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는 참 '다사다난'합니다.

매시간 상주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네요.

매달마다 듀게에서 일어나는 이달의 이슈같은거 정리해서 올려도 꽤 조회수 올라가겠어요.

저에게 듀게는 심심할 때 놀아주는 공간이면서, 화가 나는 공간이고, 어이없는 공간이고, 때론 감동적인 공간이죠.

이런 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다 받아들이며 지낼 순 없겠죠. 하지만 그러려고 노력은 해요.

 

문득, 어떻게 이런 곳에 제가 흘러들어오게 되었는지 생각하니 재밌네요.

저는 그저 DJUNA라는 사람이 매일 영화 리뷰를 쓰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고, 멋있어서 리뷰만 읽고는 했었는데(그 외 기능을 전혀 모르기도 했고요)

정말 우연히도 메인게시판 탭을 클릭하게 되면서 방석 차지한 케이스거든요?

 

등업되기 전까지 한 달여간 이곳 글들을 보면서 

현실주변에는 없는 많은 사람들의 똑부러지는 글, 정보, 취미 등을 간접적으로 습득하고

그 때문에 한동안 듀게폐인 눈팅을 자처하곤 했었죠.

사실 DJUNA라는 인물이 신비스럽다보니 '여러가지' 글을 읽을때마다 신기하기도 했고, 제 글에 DJUNA님이 댓글을 달아주시면 황송하기도 했던 적이 있죠. 하하 :-)

 

그래도 사람인지라 매번 좋기만 했던 건 아니고. 한번은 정말 진지하게 듀게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제가 이곳 사람들과 성향이 다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정치적 중립'과 '크리스찬'인 저에게는 글을 읽는 것 만으로도 무기력해지는 쓰레드가 꽤 많거든요.

 

그럼에도 이곳에서는 제 내면이 발전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더라고요.

적어도 어떤 논란이 일었을때 감정적으로 부르르 끓어오르기보다 한번 더 냉정해지자는 습관이 생기게 되었고.

과거 웹상에서 상처를 받아 탈퇴하거나 대놓고 모욕적이었던 경험과는 대조적으로, 이곳에서는 오히려 예방주사를 맞는 느낌도 들고요.

이런게 츤데레인가....

 

모쪼록 이런 글을 쓰게 된 이유가 뭔가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내린 결론은.....

좋은 것만 보자는 겁니다. 논란의 중심에서 핵심은 사실 순수한거잖아요? 자꾸 키워나가는 떡밥들이 불순한거죠.

제대로 결론을 내렸다는 느낌은 안드는데 그렇다면 그 핑계는 오늘 마신 맥주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이거 결국 주정바낭이군요. 

   

 

    • 그럼 [듀게'도' '다사다난'합니다]로 정정?
    • 저도 리뷰 보러 왔다가, 메인게시판 얼핏 보고 관리가 안 돼서 방치된 덴 줄 알았어요.
      영화 얘기보다 너무 다양한 주제가 올라와있어서 그런 게시글 리스트는 처음이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듀게가 제 가치관 형성에 지대한 공헌을 -_- 좋은 쪽인지 나쁜 쪽인진 모르겠지만..
    • 근데 다사다난한게 좋은 것 같아요. 살아서 팔딱팔딱 뛰고 있는 커뮤니티라는 거니까요^^
    • 술 땡기네요. 냉장고에 맥주는 있는데.
    • 전 그 '다른게' 끌리게 되는 동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아도나이님에게만 그런게 아니라 저에게도 그렇고 아마 각자에게 다 다른면들이 이 곳에 있고
      그래서 '긴장'이 되고 하지만 아슬아슬 막장으로 넘어가지는 않고;
    • 전 아기사진가지고 뭐라하는 사람들 정신상태를 이해할 수가 없네요.
    • 꽃과 바람 / 전 모든 이가 다 아기사진을 용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정신상태를 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이쪽이 더 무섭군요.
    • 세상에 이상한 인간들이 많습니다.
    • 꽃과 바람, stationarytraveller // 제 글의 요점과 반대로 글을 다시니...저는 안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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