이라면 시즈크는 싱클레어죠. 그래서 더 정이 가요.
    • 저도 지브리 애니중에서 홍돈과 더불어서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 콘도 감독이 살아있었으면 지브리의 위기가 좀 늦춰졌을까요.
    • 저는 지브리 애니 마녀배달부 키키와 함께 최고로 꼽습니다.
    • 너무나 좋아하는 아니메여요. 아는 중학생한테 추천했더니, 학교에서 이미 봤는데 아이들끼리 "저 배바지 어쩔?" 이랬답니다 ;; 나중에 보면 다를 꺼야 암!
    • 아닌게 아니라 학생들이 단체관람으로 이영화를 보더라구요.
      간간히 감탄사가 흘러나오며 재밌게들 보더군요. 반응 나올때마다 장면들이 짐작이 가서 속으로 귀여워서 큭큭거렸습니다.
    • 저도 이 분의 죽음이 미야자끼 감독과 지브리 노년의 비극을 만들었다 생각합니다. 아까운 분이죠.
    • 전 원령공주가 최고였어요.. 스케일에 감동받고 스토리에 감동받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307 듀게 두산팬 여러분 ㅠㅠ 19 2,679 08-27
6306 지방 사는 친구 있으신 분!!! 23 3,358 08-27
6305 야한농담을 좋아하는 여자분에겐 어떻게 해야할까요 11 6,901 08-27
6304 옛날 생각나는 칼국수집 5 2,976 08-27
6303 [듀9] Gm키 블루스 하모니카로 부르기 좋은 곡이 뭐가 있을까요? 3 3,501 08-27
6302 여러 가지... 13 3,808 08-27
6301 마트에 파는 만원 이하의 와인 어떤가요? 19 5,025 08-27
6300 프리챌 신입 지원자격 논란 17 6,052 08-27
6299 브래드피트&졸리의 아이들 22 6,045 08-27
6298 네이버 자전거길 캠페인 괜찮게 생각되네요,.. 4 2,552 08-27
6297 둘이 싸우면서 괜히 아이만 기분 나쁘게 2 2,685 08-27
6296 날씨가 참 황당하군요;;; 7 2,670 08-27
열람 뒤늦게 걸작을 보고 숙연해지는 느낌. 15 4,373 08-27
6294 슈퍼스타K에서 조문근씨가 불렀던 '따뜻한노래' 영상 없을까요? 3 2,581 08-27
6293 "유쾌한 100만 민란 프로젝트"라고 들어보셨나요? 20 3,477 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