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잡담들

* 원제가 뭔가 했는데 Day by day Amageddon 이더군요.

아무래도 비교를 할래야할수밖에 없는데 전 세계대전Z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판정승보다는 조금 더 우위인데, 그렇다고 KO는 아니고(어쩌라고!)...

 

읽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안걸리더군요. 두께자체도 얇고, 뭐랄까. 아주 짤막하지만 도입부는 좀 심하게 어거지스러운 면이 있고, 이후에는 좀비를 소재로 쓴 컨텐츠에서 떠올릴 수 있는게 나옵니다. 다행히(?)  등장인물들의 바보짓은 좀 덜해서 짜증은 안나더군요.  좀비가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avi지원될듯. 아무튼 전 세계대전Z가 더 좋더라고요. avi자동 지원되는건 똑같은데 전자는 나중에 곰플에서 무료상영하면 봐야지, 후자는 와, 이거 극장가서 봐야겠다 생각이 드는 차이정도요.

 

작가가 2부도 쓰고 있다는 얘길들었는데, 고민되네요. 요건 살짝 돈이 아까웠거든요.

 

 

* 이건 사족인데, 오래전 블로그에 며칠에 한번꼴로 일기형식으로 좀비가 나오는 재난 소설을 써볼까?라고 생각을 해봤어요. 하지만 역시나 소설쪽으론 전혀 재능이 없으니 키보드를 두들긴지 몇시간만에 때려치웠죠. 딱히 특별할껀 없고, 별다른 기술도 없는 평범하디 평범한 대학교 4학년 예비 실업자가 2학기에 수업도 없고 집에서 공부나 하며 집-도서관만 다니는 준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다가 역병이 발발하고, 사람들은 좀비가 되고, 영화에서처럼 괜히 돌아다니면 죽기밖에 더하냐 하면서 집에 박혀있기로 마음을 먹은 뒤 인근 마트에서 통조림 등을 털어서 연명하고, 집에서 욕조를 포함해 그릇에 모조리 물을 담아두고 생활을 하고,  쇼핑(?)하고 왔는데 아파트 1층입구 카드키가 갑자기 안먹어서 죽을뻔하고, 우리나란 총기가 흔한 나라도 아니니 마대걸래에 식칼을 묶어서 사용하고...뭐 이런식?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니 기분이 좀 묘해지더군요. 오오...이렇게 쓰면 되는구나...가 아니라, 역시, 안쓰길 잘했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설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대충 이런식의 글이 나오는데 역시 나랑 그런류의 연재는 진짜 안맞겠다 이런 생각들 말이에요.

 

 

* 베란다에 귀뚜라미가 들어와있어요. 요즘 곱등이붐이 일잖아요. 그래서 혹시나해서 곱등인가 했는데, 뚜루루루 하고 우는걸 보니 귀뚜라미에요. 어떻게 배란다로 침투했는지는 모르겠어요. 5층이고 방충망도 멀쩡하거든요. 근데 저 녀석 가을 내내 저렇게 울어야 할것같아요. 마음같아선 잡아다가 밖으로 던져줘서 다른 귀뚜라미는 한마리도 없는 베란다에서 뻘짓하지말고 니 짝찾아라 하고싶은데 어디 있는지 보이지도 않거니와 벌레만지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메피스토거든요. 그래도 불쌍하네요.

    • 지금 책 정보를 봤는데 재밌어 보이네요. 장바구니에 넣었어요.
    • 전 세계대전 Z가 훨씬 좋아요.
    • 저도 세계대전 Z쪽이
    • 2편은 미국에서 나왔는데 1편보다 더 재밌다는 반응들이더군요. 2편도 국내에 내년쯤 나온다네요
    • 저도 세계대전 Z. 저는 세계대전 Z에서 어떻게 좀비 창궐이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묘사하는 부분이 너무 사실적이라서 좋아요. 실제로도 어쩐지 생길 수 있을 것 같은...
    • 뭐랄까 전체적인 맥락보다 주인공이 대비하는 장면같은게 아기자기 하니 인상깊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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