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9] 과학 무식쟁이의 궁금증 - 도대체 칼은 왜??


아주 어릴 때부터 궁금한 게 있었어요. 중학생 고등학생 언니가 되면 과학을 많이 배워서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공통과학 다 배우고 졸업한 지 x년이 지난 지금도 이건 도저히 모르겠네요. 그건 바로 다름아닌 가위! 칼!


어째서 쇠를 잘 벼리면(?) 종이도 풀도 과일도 고기도 빵도 플라스틱도 천조각도 털오라기도 사람의 살도 벨 수 있는 걸까요?

톱은 별로 신기하지 않아요. 톱날이 뾰족뾰족 있으니까, 이빨같잖아요.

근데 칼이나 가위는 그냥 매끈한데.. 이해가 안 돼요 ㅠㅠ

비슷하게 생긴 쇠로 된 아주 얇고 단단한 자 같은 걸로는 고기를 썰 수 없잖아요?


게다가 어린이용 안전가위는 저를 더욱 혼란에 빠지게 합니다.

그건 무려 플라스틱인데! 어떻게 판판한 플라스틱 두 개가 교차하면 색종이가 싹둑싹둑 잘리는 겁니까?

가위와 칼은 아무래도 지렛대 원리 등의 차이가 있겠지만 어쨌든 

쇠로 된 납작한 막대를 잘 놀리면 고체가 잘려나간다는 게 너무 놀라워요.


바보라고 놀리지 마시고ㅠㅠ 

혹시 해답을 알려주실 분이 계실까요?



    • 세포나 조직 사이를 파고 들 수 있는 두께의 문제 아닐까요. 칼끝의 두께는 무한히 제로에 수렴하니까. 톱은 그냥 찢는거고.
    • 자는 안되고 칼이 썰리는 이유는 날카롭기 때문이죠. 무딘 칼은 잘 안썰려요.
    • 날카롭기 때문이겠죠. 저처럼 종이에도 맨날 베는 분 안계신가요.. ㅜ.ㅜ
      언젠가 TV에서 "물(water)"로 당구공을 자르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수압의 힘인지, 너무 신기했어요.
    • 전 지우개가 연필을 지우는 원리가 궁금해요. 조금 부스러지면서(=지우개 때) 연필가루를 제 몸으로 감싸고 떨어져나가는 걸까요?
    • 아.. 위 댓글들을 종합해 보니 어린이용 안전가위까지 한큐에 이해가 됩니다. 날카로움과 힘의 강도 및 분배가 문제겠네요. 아후 20년 체증이 내려가네 진작 남들한테 물어볼걸;; 감사해요 ^-^

      스푸트니크 / 계란 한 판은 예전부터 '당연히 그렇지' 라고 생각했는데, 칼날만 너무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ㅎㅎ 응용력 부족인가..;
    • V의 양쪽 날개에 힘을 가한다고 할 때 그 힘의 영향력 범위가 아래로 오면서 좁아질 수록 즉 꼭지점에 이르러 힘이 밀집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대상이 되는 물체의 조직 구성을 파괴할 수 있을 만큼의 힘을 가지기 때문이라고 밖에...저도 과학 전공자가 아닌지라 ㅡㅡ; 옜날 단병접전에서 밀집한 창기병 군대가 상대방의 진영을 순식간에 흐트려놓는 장면을 상상하시면 어떨지...
    • 송곳은 나무를 뚫지만 쇠구슬은 못뚫는 것과 같은 원리죠.
    • 주어진 힘이 같다면, 칼의 경우는 자보다 고기에 닿는 면적이 작기 때문에 고기에 주어지는 힘이 자보다 커서,
      고기를 자를 수 있는 거구요. 얇고 단단한 자도, 닿는 면적당 힘을 더 준다면 고기를 썰 수 있습니다.
      즉, 날카로울 수록 면적이 작기 때문에 같은 힘으로도 고기를 쉽게 썰 수 있는 거죠. (스푸트니크 님 말씀 대로 입니다.)
    • 형태도 관련이 있지만 분자구조와도 상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텐레스 칼과 다이아몬드 칼이 만난다면 어디가 베어질까요?
    • 단위면적당 힘..이 맞는 이유일 겁니다.
    • 덤으로 칼날을 현미경으로 관찰해본 어느분의 말씀에 따르면 끝이 톱날처럼 되어있다고 합니다.
    • 동일한 힘에서 압력은 접촉면이 작을수록 강해진다. 즉 접촉면의 넓이와 압력은 반비례한다. 중학교때 물상선생님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요즘엔 물리라 하나요? 좌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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